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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후진적 의료시스템을 보여준 ‘미국 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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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0-02-21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적인 우려가 커져가던 중 또 하나 주목을 끌었던 것이 미국 독감 사망자 수자였다.

 

미국 독감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독감으로 사망한 인구는 14000명을 넘어섰다. CDC는 미국에서 매해 3만명 이상이 독감으로 사망하며, 올해는 이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2018년 독감시즌에는 61,000명이 숨지고 4,500만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미국에서 독감으로 매해 수 만명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게다가 독감코로나19’와는 달리 이미 백신이 개발되어 예방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이렇게 미국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는 미국의 열악한 의료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약 1500~2100만명의 미국인이 독감에 걸려 700만에서 1000만명이 병원을 방문하고 그 중에 14~25만명이 입원을 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인들이 독감에 걸려도 병원에 방문하는 수가 절반 이하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니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미국인들에게 있어 아파서 병원 가는 것 자체가 공포다. 고열이 나도 버티며 병원에 가지 않아 병을 더 악화시키는 일이 허다하다.

 

미국은 의료보험이 민간보험사들에게 맡겨져 있다. 민간보험회사들이 보험료를 비싸게 책정해 저소득층은 의료보험에 가입하기가 힘들다. 주에 따라 심한 곳은 미가입자가 30%에 근접한다고 한다. 설령 보험이 있다 해도 본인 부담금이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경우 병원 문턱을 넘어서기가 힘든 것은 매 한가지다.

 

비싼 의료비로 인해 독감 예방접종을 쉽게 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특히 질병 취약 연령대인 65세 이상 인구의 독감 예방 백신 접종률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7~18년 독감시즌 기간 18세 이상 성인의 독감 예방접종률이 37.1%2016~18년 보다 6.2% 포인트나 낮아졌다. 65세 이상 인구의 독감 예방 백신 접종률 역시 59.6%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저조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65세 고령자에게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82.7%의 독감 예방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 미국 성인들의 독감 예방접종률 [사진출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 연령대별 독감 예방접종률 [사진출처-미국 질병퉁제예방센터]     

 

나아가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갈 것은 미국에서는 가장 초보적인 예방조치라 할 수 있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쓰면 범죄자로 오인 받는 경우가 많아 마스크 착용을 꺼린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총기사고나, 경찰들의 인종차별적 폭력행위 등 미국사회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미국 독감은 미국의 후진적인 사회구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준 하나의 인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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