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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일침 614] 숭어가 뛰기 전에 망둥이가 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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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민
기사입력 2019-10-05

 

“숭어가 뛰면 망둥이도 뛴다”는 자연계의 현상에 근거해 나온 속담이다. 그런데 인간사회에서는 꼭 그런 크기 순서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 “숭어가 뛰기 전에 망둥이가 뛴다”거나 “숭어가 뛰지도 않는데 망둥이만 뛴다”는 현상이 존재한다. 조선(북한)이 몇 달 동안 뭔가를 발사할 때 미국은 가만있거나 별일 아니라고 치부하는데, 한국의 일부 사람들이나 일본이 앞장서서 떠들거나 혼자서 떠드는 경우들이 그러하다. 

 

홍콩 사태를 놓고도 망둥이가 나서는 현상들이 생겨난다. 10월 4일 홍콩 정부 행정회의가 복면금지법 시행을 결정하고 5일 0시부터 복면금지법이 실시된 데 대해, 미국이나 영국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한국 언론들이 크게 떠들면서 암울한 전망을 내놓는다. 복면금지법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긴급법이라는 식민지법까지 동원할 것 같다면서 비판하는데, 식민지시절에 제정됐으나 1967년에 사용했을 뿐 사실상 사문화된 법이 어쩌구어쩌구 하는 거야말로 엄청 웃기는 소리다. 워낙 홍콩을 중국이 되찾아오면서 실시한 “1국가 2제도”에 바로 원래의 경제체제와 사법체제를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그러니 원래 법을 사용해도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는데, 괜히 “식민지”를 들먹이면서 이상한 뉘앙스를 풍기는 게 우습지 않은가. 

 

“경찰이 잡으면 법관이 놔준다”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또 반중 시위대는 1,000~ 3,000 홍콩 달러로 곧 보석되는데 친중 인사는 50,000 홍콩 달러 보석금을 내야 되는 등 홍콩 법원과 사법체제의 문제점은 이번 사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하여 그 평생 법관노릇을 하게 되어 있는 외국계 법관들을 밀어내야만 홍콩 문제가 뿌리 뽑힌다는 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판이다. 단 현재의 체제에서는 긴급법 발동이 엄연히 법에 부합되는 행위로 된다. 

 

복면금지를 홍콩 반정부자들이 독재의 표현으로 몰아가는데 한국 언론들도 민주탄압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도 알고 보면 웃긴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복면시위를 금지하기 때문이다. 

 

▲ 복면 금지하는 나라들 [사진제공-중국시민]     

 

복면 시위를 금지하는 나라들과 시행년도

 

미국, 이탈리아, 독일, 노르웨이,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 캐나라, 스페인,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불가리아, 네덜란드 등이 복면시위 자체를 금지하고 위반행위를 처벌한다. 모두 이른바 민주국가들이다. 이슬람 여성교도들의 전통적인 복면마저 법적으로 금지한 나라까지 있다. 

 

하기에 미국의 경우 홍콩의 복면시위금지를 민주주의탄압이나 독재의 표현으로 비판하기 어렵다.

미국보다 한국이 더 나서는 현상의 배후에는 해당 법률 유무의 차이가 있지 않겠나 싶다. 

 

홍콩 반중시위대들과 한국 언론들은 홍콩 경찰이 10월 1일 근거리에서 18살 학생을 총으로 쏴서 중상을 입혔다고 비판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헬멧을 쓰고 복면을 하고 몽둥이로 경찰을 여러 차레 공격했고 특히 마지막 일격은 경찰의 팔을 쳤다는 사실은 의도적으로 빼놓는다. 동영상이 엄연히 존재하건 만 사격장면 사진만 내보내고 사후에는 학생신분을 강조하면서 경찰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는 건 언론보도의 기본원칙을 어긴 행위다. 한국의 어떤 네티즌들은 홍콩 경찰에게 실탄이 지급된다는 게 놀랍다면서 비판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경찰들의 실탄지급이 보편화되었고, 홍콩식 경찰습격이 미국에서 발생되었더라면 습격자의 몸이 벌둥지로 됐을 것이다. 하기에 미국 언론들은 오히려 홍콩 경찰의 실탄사격을 크게 부각시키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경찰의 실탄사격이 가물에 콩나듯 하니까 그런지 언론들과 네티즌들이 홍콩 경찰을 맹비난하는 판이다. 

 

4일 밤 폭력시위에서 한 경찰이 습격을 받아 총을 빼앗겼다가 되찾아왔는데 탄창은 떨어뜨렸다. 폭도가 주어가서 모방한 총에 넣어 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실탄이 시위대 손에 들어간 상황에서 폭력도수가 높아질 가능성은 존재한다. 허나 홍콩 시위대들의 장담과 한국 언론들의 추측처럼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반정부시위에 참가할지는 미지수다. 단 한국 언론들이 홍콩 시위가 어떤 변화를 일으키든지 망둥이 노릇을 할 것은 확정적이다. 정치적 입장이 정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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