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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리움으로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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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
기사입력 2020-02-16

 

▲     © 황선

 

그리움으로 내리는 눈

 

 

- 황선

 

겨우내 손짓 한 번 없더니

이 정도 바람은

이겨야 봄 이라고, 꽃 이라고,

사방으로 내리는 눈.

 

눈바람 창을 두드릴 때

여며둔 가슴 속 빗장이 열렸는지

-, 터져버린 눈물.

대륙의 눈바람처럼 회오리 치는 그리움.

 

눈길 헤치며 걸어

더 아름다운 청춘이었다고

눈보라 속에서

더 뜨거운 사랑이었다고

청사의 갈피갈피 남아있는

하많은 전설.

 

백두에서 한라까지

눈송이로 나르는 애국의 넋.

도닥도닥 삼천리를 어루만진다.

 

목숨바쳐 사랑한 나의 미래여,

이제 곧 봄이다.

눈보라 속에서 꽃을 잉태한

백두산 진달래

삼각산 개나리

한라산 동백처럼 그대들도,

눈보라 너머를 보라.

그럴 때 눈보라마저 진하게 애틋하다.

 

우리의 그리움은,

우리의 힘이다.

 

▲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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