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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북 해킹그룹 3곳 제재...낡은 사고 방식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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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09-14

미 재무부가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북의 해킹그룹 3곳을 전격 제재했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북의 해킹그룹 ‘라자루스’와 ‘블루에노로프’, ‘앤대리엘’ 등 3곳을 특별 제재 대상(SDN)으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외자산통제실은 이들이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 정찰총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제재 조치가 취해졌다고 말했다.

 

이미 북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3월 15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조선 외무성 통보모임(평양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고 밝히면서 회담 결렬의 원인을 지적한 바 있다.

 

최선희 부상은 “회담에서 우리가 현실적인 제안을 제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제재를 해제했다가도 조선이 핵 활동을 재개하는 경우 제재는 가역적이다>는 내용을 더 포함시킨다면 합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신축성 있는 입장을 취하였지만 미 국무장관 폼페오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턴은 기존의 적대감과 불신의 감정으로 두 수뇌분들 사이의 건설적인 협상 노력에 장애를 조성하였으며 결국 이번 수뇌회담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오지 못하였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전원회의에서 “무슨 제재해제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어쨌든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미 재무부의 이번 대북제재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올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을 내비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미국이 북미 실무협상의 좋은 흐름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미 재무부의 조치는 지난 12일 조선신보가 미국은 하노이 회담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 직후에 취해진 것이라 북미 실무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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