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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항쟁 40주년] 광주 시민단체들 "미국의 개입, 책임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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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통신원
기사입력 2020-05-23

올해는 5.18광주민중항쟁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5.18 추모주간 행사로 522일 광주의 진보 시민단체들이 모여 반미자주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 반미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는 광주 금남로의 5.18민주광장  © 김태현 통신원

 

▲ 반미의 날 행사장 주변에 피켓선전하는 참가자들  © 광주통신원

▲ 반미의 날 행사장 주변에서 피켓선전하는 참가자들  © 광주통신원

 

5.18광주민중항쟁의 역사적 의의 중 하나가 바로 미국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80년 오월 항쟁 당시 광주 시민들은 미국이 필리핀에 있던 항공모함 코럴시호와 일본에 있던 미드웨이호를 각각 진해와 부산에 전진, 배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했다. 정의롭고 자유로운 나라인 미국이라면 신군부의 학살을 막기 위해 움직일 것이고 항공모함이 한국에 입항한 것은 그 일환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항쟁이 끝나고 많은 사람이 미국의 실체를 깨닫게 되었다. 당시 미국은 전시작전권은 물론 평시작전권까지 가지고 있었기에 신군부의 움직임을 모를 수가 없었다. 심지어 미국의 허락이나 승인이 없이 움직일 수 없을 거란 추측까지 가능했다. 그래서 80년 12월 광주미문화원 방화, 82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85년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 86년 김세진•이재호 열사의 분신 등등 80년대 오월의 진실을 규명하는 투쟁에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일은 빠지지 않았다.

 

이어 90년도부터 미국이 광주에 무력진압을 불사하겠다는 백악관 정책 결정을 한 날짜인 5월 22일을 반미의 날로 선포하고 매해 5.18 추모 주간에 투쟁을 전개했다. 

 

올해 5.18광주민중항쟁 40주년 행사는 코라나19의 여파로 5.18 전야제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다중 행사들은 취소가 되었다. 

 

반미자주의 날 행사는 발언과 영상, 공연 등의 문화제 형태로 진행되었다. 

 

▲ 행사장 주변에 설치된 선전 자료  © 김태현 통신원

 

▲ 반미의 날 공연하는 청년단체 회원과 자녀들  © 김태현 통신원

  

▲ 발언 중 구호 외치는 심진 광주전남 국민주권연대 대표  © 김태현 통신원

 

반미자주의 날 행사에는 청년단체 ‘6·15시대 길동무 새날’의 회원과 자녀들의 율동공연, 손정빈 촛불가수의 노래 공연,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의 율동 공연이 있었다. 또한 5.18 당시 미국이 전두환 신군부의 학살계획을 묵인 방조했다는 SBS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대표는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개입과 책임을 규명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일 수가 없다”라며 “미국의 부당한 내정간섭과 한국에 대한 강탈. 전쟁 연습을 끝내고 주한미군을 내보내지 않고서는 정녕 오월정신을 말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조대회 광주전남 범민련 의장은 “광주항쟁은 오월 영령들의 피로 미국의 정체를 깨달은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그는 “전쟁 분단 정치를 끊어내기 위한 열사들의 정신을 새기자. 민주와 자주통일의 역사가 5.18의 역사이며 광주 정신은 반미자주 정신이며 조국통일 정신이다”라고 호소했다.

 

심진 광주전남 주권연대 대표는 군산공항에서 미 공군의 비상착륙으로 민간 항공기가 1시간 넘게 군산공항 상공을 선회한 것과 주한미군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이 부족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심 대표는 “비정상적을 정상화하자는 우리들의 요구는 높다. 주권국가에 점령군 행세하는 외국군대가 있다는 사실이 비정상중의 비정상이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부터 개정을 시작해 주한미군이 누리는 온갖 특혜부터 없애야 한다. 하여, 미군이 저지르는 범죄를 비롯해 모든 불법·비법적인 권한을 없애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찬우 광주전남대학생연합 대표는 “오월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단순히 기억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다. 과거 자유한국당 지금의 미래통합당으로 대표되는 역사왜곡세력을 청산해내는 것이다”라며 적폐 청산을 강조했다.

 

계속해 박 대표는 “40년 전 광주를 통해 그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미국의 진짜 모습을 기억한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망쳐놓은 박정희 전두환 군부독재를 키우고 지금의 미래통합당과 태극기모독집회를 키워낸 것이 바로 제국주의적 야욕을 품고 있는 미국이다. 이 땅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하고 주권침해를 밥 먹듯 일삼는 미국의 억압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학생들이 앞장에서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반미자주의 날 행사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 몸짓공연 중인 광주전남대학생연합 회원들  © 김태현 통신원

  

▲ 어느새 많이 자리 잡은 광주시민들   © 김태현 통신원

 

▲ 공연 중인 손정빈 촛불가수   © 김태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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