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더 낮게, 더 빨리, 더 정확하게

가 -가 +

김봄
기사입력 2020-04-01

*본지에 김봄 씨가 기고 글을 보내와 전문을 게재한다(편집자 주)

--------------------------------------------------------------------------------------

더 낮게,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올림픽 구호가 아니다.

 

요새 총선이 한창인데 국회의원들의 좌우명으로 딱 좋기는 하겠다.

 

국민을 향해 더 낮게 내려가, 어려운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하며, 민심을 더 정확하게 들으려는 국회의원을 그 누가 사랑하지 않으랴.

 

하지만 총선 얘기도 아니다.

 

바로 북의 전술무기 이야기다.

 

북이 작년 5월부터 이번 3월까지 총 17차례의 무기 시험을 했다.

 

SLBM 1차례를 제외하면 16차례 모두 전술무기 시험이다.

 

미국 본토를 때릴 수 있는 ICBM, SLBM을 전략무기라고 할 때 200~500km를 날아가는 초대형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는 전술무기로 분류된다.

 

97km, 50km, 35km, 30km

 

포들의 정점고도다.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사드의 요격고도가 40~150km라고 하니 요격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겠다.

 

17분, 3분, 30초, 20초

 

포를 한 방 쏘고 그다음 포를 쏘는 시간차다.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원산에서 발사하면 평택미군기지에 3분 후에 떨어지는데 한 발이라고 가정했을 때, 우선 미사일이 올라오면 우리 군은 20초가 흘러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운 나쁘면 40~50초가 걸린다. 

 

이러니 전문가들은 방어가 불가능하다고 아우성이다.

 

한 발이 아니라 20초 간격으로 연발로 날아오면 속수무책이다.

 

또, 마지막에 떨어질 때 속도가 마하 6~7인데 우리 군이 발사하는 요격미사일은 마하 4~4.5라 도저히 잡을 수가 없다고 한다.

 

북은 꼭 한 번씩 내륙에서 발사하는 시험을 한다.

 

황해남도 과일군이나 평안북도 선천 같은 서해안 지역에서 내륙을 건너 동해로 발사한다.

 

대단히 위험한 시험이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에이태킴스라고 불리는 이런 전술유도무기는 마지막에 다시 치솟아 올랐다가(pull-up 기동) 목표를 정확히 타격한다.

 

‘내외과 절제식 타격’이라는 뉴스가 대부분인데, 한마디로 수술칼로 사람 몸을 수술하는 것처럼이나 정확하게 목표를 타격한다는 거다. 

 

전문가들은 전술유도무기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북이 2017년에 공개한 핵폭발장치 지름이 600mm인데 이번에 시험한 전술유도무기 지름이 700~850mm이니 거기엔 이미 핵탄두가 장착됐다고 봐야 한다는 거다.

 

초대형 방사포도 600mm인데 만약 북이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면 방사포에도 핵이 장착됐을 거라는 거다.

 

핵이 장착된 방사포가 연발로 날아간다면 결과는 뻔하다.

 

더 낮게, 더 빨리, 더 정확하게 날아갈 뿐만 아니라 더 위력적이라는 얘기다.

 

김정은 위원장은 얼마 전 시험에 참가하여 ‘영토 밖에서’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게 가능하려면 ICBM, SLBM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하고, 북을 공격하는 미군을 위와 같은 전술무기들로 타격할 수 있어야 한다.

 

트럼프는 ‘전쟁이 나도 거기서 난다’고 했는데 그럴 일이 없을 거라는 거다.

 

김정은 위원장 표현을 해석해보자면 전쟁은 미국 본토나 태평양에서 끝나거나, 아무리 가까이 잡아도 동해나 평택미군기지에서 끝난다는 거다.

 

지금까지 북이 보여준 미사일 수준을 보면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폼페이오가 비명을 질렀다. 

 

이란의 군부실세도 마음대로 타격 살상하는 천하의 미제국주의 넘버 2께서, 할 수 있는 일이 비명밖에 없다는 것이 신기하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북이 전원회의에서 언급한 전략무기 시험은 아직 돌입하지도 않았다.

 

작년 7월에 보여줬던 잠수함이 태평양에 떠올라 SLBM 시험을 하고, 고체연료로 만든 ICBM이 고각발사가 아닌 정상발사로 미국 대륙을 건너가 대서양에 떨어질 날이 올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19 사태로 끔찍한 상황을 맞고 있는 미국이 경제적으로도 최악의 위기지만, 조만간 군사적으로도 세계 앞에서 대 망신을 당할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이제 우리 한국으로 돌아오자.

 

사태가 이렇게 이르렀으니 미국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땐 자기 본토도 지키지 못할 거 같다.

 

싸드는 아무 쓰잘 데가 없으며 주한미군은 오히려 전쟁 우환거리다.

 

만약 전쟁이 난다면 그 여파는 주변에 미칠 것이며 지난번 하와이나 의정부에서처럼 우왕좌왕하면서 미사일을 오작동해서 걷잡을 수 없는 결과가 벌어질 수도 있다.

 

우리 정부는 더 이상 미국에 굽실거릴 이유가 없다.

 

한미 워킹그룹에 꽁꽁 묶여있을 이유도 없다.

 

우환거리 미군에게 지원금을 줄 필요는 정말, 전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점잖게 ‘명예로운 철수’를 권고하는 것이 좋다.

 

총선이 코앞이다.

 

이번 국회는 촛불국회를 뛰어넘어 자주국회가 되어야 한다.

 

촛불 개혁을 시급히 완수하고 통일을 향하여 더 빨리, 더 높이, 더 위력적으로 달려가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자주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