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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죽음을 부르는 '공포의 내리막길' 근본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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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영 통신원
기사입력 2020-01-22

 

공포의 내리막길

또다른 피해 막기위해 교각과 충돌 후 사망

최근 5년간 교통사고만 27건 발생

운전자들의 준법정신에만 의지하면 안돼 

 

또 사람 한 명이 죽었다. 이번에는 62세 레미콘트럭 운전사이다.

 

부산시 북구 신모라교차로 부근 언덕은 해마다 사상자가 발생하여(2014~2019년까지 최근 5년간 27건의 교통사고 발생)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내리막길로 불린다. 언덕 경사도가 16~17%에 달하는 급경사이기 때문에 차량 브레이크가 파열되거나 속도를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사망한 레미콘 운전자는 다른 차량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순간 핸들을 꺾어 교각과 충돌하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고인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추모의 글. 민중당 북사상강서구위원회는 사고 발생 직후 사고현장에 추모공간을 마련하였고 230명 이상의 주민들이 함께 고인을 추모하였다.     ©조윤영 통신원

 

▲ 민중당 북사상강서구위원회 회원들과 부산 북구 주민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윤영 통신원

 

민중당 북사상강서구위원회는 사건 발생 직후 15일부터 3일간 추모사업을 진행한 뒤 21일 부산시청 앞에서 신모라교차로 부근 급경사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모라동 주민 김선희씨가 발언하는 모습.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주민들 사이에서 ‘공포의 내리막길’로 악명 높은 사고다발구역이다.     © 조윤영 통신원

 

기자회견에서 김선희 씨(모라동 주민)운전자의 준법정신에만 의지한다면 제2의 제3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차가 막힌다. 물류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등의 핑계 말고 제발 사람 우선 대책을 세워 달라라고 발언했다.

 

이승기 부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지회장은 동료를 잃었다. (부산)시장이 나와 함께 차를 타고 한 번 내려가 보면 얼마나 위험한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근본 대책을 수립해달라라고 발언했다. 

  

▲ 이승기 부산건걸기계지부 레미콘 지회장이 발언하는 모습.번 사고 발생 구역은 건설 당시 공사차량도 사고가 발생해 우려를 낳았었다.     © 조윤영 통신원

 

황석주 부산 건설기계지부 지부장은 이 도로를 만들 당시부터 이미 사고가 잦았다고 한다” , “이런 도로를 만든 것도 부산시이고 관리 책임도 부산시이다. 하루빨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조차리 민중당 북사상강서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에도 눈에 보이는 대책만 내놓고 근본대책은 예산을 이유로 말만 하고 넘길 생각인가”, “시간 지나길 기다리지 말고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 주민들은 하루가 급하다라고 발언했다. 

 

▲ 조차리 민중당 북사상강서구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 조윤영 통신원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부산시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과속단속카메라 신설, 발광형 표지판 신설, 노면 표시 등의 단기대책과 통행속도 30km 감속 가능 여부 검토, 화물차량 통행 제한 검토(우회도로 확보 및 도로개설) 등의 중장기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그동안 주민들은 북구 신모라교차로 부근 언덕에 제대로 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요구를 해당 지자체에 수없이 해왔다.

 

주민들은 기자회견, 관계자 면담, 주민 설문조사 (지난해 6~12월 화물차 운전자 47, 모라동 주민 273명에게 설문조사 진행. 화물차 운전자 91.5%와 주민 96.7%'여전히 위험하다'고 응답) 등 지속해서 이 문제를 공론해왔다. 주민들은 지난 14일 레미콘 운전자 사망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에도 사상구청 교통과에 찾아가 관계자에게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지자체의 대책은 CCTV 설치 등 단기적 임시방편 수준에 그쳤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이다. 

 

--------------------------아래--------------------------

 

부산시는 공포의 내리막길”(백양터널요금소~신모라교차로) 제대로 된 안전대책 하루속히 마련하라!

 

 

공포의 내리막길로 불리는 백양터널요금소에서 신모라교차로 구간에서 레미콘차량 사망사고가 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 사고를 비롯한 수없이 일어난 사고의 피해와 희생은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지 않은 시정과 부산시의 무능과 무책임이 만든 것입니다.

 

20년 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이유로 전국에서 가장 위험하게 도로를 만든 책임도 부산시에 있으며 20년 동안 수 없는 대형사고로 희생과 피해가 있었음에도 부산시는 무수한 세금을 낭비하며 효과도 미비한 면피용 대책만 내놓았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해서 못살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민중당 북구사상구강서구위원회는 지난해 47명의 화물운송노동자와 273명의 주민들께 신모라교차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화물노동자의 91.5%가 주민의 96.7%가 위험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계속되는 사고로 주민들과 화물운송노동자들의 불안은 더욱 증대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탁상행정만 한다” “모라동 주민들을 무시하냐는 분노의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민중당 북구사상구강서구위원회는 이 도로 관리 책임주체인 부산시에 제대로 된 안전 대책을 하루속히 마련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부산시는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대로 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십시오. 우리는 부산시의 무능과 무책임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화물운송노동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2020121일 민중당 북구사상구강서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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