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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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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
기사입력 2019-06-17

 

▲ 2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는 중에 경찰에 연행되었던 김한성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 김 대표가 17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을 나오고 있다. 이날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태복 민주노총 대협부장도 같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사진출처황선 페이스북]

 

<죄>

 

황선(평화이음 이사)

 

 

잠시라도,

그 손에 수갑을 어찌 채우나.

잠시라도

그 팔을 어찌 묶어,

저 맑은 웃음을 어떻게

호송차에 태우고,

저 환한 얼굴을 어이 무채색 법정에 세우나.

 

당신들은 무엇을 했나.

자유한국당이 간판 바꿔달고

해방이래 수 십 년 간

거짓과 허위로 자기 배만 불릴 때,

대한애국당이니 바른미래니

분신술까지 써가며

국민을 등쳐먹고

민심을 우롱하고

분단에 기생하고

강대국에 식민지 마름으로 충성을 다하는 오늘까지

 

때 마다 당신들은 무엇을 했나.

큰 도둑은 물론이고 작은 도둑 잡기에도 몸을 사리고

아니, 적극적으로 야합하고

더 적극적으로 아부하고

 

살인과 학살, 밤의 야합에는 눈 감고

투사를 잡을 때만 백정이 되는 눈과 손.

서민들 앞에서만 거만한 공권력.

역사의 정방향을 향해서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손.

 

해방을 외쳐야 할 때는 독립운동가를 포획하고

통일을 외쳐야 할 때는 통일운동을 적대하고

민주주의의 꿈이 넘칠 때는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오직 권력의 노예,

오직 자본의 하수인,

오직 제국의 용병,

 

싱그러운 팔에서 당장

그 더러운 백수를 치우라,

너희의 죄는 부끄럽고

그는, 무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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