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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문 대통령 한·아세안회의 친서 보내...참석할 이유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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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11-21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친서를 보냈지만, 참석해야할 합당한 이유를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의 기대와 성의는 고맙지만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데 대해 이해해주길 바란다라며 판문점과 평양, 백두산에서 한 약속이 하나도 실현된 것이 없는 지금의 시점에 형식뿐인 북남수뇌상봉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지난 115일 남조선의 문재인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이번 특별수뇌자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어 왔다우리는 보내온 친서가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진정으로 되는 신뢰심과 곡진한 기대가 담긴 초청이라면 굳이 고맙게 생각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은 이 기회라도 놓치지 않고 현 북남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계기점과 여건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문재인대통령의 고뇌와 번민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하지만 흐려질대로 흐려진 남조선의 공기는 북남관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며 남조선당국도 북남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의연히 민족공조가 아닌 외세의존으로 풀어나가려는 그릇된 입장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이 순간에조차 통일부장관이라는 사람은 북남관계문제를 들고 미국에로의 구걸행각에 올랐다니 애당초 자주성도 독자성도 없이 모든 것을 외세의 손탁에 전적으로 떠 넘기고 있는 상대와 마주앉아 무엇을 논의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통신은 무슨 일에서나 다 제 시간과 장소가 있으며 들데, 날데가 따로 있는 법이라며 과연 지금의 시점이 북남 수뇌분들이 만날 때이겠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부산을 방문할 수 없는 이유와 관련해 통신은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현 정권친북정권이니, ‘좌파정권이니 하고 입을 모아 헐뜯어대고 그 연장선우에서 북남합의파기를 떠들며 우리에 대한 비난과 공격에 그 어느 때보다 열을 올리고 있다지어 이전 정권에서도 감히 들어볼 수 없었던 북정권교체, ‘북붕괴유도니 하는 망언까지 튀어 나오는 정도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모처럼 찾아왔던 화해와 협력의 훈풍을 흔적도 없이 날려 보내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남조선당국이 종이 한 장의 초청으로 조성된 험악한 상태를 손바닥 뒤집듯이 가볍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한 오산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신은 저지른 잘못에 대한 반성과 죄스러운 마음으로 삼고초려를 해도 모자랄 판국에 민족의 운명과 장래문제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 다른 나라 손님들을 요란하게 청해놓고 그들의 면전에서 북과 남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북과 남사이의 근본문제, 민족문제는 하나도 풀지 못하면서 북남수뇌들 사이에 여전히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냄새나 피우고 저들이 주도한 신남방정책의 귀퉁이에 북남관계를 슬쩍 끼워넣어 보자는 불순한 기도를 무턱대고 따를 우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통신은 다시금 명백히 말하건대 무슨 일이나 잘되려면 때와 장소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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