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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차] 성인잡지부터 셧다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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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민
기사입력 2019-01-24

 

♨ 일본 편의점들에서 성인잡지를 파는 건 일본 특색이다. 일부 중국인들은 그게 인성의 자유를 존중하는 처사라면서 여러 해 찬미해왔다. 그런데 최근에 일본 2대 편의점이 성인잡지 판매를 금지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몰려올 외국인들을 의식해서란다. 여자와 아이들이 편의점에 드나들다가 그런 잡지를 보면 일본 이미지가 흐려진다나. 관광객이 연간 연인수 4천만 명을 넘긴다는 일본이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다가 올림픽 때문에 성인잡지판매를 끊는 것도 우습지만, 일본을 내세워 중국의 “인성억압”을 비판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벙어리로 된 건 더욱 우습다. 

 

♨ 지난해 10월 하순 오미차 “마리화나콜라와 홍카콜라”(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42353&section=sc5&section2=)에서 캐나다의 마리화나 허용을 다룰 때까지만 해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중국이 최근 캐나다에 갔던 중국인들이 마리화나를 갖고 귀국하지 않더라도, 캐나다에서 마리화나를 피웠던 게 확인되면 마약사범으로 처벌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화웨이 멍완저우 체포문제와 결부시키는 사람들도 있으나, 아편전쟁 전부터 100여 년 동안 아편, 헤로인 등 마약 범람으로 고생했던 중국은 워낙 마약을 엄금하고 처벌수위도 높기에 이번 결정이 특별하지 않다. 단 캐나다에서의 마리화나 사용을 어떻게 증명하느냐면서 처벌남용을 벌써부터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 이후에 누군가 실제로 체포되고 처벌 받으면, 캐나다에서 남에게 속아서 마리화나를 피웠으니 억울하다거나 중국 사법기관이 누명을 씌웠다는 소리가 많이 나오겠다. 서방나라들이 무슨 결정을 지으면 늘 찬가를 부르던 일부 중국인들이 마리화나 문제는 잘 거들지 않는 건, 마약이 중국에서 갖는 민감성도 원인의 하나지만, 미국의 상당수 주에서는 마리화나가 금지되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서방숭배자들의 큰 고통거리는 서방국가들 처사의 불일치이다.

 

♨ 한동안 잠잠하던 멍완저우 사태가 요즘 미국의 인도요구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다시 뜨거워진다. 멍완저우의 아버지 런정페이는 캐나다의 사법을 믿는다고 담담하게 대응한다. 그가 1월 17일 중국 중앙텔레비전방송국 기자와 대담한 동영상 풀 버전이 20일 밤에 방영되었는데,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건 전략이나 부녀관계나 회사전망이 아니라, 잠깐 스쳐지나간 세부였다. 화웨이 휴대폰은 워낙 사진촬영효과가 뛰어나다고 소문났다. 회의참가자들이나 관광객들이 같은 사진을 찍어서 모바일로 교환 혹은 공유하면, 화웨이 휴대폰 사진이 더 낫다고 인정받는다. 촬영기능은 화웨이 휴대폰이 잘 팔린 요소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런정페이는 사진촬영효과가 아니라 촬영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애플의 아이폰은 극한지대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나 화웨이 휴대폰은 가능하다고 그 비결은 점착제(사용한 단어는 胶水 직역하면 풀)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기자가 이해하지 못하니 런정페이는 렌즈를 점착제로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특수점착제는 화웨이의 수많은 특허의 하나라고 한다. 사진촬영이 점착제에 의해 좌우지되다니! 극한지대에 가서 사진을 찍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 그런 점착제를 만들어 쓴다는 건 의미심장하다. 세부가 성패를 결정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화웨이의 급성장도 한결 이해하기 쉬웠다. 

 

♨ 국경장벽 예산쟁론으로 미국 정부가 셧다운한 초기에는 중국에서 찬가가 꽤나 흘러나왔다. 저것 보라, 미국의 민주제도가 얼마나 대단한가! 정부가 문을 닫아도 사회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잘 돌아간다.... 셧다운이 반달을 넘길 때에는 21일 기록을 돌파할 수 있겠느냐가 관심사로 되었다. 기록이 깨지고 날마다 새 기록을 만들어내는 요즘에는 오래 끌거나 비상사태가 선포돼도 이상할 게 없다는 반향이 나온다. 찬가도 쑥 들어갔다. 일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긴 줄을 서서 구제를 받는 사진, 동영상들이 보도되어서이다. 80만 공무원들이 일을 하지 못하니 임금도 받지 못하고 돈도 없어서 구제대열에 서는 건 아무리 친미주의자라도 찬미할 방법이 없겠다. 미국인들이 저축을 하지 않고 임금을 다 써버리고 게다가 대출을 받아서 물건들을 사기에 갚아야 할 대부금들이 많으므로, 고정수입이 끊어진 공무원들이 저 꼴이 되었다는 비평과 조소 글들에도 반박댓글이 잘 달리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제기한다. 고작 1개월 수입중단으로 자신의 생활마저 제대로 꾸리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정무를 보았댔자 얼마나 잘 보겠는가? 중국에서는 답이 나오지 않았는데, 한국에서는 친미파들이 어떻게 대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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