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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취재를 결심하며] 병상에서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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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11-02

 

▲ 몸무게는 9kg이 빠졌지만 얼굴 혈색이 더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 이창기 기자     ©자주시보

 

B형간염에 간경화 중기, 간암3기 판정을 받고 투병에 들어간지 5개월째 접어듭니다. 

색전시술, 방사능치료, 풍욕 중심의 니시요법, 생채식 중심의 식이요법, 요료법, 운동치료, 이미지 치료에 흡선치료, 온열치료, 오존테라피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왔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투병을 이어나갈 결심입니다. 

 

하지만 가평 깊은 산중에서 동지들이 시술해준 흡선치료를 받다가도, 홀로 풍욕을 하고 온열찜질을 하다가도 문득 이렇게 모든 것을 접고 생을 늘리기 위해서 투병만 하는 것이 아름다운가 하는 의문이 마음 속으로 계속 갈마들었습니다. 

그럴수록 몸이 무거워져만 가고 있습니다. 

 

전사는 전선에서 싸우다 숨을 거둘 때 가장 영예롭듯이 기자는 현장에서 취재를 하다가 눈을 감는 것이 가장 아릅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투병과 취재를 동시에 진행할 결심을 세웠습니다. 

 

현재 남과 북은 좋은 뜻을 가지고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미국이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는다면 제대로 풀려갈 수 없습니다. 북미평화협정을 무슨 시혜적 선물로 여긴다면 북미관계는 결국 파탄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것은 북과 전쟁 상태를 유지하자는 미국의 의사표현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아직도 북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북이 성명에서 내놓고 직접 말하지 못했던 본심을 분석추리해 내고 그 배경과 향후 북의 행보를 전문적으로 분석해온 자주시보이기에 방북하여 북 주요 관리들을 취재해 보면 북의 북미관계에 대한 의지와 기본 방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런 취재 기사가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여 이창기 기자 등 자주시보 기자들이 통일부에 방북 취재 신청을 하고자 합니다.

진천규 기자의 최신 방북취재기가 3차 남북정상회담 대성공에 큰 도움을 주었듯 자주시보의 방북취재는 북미정상회담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투병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생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음을 직감합니다.

나의 이 마지막 몸뚱어리를 남김없이 민족의 평화적 통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통일부의 대승적 판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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