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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본부의 부실한 명절 대책이 집배원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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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9-09-10

▲ 추석을 앞두고 넘쳐나는 택배물량을 처리하던 집배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추석을 앞둔 지난 6, 넘쳐나는 택배물량을 처리하던 집배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산우체국 박인규 집배원은 평소보다 4배가 넘는 추석배송물량으로 인해 야간배달을 하는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올해만도 12번째 집배노동자의 사망사고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조(이하 집배노조)10일 오전 11시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에 대한 추모와 사과, 부족인력 충원과 처우개선, 철저한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집배노조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추석을 앞두고 평소보다 47%, 전년보다 12% 증가한 물량을 인력충원도 없이 탄력근로제 합의로 52시간 넘게 근무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박인규 집배원의 경우 27년차의 베테랑집배원이나 물량 폭탄을 감당하기 어려워 가족들까지 동원해 배달을 했다고 한다.

 

집배노조는 우정본부는 매년 명절마다 물량증가를 예상하면서도 배달인력 충원 없이 집배원들에게 야간배달, 일요일 출근을 강요하고 있다이는 명백한 사용자의 불법행위이며 살인을 방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배노조는 경영기획실장(우정본부장 직무대행)이 사고 발생 이틀 뒤에나 조문을 온것도 모자라 유가족과 노동조합의 기본 요구인 사과와 추모기간 설정 등에 대하여 어떤 확답도 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집배노조는 죽어서도 차별받는 별정 집배원에 대한 순직인정, 명절소통기 배달인력 충원 및 일몰 이후 배달 금지 준수, 사망사고에 대한 우정사업본부장 사과 및 분향소 설치, 우정본부는 중대재해 발생시 노동부 가이드라인 준수, 2020년 정규집배인력 2,000명 확보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토요택배 완전폐지 및 올바른 노동시간 단축 시행, 노동부의 사망발생 우체국에 대한 근로감독 실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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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우정본부의 부실한 명절 대책이 집배원을 죽였다.

지금 당장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 소통기에 집배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주 금요일인 96, 아산우체국 박인규 집배원이 넘쳐나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야간배달을 이어가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평소 4배가 넘는 물량에 가족들까지 배달을 도와야만 했다. 우정본부는 매년 명절마다 물량증가를 예상하면서도 배달인력 충원 없이 집배원들에게 야간배달, 일요일 출근을 강요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사용자의 불법행위이며 살인을 방치한 것이다.

 

사고 발생 이틀 뒤에나 조문 와 사과하나 없는 경영기획실장(우정본부장 직무대행) 규탄한다

우정본부는 고위직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조문일 만큼 사망사고가 많은 곳이다. 올해만 집배원 12명이 사망했다. 경영기획실장은 현재 본부장 직무대행으로 모든 사고의 최종책임자로 경위를 파악하고 유가족을 위로해야함에도 사고 발생 이틀 뒤인 일요일 오후에야 빈소를 방문했다. 또한, 유가족과 노동조합의 기본 요구인 사과와 추모기간 설정 등에 대하여 어떤 확답도 하지 않았다. 인사치레 조문이었던 것이다. 현재 경영기획실장은 우정사업본부장직에 지원한 자 중에 한 명이다. 이런 자가 우정본부장이 된다면 죽음의 우체국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지금이라도 죽음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이행을 즉각 약속하라

우리의 요구는 너무나도 정당하고 명백하다. 첫째, 반복된 죽음 앞에 우정본부 대표의 책임있는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 더 이상 죽음에 무뎌지지 않도록 추모기간을 마련하고 공동의 기억으로 남기는 작업이 필수이다. 둘째, 명절소통기 배달인력 충원으로 일몰 이후 배달이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야간배달이다. 장시간 배달로 더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부족인력 즉각 증원 및 토요택배 완전폐지이다. 당장 아산우체국에서 자체적으로 계산하더라도 7명의 인원이 부족하다. 이에 대한 증원과 <집배 기획추진단>의 권고인 정규인력 2,000명 예산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대재해 다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노동부의 근로감독과 법 위반사항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기관이기에 불가능하다는 노동부의 핑계와는 별개로 지방자치단체 근로감독 사례를 확인했다. 더 이상의 책임 떠넘기는 안된다. 하루 빨리 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 위와 같은 요구안이 관철되어 고인을 떳떳하게 볼 수 있을 때 까지 투쟁해나갈 것임을 밝힌다.

 

2019910

추석물량폭탄 대책없는 우정본부 규탄한다. 

아산우체국 박인규 집배원 순직인정! 우정본부 책임자 처벌! 요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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