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켄 고스 국장, 북미대화 '톱 다운' 방식' 강조

가 -가 +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06-25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주고 받은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3차 북미정상회담 재개와 관련한 미국의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국의 전문가들은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판단하기엔 ‘실무 협상’ 재개와 ‘톱 다운’ 방식의 지속 여부 등 좀 더 지켜봐야 할 점들이 많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움직임에 대해 대체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미 정상의 친서 교환이 실질적인 ‘비핵화 논의’의 진전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2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현 시점에 중요한 질문은 ‘두 정상의 서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그리고 ‘왜 이들 서한이 기대감을 만들어내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지 내용에 ‘비핵화 내용’이 있어야 한다면서 힐 차관보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친서에 만족을 표시한 만큼 “양측의 논의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편지 내용을 알 수 없는 만큼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G20 정상회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당장 준비 기간이 짧고, 양측이 무엇을 논의할지 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리는 북미 3차 정상회담은 어느 누구에게도 좋게 작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두 정상의 서한을 통해 ‘실무 협상’ 재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면서 “양측이 비핵화 협상으로 움직이는 데 있어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고위급 실무회담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닝 선임연구원은 “아무런 준비가 없는 3차 정상회담은 의미가 없다”며 “부동산 거래와 달리 외교는 실무 차원에서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정상들이 서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실무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장은 “북한과의 협상은 ‘톱 다운’방식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며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에선 최고위급에서 합의를 이룬 뒤에야 실무 차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반대로 가는 (미국의)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양측이 진전을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일정 부분에서 합의를 이루고,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두 정상의 DMZ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DMZ에서의 정상 간 만남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충분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인물들인 만큼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가능성은 낮게 보았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자주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