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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로 타미플루 전달 막은 미국, 도끼로 제 발등 찍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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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01-23

 

우리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북측에 제공하려던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의 전달이 연기된 사유가 미국 때문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정부 관계자는 원래 22, 북측에 타미플루를 전달하려 했으나 미국 측에서 타미플루는 문제없지만, 싣고 갈 화물차량은 대북 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의견 때문에 북측에 전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대북제재를 빌미로 내세워 본질적인 문제까지 벗어나 남북협력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운송차량이 대북제제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가로막았는데, 그럼 우리 정부가 어떻게 타미플루를 북측에 전달하라고 하는 것인가. 삐라처럼 날리라는 것인지, 수송기를 타고 보내라는 것인지.

 

미국은 인도적 물품 지원이라 타미플루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까, ‘운송차량이라는 꼼수를 생각해낸 것이 아닌가. 이는 미국이 남북이 어떻게든 관계가 진척되지 않기를 바라는 속내가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미국은 알아야 한다.

 

사사건건 남북교류와 협력을 가로막는 것이 미국에게 결코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국의 내정간섭이 심해질수록, 남측 국민들의 대중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지금도 <한미워킹그룹> 해체의 목소리가 우리 국민들 안에서 나오고 있지 않은가.

 

또한 미국이 남북이 교류협력을 가로막는 것은 북미대화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년사에서 북은 북남관계를 저들의 구미와 리익에 복종시키려고 하면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앞길을 가로막는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남북관계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북미 양국이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남북관계는 미국 때문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을 어떻게 민족자주, 민족자존이 높은 북이 용납할 수 있겠는가. 북은 우리 민족문제에 손을 떼라고 미국에게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북은 응당한 조치를 미국에게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남북관계 시시콜콜 간섭하지 말고, 2월말로 예정되어 있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해야 할 일들이나 잘 정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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