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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전직 당국자들 “중동에서 북의 군사기술 이전 감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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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0-05-22

중동 지역에서 이뤄지는 북의 군사 기술 이전에 대해 감지와 저지가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는 20일(현지 시각)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와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 ‘중동에서의 북한의 역할’에서 이와 같은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아인흔 전 미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는 세미나에서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북의 무기 판매와 군사 기술 이전을 막기 위해 정책을 약 30년간 사용해 왔지만, 목표를 달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중동 지역 내 북의 최고 무기 고객 일부가 미국이 거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나라들이란 점에서 미국의 정책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인혼 전 특보는 또 북의 무기 확산 활동에 개입한 개인과 단체를 경제적으로 제재하는 접근법은 ‘실질적인 효과가 제한적’이고 북미 협상은 난관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북이 중동에서 군사훈련, 갱도 건설, 소형 무기와 로켓, 다양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판매, 탄도미사일 생산을 위한 장비와 기술 이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군사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 그는 북의 원조가 재래식 무기에 국한되지 않으며, 핵과 화학무기 개발로까지 확장됐다고 말했다. 

 

아모스 야들린 전 이스라엘군 정보국장도 이날 세미나에서 중동에서 북의 “확산 활동에는 제한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정보 당국은 과거 시리아가 북의 도움으로 핵무기 획득을 위한 알키바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고, 이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고 그는 밝혔다. 

 

야들린 전 국장은 시리아는 이스라엘과 가깝고 영토가 크지 않은데도 북과 공조해 핵무기를 획득하려 한다는 정황을 알아채지 못했다며, 영토가 크고 지리적으로 먼 이란과 북의 핵 협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키바 원자로는 시리아가 북의 지원을 받아 유프라테스강 주변의 알키바(Al Kibar)라는 외딴 지역에서 건설한 원자로였다. 이스라엘은 2007년 9월 5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새벽 2시 30분까지 이스라엘 공군의 F-16 4대와  F-15 전투기 4대가 이 원자로를 공습했다. 

 

시마 샤인 전 이스라엘 전략부 부국장은 이란이 핵 개발에 필요한 물질을 북으로부터 ‘밀반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이 이란과 베네수엘라, 예멘 등의 나라와 군사협력, 무기 거래를 하고 있다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지난 4월 말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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