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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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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코로나19 세계 확진자 수가 240만여 명을 넘어선 가운데, 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언론매체는 북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월 말 북 주민대상 강연회에서 한 강연자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도 북, 이란 등에서 코로나19 관련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반면 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3일 “전염병 유입의 사소한 공간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평안북도, 황해남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남도, 개성시에서는 의학적 감시대상자들이 전부 해제되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500여 명이 남아 있다”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7일(현지 시각) “북 보건성으로부터 매주 보고서를 받아보고 있다”면서 “북 내 감염자는 0명”이라고 북이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020.4.8. 뉴스1)

 

WHO 평양사무소장 에드윈 살바도르는 로이터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달 2일까지 북 내 외국인 11명과 주민 698명 등 모두 70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확진자가 있었다는 얘긴 없었다”라고도 했다고 한다.

 

북과 WHO의 주장대로라면 북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0’명이다.

 

북 언론매체를 종합해보더라도 북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코로나19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으며, ‘예방의학적인 보건의료시스템’을 최대한 발동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었다면, 북은 비상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도 이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은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까지도 코로나19 관련 장비인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마스크 등은 미국의 제재대상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시스템마저 취약했다면 북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었다.

 

미국과 일부 언론들이 북 내 확진자 수 '0'명이라는 사실에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코로나 사태를 이용해 감염 확산의 책임을 북으로 돌리고, ‘의료체계’, ‘인권’, ‘체제’ 등과 관련해 부정적 이미지를 생산해 내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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