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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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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06-11

 

이희호 여사(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10일 밤 세상을 떠났다. 향년 97.

 

김대중평화센터는 10일 밤 이희호 여사가 오늘 오후 11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도 1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이희호 여사님께서 오늘 20196102137분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소천하셨다고 알렸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 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이며, 당일 오전 7시 고인이 장로를 지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열린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장례는 가족 측의 의사에 따라 사회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빈소 준비 관계로 내일 11일 오후 2시부터 조문이 시작된다고 알렸다.

 

이희호 여사는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전문학교와 서울대학교 교육과를 졸업했다. YWCA 총무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를 맡는 등 한국 여성운동을 이끌었다. 1962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했으며, 20006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다. 20098월 김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맡아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힘써왔다. 이희호 여사는 2011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거하자 조문하기 위해 방북했다. 또한 20158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초청으로 다시 평양을 방문했다.

 

한편, 북유럽 3개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헬싱키에서 10일 밤(현지 시각) 별세한 고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SNS상에 발표했다.

 

 

<추모 메시지(전문)>

 

오늘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습니다.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 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 봅니다.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여사님 저는 지금 헬싱키에 있습니다. 부디 영면하시고, 계신 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모셔주시기 바랍니다.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 운동가입니다.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하셨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하셨습니다.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셨을 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 하실 정도로 늘 시민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 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습니다.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두 분 만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겠지요.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대통령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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