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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강경한 행동을 부르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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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05-27

 

미국의 최근 행보를 보면 북과 관계 개선을 하지 않으려고 작정한 듯싶다.

 

북은 미국이 압류한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즉각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미국의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연일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미국은 북의 이런 요구에는 전혀 응답하지 않고, 오히려 북을 자극하는 발언과 자세를 보이고 있다.

 

볼턴 보좌관이야 워낙 북에서 내놓은 인물이니 무시한다 하더라도 미 국무부 역시 오락가락 행보하면서 북미 대화에 난관을 조성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25(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북이 핵무기와 운반 수단을 폐기해야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 국무부는 북과 대화 의지는 있지만 제재 완화를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재 해제 문제는 북미 양국 사이에 이미 철 지난 대화 주제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과 제재 해제 문제 때문에 대화에 집착하지 않겠다며 적대세력들의 제재돌풍은 자립, 자력의 열풍으로 쓸어버려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미국이 제재를 하든 말든 북이 자기 방식대로 가겠다고 밝혔는데, 미국 혼자만 제재만능론이라는 착각에 빠진듯하다. 미국이 이런 말을 수백 번 해도 북은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다. 고장 난 녹음기처럼 혼자 떠들면서 오히려 북과 대화할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제재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여전히 북의 일방적인 핵 포기를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이다.

 

북은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것은 미국식 계산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며, 이제는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오라고 요구했다.

 

권정근 북 외무성 미국 국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외의 문답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미국에 대한 입장은 미국은 우리를 핵보유국으로 떠민 근원, 비핵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 손으로 올해 말까지 치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이 요구하는 새로운 계산법은 적어도 북미 양국이 군사 분야에 있어서 올해 안에 동시행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도 비핵화에 관한 실질적인 조치를 해야 북미 회담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북을 방문했던 게오르기 불리초프 연구위원은 북이 올해 말까지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고 아무런 결과가 없으면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의 간단한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 국무부는 일방적이고 강도 같은 북 비핵화 논리를 하면서 그다음에 미국이 그 어떤 시혜적인 행동을 할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미국의 이런 행동은 북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지난 24일 북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북은 선의에는 선의로, 강경에는 초강경으로로 대한다는 입장이 있다. 미국의 최근 행태는 북의 강경한 행동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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