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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 관련해 북과 이란에 지원하겠다는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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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0-03-27

폼페오 미 국무부 장관이 연이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북을 언급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27일, 폼페오 장관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북에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오 장관은 26일 미국의 라디오 방송 ‘휴 휴위트 쇼’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베네수엘라의 상황에 관해 묻는 질문에 북이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을 것이라면서 북과 이란,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들은 인도적 지원을 제안해도 자주 거절한다고 말했다.

 

폼페오 장관은 지난 1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과 이란 국민들을 위한 “더 나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라며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폼페오는 북과 이란, 베네수엘라를 걱정할 처지가 아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현재 85,000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최대 감염국이 됐다. 사망자도 1,288명이 되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보장 제도가 없어 코로나19를 검진받을 때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 그래서 돈 없는 사람은 검진을 받을 수도 없어 코로나에 걸린 지도 모른 채 생활해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에 있어서 필수품인 마스크나 방호복도 부족하다고 한다. 심지어 일선의 의료진들은 마스크 착용이나 재활용에 대한 일괄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의료진 역시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처할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코로나 관련해 장비를 요청한 것이 아닌가. 

 

미국은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지가 되는 속에서 남의 나라를 걱정한다는 것이 오지랖이 넓어도 너무 넓다.  

 

미국이 진정 다른 나라의 코로나19가 걱정된다면 이란과 북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면 된다.

 

이란은 코로나 진단 키트를 한국에 사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제재 때문에 사지도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 미국이 굳이 나서서 이란에 코로나 관련한 지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

 

북 역시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면 된다.   

 

미국이 코로나 관련한 물품을 지원하겠다는 의도가 순수한 것인지도 의심스럽다.

 

북, 이란, 베네수엘라는 대표적인 반미국가이다. 

 

이들 나라가 미국에 코로나 관련해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부득불 지원하겠다는 것에 혹시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 볼 수밖에 없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코로나 관련해 물품을 지원하겠다는 것에 대해 미국의 의약품을 믿을 수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지난 22일 “미국 의약품은 바이러스를 더욱 확산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라며 “미국이 의사와 의료진들을 보내려는 이유는 그들이 만든 전염병의 증상을 직접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을 절대로 신뢰할 수 없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군 수비대 대장을 미국이 암살하지 않았는가. 이런 미국이 도와주겠다는 것을 이란이 쉽게 믿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은 공식 입장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하는데, 폼페오 장관은 코로나 관련 물품을 지원하겠다는 것에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진정 코로나19 사태가 우려스럽다면 자국의 사태부터 진정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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