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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상응조치해야 큰 선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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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노 재미동포
기사입력 2019-02-04

[편집자 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을 비롯한 북미 간의 논의가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나아가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흥노 재미동포가 민족통신에 올린 글을 게재하고자 합니다.  

 


 

 

이흥노 재미동포 사회정치 평론가는 이번 글을 통해 “조미정상 간에 친서외교가 진행되어 왔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이 4면초가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미외교의 성공을 위해서 힘든 발걸음을 걸어왔다.”고 지적하고 “시간이 갈수록 어렵지만 조선의 최고지도자의 통큰 자세 때문에 조미외교 정상화의 끈을 놓치 못하고 있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처지로 보인다. 그래서 조미외교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응 조치하여 조선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그의 시평6을 여기에 전재한다. [민족통신 편집실]

 

트럼프가 상응조치해야 큰 선물 가능

 

황금돼지해로 접어들면서 기쁘고 반가운 소식들이 평양, 서울, 워싱턴에서 연신 들려온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가장 먼저 남북미에 안도감과 기쁨, 그리고 희망을 안겨줬다.

 

이어서 남북 정상과 북미 간에 편지들이 서로 오갔다. 무엇 보다 조선의 김영철 특사가 폼페이어 미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눈 다음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그 자리에서 김정은 최고지도자의 친서를 전달했다.

 

그 결과로 ‘싱가포르 선언’ 이후 반년 이상 정체되어 오던 북미정상 간의 대화가 다시 이어질 전망이 보이고 있다. 그 장소가 베트남일 가능성도 아주 높다.

 

하지만 조미정상 간에 친서외교가 진행되어 왔지만 트럼프 미대통령이 4면초가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미외교의 성공을 위해서 힘든 발걸음을 걸어왔다.

 

‘6.12선언’ 이행이 멈춘 상태에서도 트럼프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예찬과 북미 대화의 진전은 빠지지 않고 언급돼왔다. 1월 30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미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하면서 “지금이 북 비핵화의 적기”라고 트윗을 날렸다.

 

이제 2차 회담 날자와 장소가 내주에 있을 연두교서 연설(2/5)을 통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31일, 비건 특별대표는 스텐포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70년 전쟁과 적대관계를 끝장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종전선언에 이어 평화협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놀라운 변화 움직임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비건 특별대표는 대북 제재는 끝까지 간다는 말과 북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도 한다는 말을 동시에 했다. 지금까지 고집하던 ‘선 비핵화’에서 북측 ‘단계적 동시적’ 주장을 수용하려는 듯한 발언이다. 볼턴 안보보좌관도 최근 연이어 두 번이나 핵 포기에서 의미 있는 신호가 보이면 제재가 풀리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지금까지 먼저 CVID, ‘선비핵화’ 고집에서 융통성을 보인 것은 좋은 변화가 분명하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본래 의도는 ‘6.12선언’을 단칼에 이행하려고 한 것 같다. 평화의 사도가 되는 동시에 노벨평화상까지 거머쥐고 세계가 존경하는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었을지 모른다. 조여드는 특검도 무색케 하고 동시에 재선에도 파란불이 켜질 수 있다고 내다봤을 것이다. 그러나 반년이 넘도록 선언 이행이 정체돼왔다.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가 실패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걸 계속 붙잡고 있었던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의 대북정책 반대 세력의 완강한 저항 때문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지금 트럼프는 안팎으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직면해 있다. 말하자면 그는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트럼프 주변에는 북미 대화 자체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도처에 포진하고 있다. 그는 아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 댄 코츠 정보국장을 위시한 여러 정보수장들까지 나서서 트럼프의 대외정책을 비판, 부정적 발언을 해댔다.

 

사실, 대북정보에 관한 한 어떤 누구도 트럼프만큼 정확한 정보를 가진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는 수시로 북측 고위 지도부와 접촉하고 친서 교환에다 직접 북 지도자와 회담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제 한반도 평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로 재진입하는 역사적 순간이다. 물론 조미 회담 반대 세력의 훼방이 예사롭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자명하다. 이미 경험한 바와 같이 트럼프의 뜻에 반하는 선언 이행 차질이 또 생길 수 있다.

 

조미선언 반대 세력을 물리치고 선언 이행에 매진하도록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조미대결에서 쟁취한 전리품들 중 하나를 선물로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같은 움직임은 무엇보다 트럼프의 상응조치가 어떤 것으로 나타나느냐에 달려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진정성을 갖고 잘한다면 재선도 노벨평화상도 받을 수 있다. 이번 2월 말로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통 큰 자세와 같이 나온다면 북미관계는 세계적 환영을 받게 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이미 간첩혐의로 수감 중이던 미 시민자들이 송환되었고 전쟁시기 전사자들 유해가 송환됐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보다 큰 선물을 받으려면 최소한 조선의 최고지도자가 보여주었던 통 큰 배려에 대한 상응조치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평양을 ‘동네북’이나 ‘악의 소굴’로 치부하던 미국 정치인들의 못된 사고방식은 사라져야 한다. 그런데 최근에 체니 전 부통령 보좌관, 웰스 예비역 대령이 간첩선 <프에블로> 나포 51주년을 맞아 2차 조미회담에서 간첩선 반환을 요구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원산 앞바다에서 무장한 83명의 미군이 정보수집 중 인민군 1개 분대와 교전 항복하고 포로가 돼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이야기다.

 

당시 미국 정부와 군 당국은 공식 사죄문에 서명하고, 재발 방지 약속까지 하고 간첩선 반환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측 당국은 끝내 이를 거부했다. 평양은 승리의 전리품으로 보통강 ‘전승기념관’에 공개 전시하고 있다. 이것은 미 해군사에 처음 기록된 치욕의 역사다. 나포된 ‘푸에블로호’ 무장간첩선은 미국으로선 패배의 상징, 치욕의 상징이기 때문에 지금도 이게 환수되길 학수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철학을 들여다 보면 <푸에블로호>를 선물로 줄 가능성은 전무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최고지도자들은 물론 북녘 인민들은 조미관계 역사를 백전백승으로 생각해 왔다. 이들은 지도자와 인민 모두가 <조선의 승리는 과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어렵지만 조선의 최고지도자의 통 큰 자세 때문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조미외교 정상화의 끈을 놓치 못하고 있는 것이 미 당국의 처지로 보인다. 그래서 조미외교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엇보다 지금까지 조선이 취한 정책에 걸맞는 상응조치로 임할 때만이 조선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역사적으로 북녘 인민들은 조미대결전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아 왔다. 그들은 “김정은 원수(최고지도자)님만 계시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라고 남녀노소 모두가 합창하고 있다. 이것이 조선의 어제였고, 오늘이고, 그리고 미래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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