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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연말 시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일방적 양보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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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11-14

미 전문가들 “북한의 연말 시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미국, 협상 기준 낮추진 않을 것”

 

북이 최근 잇따른 담화를 통해 ‘연말 시한’을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미한정책 국장은 북이 자신들이 설정한 ‘연말 시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북은 13일 국무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조미관계의 거듭되는 악순환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합동군사연습으로 하여 조선반도정세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예민한 시기에 미국은 자중하여 경솔한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될 수도 있는 ‘새로운 길’이 ‘미국의 앞날’에 장차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정세흐름을 바꾸지 않는다면 미국은 멀지 않아 더 큰 위협에 직면하고 고달프게 시달리며 자기들의 실책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이 지난달 스톡홀름 실무 협상 결렬 이후 담화의 주체와 표현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국무위원회가 담화를 내는 것은 드문 경우이며, 이는 북이 해당 사안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준다는 것이다.

 

엄 연구원은 “북은 북미 합의를 통해 얻게 될 잠정적인 이득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의 연말 시한 압박에도 미국이 비핵화 협상의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과 대화의 문을 열어놓으면서도 북에 일방적인 양보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도 미국이 유연성을 갖고 협상에 임하겠지만 협상 기준은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연말까지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북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위성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위성 발사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발사 혹은 핵실험을 한다면 재앙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호석 통일연구소 소장도 "미국이 전략적 오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올해 말까지 시한을 넘겨서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지 못하면 북은 새로운 길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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