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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북, 반문 소동 절정 그 배경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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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노 재미동포
기사입력 2019-05-06

 

최근 갑자기 반북 보수, 탈북 단체들의 반북, 반문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미정치인들과 미 우익 보수 연구소들까지 나서서 탈북자들을 격려,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해내외 반북 반문 운동이 열을 내는 데 반해, <4.27선언> 1주년을 맞아 비무장지대를 비롯해 해내외 도처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개최되었다. 국내외 동포들은 자주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민족의 평화 번영을 기어이 앞당겨 성취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이와 때를 같이해 워싱턴에서는 다양한 반북, 반문 행사가 벌어졌다. 미주지역 반북 반문 보수우익 단체는 공산화 반대, 문 정권 타도, 한미동맹 강화의 구호 아래 구국대회를 진행했다. 

 

워싱턴에서 ‘북한 자유주간’ (4/28-5/4) 행사를 주도한 ‘북한 자유연합’ (수잔 솔티, 박상학 공동대표)은 “탈북자에 귀를 기울여라. 그러면 진실을 알게 된다”는 게 이번 주제라 했다. 이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탈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22명 참석자 중 18명이 탈북자다. 먼저 한성주 퇴역 공군소장 (‘대한민국회복연합’ 대표)이 발언했다. 문 정권을 퇴진시키고 한미동맹을 복원하는 게 급선무라고 열을 올렸다. 이어 등단한 정세권 ‘한미 자유연맹’ 총재는 문 정권의 친북정책이 한미동맹 균열과 안보 위기를 초래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각 보수단체 수장들이 차례로  발언했다. 

 

연사들 중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마영애 탈북여성이다. 새누리당 시절, 보수안보단체 행사에 단골로 등장하던 마 씨가 촛불 혁명 성공과 동시에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래서 그녀의 재등장이 예사롭지 않다고들 하는 게 일리가 있어 보인다. 이들은 ‘CSIS’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헤리티지재단’ 등에서 벌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거기서는 주로 탈북자들이 북녘 여성의 실태와 장마당에 대해 증언했다. 묵은 사진을 내놓고 북의 비밀 핵기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해 몰매를 맞은 바 있는 빅터 차 (CSIS한국석좌)가 북의 장마당 이야기를 했다. 탈북인민군장교와 대학교수 출신도 발언했다.

 

‘한미 자유연맹’ 정세권 총재가 참석자들을 위해 마련한 만찬 및 간담회에서 탈북자들은 *북의 심각한 인권 실태, *탈북자 탄압과 지원금 중단, *북은 핵 포기 않을 것, 등에 대해 발언했다. 행사 참가 탈북자들은 최대 목표가 북 정권 붕괴라고 입을 모았다. 대북삐라 살포 전문가인 ‘북한 자유연합’ 수잔 솔티 대표가 이들을 위해 축사를 했다. 솔티 대표는 지난 2월에도 하늘과 해상을 통해 삐라를 살포한 바가 있다. 미국서 벌어진 반북 반문 행사 중에 이번이 가장 큰 규모다. 미 보수연구소들의 지원과 대규모 탈북자가 동원된 거라 예사롭지 않다. 북미대화 저지 공작이 시급하다고 인정한 것 같다.

 

지금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반북, 반문 활동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섰다. 그동안 뜸하던 ‘종북 소동’과 ‘안보 소동’이 재등장했다. 이제는 아예 대놓고 ‘종북 딱지’를 닥치는 대로 마구 붙인다. 문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 대변인”이라고 한다. 문 정권을 ‘”친북좌익정권”으로 몬다. 제정신이 아니다. 돌아도 꽤 많이 돌았다. 구제불능이다. 국내외에서 부쩍 가열되고 있는 반북, 반문 활동은 3차 회담이 임박하다는 걸 의식한 최후 발악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다. 

 

언제나 북미 간 무슨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기미가 보이면 예외 없이 미국 일각에서 북핵 비밀활동이라며 가짜 혹은 철 지난 정보를 흘리곤 한다. 그중에서 CSIS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번 워싱턴 행사에 탈북 단체를  앞세운 것은 새로운 작전이다. 북의 도발 유도를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하노이 북미 2차 회담 직전에도 미 정보당국과 내통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한 반북 단체 요원들 10여 명이 스페인 주재 북 대사관에 쳐들어갔다. 공작원들은 거기서 탈취한 모든 정보와 기기를 FBI (연방수사국)에 넘겼다. 분명히 하노이 회담을 노린 게 아닐까 싶다.

 

지난달 말에 방한한 미상원외교분과위 소속 두 의원이 외교, 안보, 국방 수뇌들을 만나고 탈북자들과 만찬을 했다. 이젠 북미 대화 판을 깨기 위해 탈북자들을 동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 상원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제제 완화란 있을 수 없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도 불가라고 못을 박았다. 돌연 미 의원들이 방한해서 탈북자들을 만나고 만찬을 같이 했다는 사실이 의혹을 가중시킨다. 최근 극렬하게 벌어지는 반북, 반문 소동 뒤에는 외부 지원세력이 있다고 보는 게 일반적 추세다. 즉 믿는 구석이 있기에 금단의 선을 넘어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문 대통령 초상화를 짓뭉개는 게 아닐까. 

 

이들의 배후는 일본과 미국의 우익 보수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이것이 <싱가포르 선언> 이해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러나 칼자루를 쥔 당사자가 바로 북미 두 정상이다. 두 정상의 관계가 친밀할 뿐 아니라 비핵화 의지와 결의가 견고해 누구도 그들의 마음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다.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이 제격일 것 같다. 조만간 남북미의 건설적 대화가 시작되리라 짐작된다. 며칠 전 북측은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조속히 나서라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는 “서둘지 않는다”를 “서둘자”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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