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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미래통합당의 '누더기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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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20-04-02

 

4월 2일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본선 시작과 함께 거리에는 각 정당을 대표하는 ‘색깔’들로 뒤덮였고 일부 정당은 최근 유행하는 ‘선거송’을 크게 틀어 놓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일상에 놓인 국민들의 마음은 그리 가볍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불편이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면서 국민들 마음속에 짙은 그늘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정치권은 국민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리기 보다 오로지 권력쟁탈에만 혈안이 된 모습으로 더욱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국민들은 미래통합당의 행태에 환멸을 느낄 정도이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과정에서 드러난 '누더기 공천'이 대표적이다.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에서 진흙탕 싸움을 보였다.

 

부산 북강서을 선거구에서 지난해 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의원이 최종 공천됐다. 

 

애초에 북강서을 선거구에서는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김원성 최고위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북강서을 공천심사 결과에 재의를 요구해 갈등이 불거졌으나 재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후보 등록을 앞두고 김 최고위원에 관한 미투(Me too)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등이 투서 형태로 공관위에 제기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끝내 김 최고위원의 공천은 취소됐다. 더욱 가관인 것은 미래통합당 공관위가 그 자리에 김도읍 의원을 전략공천한 것이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3월 4일 국회에서 국민동의청원 1호로 올라온 텔레그램n번방에 대한 청원안건에 대해 “청원한다고 법 다 만드냐”라고 발언해 국민의 지탄을 받은 인물이다.

 

또한 미래통합당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은 벤처기업 청년 창업자인 김미균 대표를 서울 강남병에 공천했다가 ‘사천논란’에 휩싸이면서 끝내 공천을 철회하고 사퇴했다. 미래통합당이 ‘친문 지지자를 공천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은 “어렵게 힘들게 영입을 하면 사천이라고 하고, 경륜 있는 분을 추천하면 돌려막기·구태라고 이야기하는 지적은 극소수”라며 “저를 비롯한 모두가 이 부분에 있어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했다”라는 말을 남기면서 필드에서 퇴장했다.

 

인천연수을 선거구에서는 애초 공천에서 배제됐던 민경욱이  탈락-공천-재탈락-재공천 등 황교안의 ‘뒤집기’로 살아나는 희한한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경욱 후보는 역사왜곡, 막말 등을 일삼으며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던 인물이다.

 

민경욱 후보는 지난 2월 13일 욕설을 섞어 여권 인사들을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막말로 싸잡아 매도하며 독재자 이승만·박정희 정권에 대해서는 옹호하고 찬양했으며 특히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에 대해 “달포 뒤 바다에서 건져낸 시신이 물고기도 눈이 멀어 말짱하게 건사된 게…”라고 능멸해 공분을 일으켰다. 열사의 행위에 대해서는 ‘김일성의 지령’을 받아 행한 일이라고 역사를 왜곡했다. 또 문재인 통령의 해외 순방을 두고 “천렵질 간다”고 막말을 일삼기도 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도 사태는 심각했다.

 

황교안 대표가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을 확 갈아엎고 자신의 뜻에 맞는 ‘친황’ 인사들로 전면 재배치하면서 한선교 전 대표가 모집한 인사들은 대부분 제외됐고, 통합당에서 건너간 영입 인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초반에 당선권 밖에 있었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되면서 국민적 논란은 더욱 들끓고 있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012년 박근혜가 당선된 직후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당일 종편에 출연해 “지난 참여정부에서 친일파들의 재산을 환수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뭘 해주는 게 치욕스러웠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인사다.

 

결국 당권 싸움에서 패배한 한선교 전 대표는 사퇴했고 바로 다음날 원유철 의원이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았다. 이후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도 배규한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석좌교수로 교체됐다. 일명 한선교의 ‘3일 반란’으로 불리우는 미래한국당 공천사태는 ‘황교안의 공천쿠데타’로 끝난 것이다.

 

이를 두고 한 국회의원은 ‘미디어펜’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한선교(대표)를 잘 잡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들은 미래한국당에 대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반대하며 미래통합당이 ‘꼼수’로 낸 비례용 정당임을 인식하고 있다. 나아가 편협하고 왜곡된 역사 인식, 막말로 점철된 사람들이 모인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공천사태로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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