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민중미술가들의 검찰개혁 목소리 ‘2019 대한민국 검찰전’

가 -가 +

문화예술 통신원
기사입력 2019-11-22

 

검찰 개혁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민중 미술가들이 뭉쳐서 전시를 연다기에 찾아가 보았다.

 

철강 공장이 밀집한 문래동, 이곳에 문래창작촌이란 이름으로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한 지 꽤 되었다. 바로 그곳, 문래동에서 민중미술가들이 여는 2019 대한민국 검찰전이 열린다. 온 동네를 감싸는 비릿한 쇠 냄새를 맡으며 2019대한민국 검찰전을 보기 위해 지도를 들고 공장들 사이 골목을 헤맸다. 

 

 

▲ 철강 공장이 밀집한 문래동, 이곳에 문래창작촌이란 이름으로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한 지 꽤 되었다. 바로 그곳, 문래동에서 민중미술가들이 여는 2019 대한민국 검찰전이 열린다. [사진제공-고경일 작가]    

 

▲ '2019 대한민국 검찰전'     © 문화예술 통신원

 

 

아무리 둘러봐도 전시관같이 보이지 않는 곳, 어두컴컴한 입구가 검찰전이 열리는 장소다. 

 

전시 첫날인 18, 영등포구청역에서부터 전시장까지 개검장례식 퍼포먼스가 열리고 개막식 도중에는 참가자들에게 어떠한 예고도 없이 압수수색 퍼포먼스까지 벌였다고 하니 이 전시회를 연 작가들의 세태풍자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실감할 수 있다.

 

전시장 바닥에는 검사 선서가 깔려있다. 밟고 다니기 좋도록. 선서대로만 살았으면 검찰이 권력의 개가 되었을까. 검사들은 거짓 선서를 하고 불의에 앞장선다. 선서의 행간마다 붉은 글씨로 진실이 기록되어있다. 무슨 글이 쓰여 있는지 직접 가서 확인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 '2019 대한민국 검찰전' [사진제공-고경일 작가]     

 

▲     © 문화예술 통신원

 

대한민국의 검찰 실세들이 조커가 되었다. 사진을 벽에 쭉 붙여놓고 전시장에서 직접 검사들을 하나하나 조커로 변신시켰다고 하니 이 또한 멋진 퍼포먼스다.

 

문제작도 있다. 티셔츠 전시. 입고 다녀도 고소할 사람이 없다고, 김학의는 아니라고, 검찰도 누군지 모른다고 작가는 조롱한다.

 

▲ '2019 대한민국 검찰전' [사진출처-배인석 작가 페이스북]     

 

전시장 입구에는 개 사료가 놓여있다. 개검을 풍자하는 시와 퍼포먼스다.

전시장 입구에 붙어있는 이 시는 18일 개막식에서 작가가 직접 낭송했다고 하는데,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새로운 문학장르, 개새끼 문학이 탄생했다고 풍자하고 조롱했다.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시로

이 세상 가장 아름답지 못한

한낱 개새끼 시를 쓰네

 -정세훈 작,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시 중에서 

 

▲ 개와 검찰을 위한 사료..'2019 대한민국 검찰전'     © 문화예술 통신원

 

풍자만화가 고경일 교수는 법원과 검찰청 앞에 서 있는 정의의 여신상을 소재로 풍자 작품을 전시에 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의의 여신상은 냉정한 심판을 상징하는 칼과 죄의 무게를 가늠하는 디케의 저울을 들고 눈을 가리고 있다. 눈을 가린 것은 사견과 편견, 즉 외모나 지위, 재산과 관계없이 법을 집행한다는 의미다. 수십 년간 시민들은 좌절된 정의 앞에, 권력에 무릎 꿇은 법 앞에, 권력의 시녀가 되어버린 검찰 앞에 아무런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엄정하게 쓰라는 칼은 정치적인 적 앞에서만 예리했고, 온갖 적폐 세력과 그 자녀들에게는 낡고 무디기만 했다.” 

▲ '2019 대한민국 검찰전 [사진제공-고경일 작가]    

 

그러면서 고경일 교수는 말한다. “2019 대한민국 검찰전에 오면 작가들의 눈물을 보게 될 것이다. 그 눈물은 검찰에게 하고 싶었던 시민의 마음이 투영되어 있고, 시민들의 무섭게 타오르는 검찰에 대한 분노가 서려 있다. 홍성담 선배님, 박영균 선배님, 이 하 작가님 그 외 수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가슴에 응어리진 불덩이 같은 작품을 펼쳐놓고 있다

 

대한민국 검찰에 대한 예술인들의 분노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는 전시 ‘2019 대한민국 검찰전’. 직접 가서 볼만한 뜻깊은 전시가 아닐 수 없다. 이 전시는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스페이스 유니온과 예술공간 뮤온에서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500원이다.

 

▲ '2019 대한민국 검찰전' [사진제공-고경일 작가]     

▲ 사진출처-배인석 작가 페이스북     

 

참여작가: 고경일, 김길후, 김병주, 김영철, 김화순, 동글이, 류우종, 박영균, 배인석, 아 풍, 여승열, 오종선, 이 하, 이록현, 이재정, 전기학, 정세훈, 칡뫼김구, 홍성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자주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