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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노동자들, 현대중공업-대우조선 인수합병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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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9-02-13

▲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대우조선 인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 편집국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간 인수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노동자들이 인수합병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2일 오전 1030분 울산 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추진은 노동자들의 뒤통수를 친 밀실야합이라며 대우조선 인수 중단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상선건조, 해양플랜트, 특수선 부분이 겹쳐지기 때문에 효율적인 경영을 빌미로 구조조정을 할 것이며 영업, 설계, 연구개발, 사업관리 부분은 인수가 확정됨과 동시에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 예상되어 고용불안 문제는 더욱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대우조선은 부실부분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고 23천억 원 가량의 영구채를 안고 있다. 또한 2021년 말까지 대우조선에 자금이 부족하게 되면 현대중공업이 1조 원 가량의 지원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동반부실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자본은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일방적인 매각(인수합병)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오늘(12)부터 산업은행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노동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총력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지회는 이번 인수합병을 밀실 협상에 의한 재벌 밀어주기 및 조선업 독과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 인사와 산업은행의 방만한 경영으로 부실화된 대우조선은 분식회계와 부실의 오명을 뒤집어쓴 채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를 투입받아 기업 정상화에 성공하였다경영의 잘못과 이를 감시해야 할 산업은행에서 은행장까지 묵인된 비리로 야기된 부실을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이루어낸 결과이며, 대우조선해양의 미래를 위해 노력한 노동자들의 희생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지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하였으며 20183분기까지 7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였고, 2019년 영업이익 또한 3,6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이 기자재를 대부분 자회사에서 충당하는 것에 반해 대우조선행양은 거제 및 경남, 부산 등의 중소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자재를 납품받고 있어 대우조선의 현대중공업으로 매각은 곧 남해안 조선산업 벨트 생태계를 파괴하고 중소 조선기자재 납품 업체 도산으로 대량 실업 사태를 유발할 것이라며 정권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이며, 전체 민중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우조선지회는 12일 노동조합 운영위원회, 1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며, 17~1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한편, 산업은행은 12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후보자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3월 이사회를 열고 본 계약 체결을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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