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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경찰서, 공정선거 1인 시위 대학생들 제지 및 체포 협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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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희 통신원
기사입력 2020-03-27

▲    27일 1인 시위를 하는 대학생들을 저지하는 광진구 경찰서  ©강부희 통신원

 

27일 오전 대학생들이 1인 시위를 진행하던 중 광진구 경찰서에 의해 제지당하고 체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이하 서울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은 건대입구역, 구의역, 강변역, 뚝섬유원지역에서 “금품제공 근절! 부정부패 심판! 깨끗한 4.15총선! 선거법을 잘 지킵시다”, “공직선거법 112조, 정치인은 그 어떤 기부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광진구 경찰들은 해당 문구가 특정 후보를 지칭한다며 3~4명의 경찰이 1인 시위를 하는 학생을 둘러싸며 방해했다. 

 

서울대진연 페이스북 페이지의 라이브에서 광진구 경찰들은 학생들을 둘러싸고 신분증을 요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가고 채증을 했다. 

 

1인 시위에 참여한 학생은 “1인 시위는 헌법상에도 명시된 권리인데, 경찰들 3~4명은 고의로 피켓을 가리며 방해했고, 나중에는 신분증을 요구하고 불법 채증하며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며 협박했다. 결국 학생들은 경찰들의 고압적 태도에 인근 카페로 들어와 쉬고 있었지만 수시로 카페로 들어오며 구두로 수사 고지를 하고 인원수를 파악하며 감시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 ‘금품제공 근절! 부정부패 심판! 깨끗한 4.15총선! 선거법을 잘 지킵시다’ 와 ‘공직선거법 112조, 정치인은 그 어떤 기부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의 문구는 서울 선관위에서 자문을 받은 문구이며 공정선거 내용이 담긴 문구이다. 하지만 이를 특정 후보를 지칭한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실제로 경찰 측에서 특정 후보를 지칭한다고 말하기에 누가 생각나는지 물어봤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결국 찔리는 사람이 문제 아닌가. 실제로 오세훈 후보가 120만 원 금품제공이 문제이고 범죄라고 생각하기에 학생들의 행동을 이 문구를 문제 삼는 것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27일 경찰이 학생들의 1인 시위를 저지한 것은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미래통합당)의 항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게 120만원 금품제공으로 오세훈 후보를 고발했다. 고발되자 오세훈 후보는 “억울하다. 죄가 되는지 몰랐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서울대진연 학생들은 오세훈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18일, 20일 오전에 광진구 일대의 지하철역(건대입구역, 구의역, 강변역, 뚝섬유원지역)에서 1인 시위를 했다.

 

23일 학생들은 건대입구역에서 1인 시위를 하다가 오세훈 후보를 직접 만났다. 그날 서울대진연의 “아직도 120만 원 금품제공이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라는 질문에 오세훈 후보는 “선행 행위로 생각한다”라는 내용으로 답했고 광진구 경찰서를 향해 “현행법으로 체포하라, 정부 여당이어도 이럴 거냐”라는 말을 했다. 심지어 오세훈 선본에서는 학생들에게 “너희는 법치국가에서 시민이 아니다”라고 고성을 지르고 반말을 하며 “불쌍한 사람들 도와준 것이다”라며 변명했다.

 

▲     ©강부희 통신원

 

23일 이후 오세훈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하면서 학생들을 현행범으로 연행하지 않은 경찰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며 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관련기사->오세훈 후보가 선거 운동 중단한 이유는...http://www.jajusibo.com/49821)

 

23일 경찰은 서울대진연 학생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리고 경찰은 27일 1인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저지한 것이다. 

 

서울대진연은 “이런 탄압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후보의 120만 원 금품제공 범죄를 낱낱이 밝히고 알리며 광진 경찰서의 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강력히 규탄하는 행동을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27일 오전 상황을 담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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