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김민웅 “정의당의 사고방식을 우려한다”

가 -가 +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0-05-21

“정치적 희생제를 되풀이하는 사회, 그래서 진정한 적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흉계가 작동하고 있는 것을 언제 깨달으려나.”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일부분이다. 이는 심상정 대표가 21일 “윤미향 당선인의 재산 형성 과정 의혹에 대해선 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김 교수는 심 대표의 주장이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해명 요구”가 아니라 “저격”이라며 비판했다. 

 

김 교수는 먼저 통합진보당 해산에 이르는 과정에서 언론과 기존 정치 세력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잘 기억하고 있다며 심 대표도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종북’이란 단어 하나로 진보정당의 운명을 옥죄었다며 통합진보당 해산 과정에 대해 돌아봤다.

 

김 교수는 “누군가 집중적으로 ‘의혹’이라는 이름의 화살을 쏘아대면 그 화살이 이미 모아진 위에 쏘는 화살은 치명적이 된다. 이미 쏘아진 화살이 어떤 것인지 살펴볼 겨를도 없이. 그렇게 해서 무수한 사람들이 희생제물이 되어왔다”라며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적폐 세력과 이에 가담하는 일부 진영에 대해 일갈했다.

 

아래는 김 교수의 글 전문이다. 

 

--------------------아래--------------------------------------

 

이것은 “해명 요구”가 아니라 “저격”이다.

- 정의당의 사고(思考)방식을 우려한다. 

 

대법원 판결에도 소수의견이라는 것이 있다.

통진당 해산에 김이수 재판관의 소수의견은 매우 중요한 논문이다.

통진당 해산에 이르는 과정에서

언론과 기존 정치세력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심... 그녀도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다시 되풀이 하고 있다.

“종북”, 이 단어 하나가

한 진보정당의 정치적 운명을 옥죄었다.

통진당 해산과 이석기 수감은 

하나의 축에서 이루어진 사건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신뢰”와 “명예” 그리고 “이념”과 “도덕”을 하나로 묶어

짓밟은 난폭한 행위의 결과물이었다. 

신뢰를 잃었다....라.

그 신뢰에 흠집을 내고 있는 조선을 비롯한 저 흉기들이 쏟아내고 있는 정보,

그건 신뢰를 잃지 않았다는 뜻인가?

누군가 억울한 사정이 있다고 하면

어떤 사정인지 먼저 헤아려 듣고 

정말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저 변명인지

정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이성의 역할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존재는 

3자의 구도를 떠받치는 축이다.

검사-판사-변호사.

우리 내면에 숨 쉬고 있는 그 태고의 삼족오(三足烏) 체계다. 

우리는 그 발 하나를 스스로 꺾어놓고

진실에 다가간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까마귀는 날지 못한다, 결국.

우리 사회의 인식체계가 무서운 늪에 빠진 지 오래다.

누군가 집중적으로 “의혹”이라는 이름의 화살을 쏘아대면

그 화살이 이미 모아진 위에 쏘는 화살은

치명적이 된다. 

이미 쏘아진 화살이 어떤 것인지 살펴볼 겨를도 없이.

그렇게 해서 무수한 사람들이 희생제물이 되어왔다.

정치적 희생제를 되풀이 하는 사회,

그래서 진정한 적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흉계가 작동하고 있는 것을

언제 깨달으려나.

화살의 다음 표적은 누가 될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자주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