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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항쟁 40주년] 미국을 향한 외침 “학살에 대한 책임 반드시 단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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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0-05-23

“광주학살 묵인, 조장한 미국을 규탄한다!”

“광주학살 묵인, 조장한 미국은 5.18 유가족들에게 보상하라!”

“트럼프는 5.18 기밀문건 완전 공개하라!”

“광주학살공범 미국은 사죄하고 이 땅을 떠나라!”

“내정간섭 주권침해 미국은 물러가라!”

 

▲ 23일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광주학살 배후 미국 규탄’ 내용으로 45명의 시민과 청년학생들이 1인 시위를 벌였다.  © 김영란 기자

 

23일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광주학살 배후 미국 규탄’ 내용으로 45명의 시민과 청년학생들이 1인 시위를 벌였다.

 

국민주권연대, 청년당,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회원들이 5.18 학살의 배후 미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코로나19로 도심 집회가 제한되어 있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1인 시위를 한 것이다. 

 

1인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전두환의 5.18 학살을 묵인하고 배후조종한 미국을 규탄했다. 

 

“광주 학살자 전두환을 미국이 뒤에서 비호하고 있었다. 미국이 묵인했기에 전두환이 광주 시민들을 학살할 수 있었다. 5월 22일 미국은 광주를 진압하기 위해 계엄군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항공모함이 부산항에 입항했다. 지금까지 미국은 사과는커녕 학살자가 누구인지 함구하고 있다. 버젓이 이 땅에서 주인행세를 하며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미국은 더 이상 필요 없다. 미국이 우리 땅에서 제발 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 (김지선 서울 시민)”

 

“미국이 5.18 학살 배후라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사죄도 안 하고 뻔뻔하게 천문학적인 금액의 방위비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모습에 너무 화가 난다. (박성호 대학생)”

 

“5.18 40주년을 맞았는데 점점 진실은 밝혀지고 있다. 광주 학살자 전두환의 배후에 미국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그런데 미국과 전두환이 사죄할 때까지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나왔다. (강우주 대학생)

 

“벌써 5.18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이다. 아직도 진실에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그 배후나 진실을 감추는 세력이 미국이라고 생각한다. 5.18 학살을 배후 조종하고 승인한 미국의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왔다. 미국은 이 땅을 떠나라. (조종완 서울 시민)”

 

“5.18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미국이 광주 시민들에게 잘못을 한 것을 알게 되었고, 비밀문건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참여하게 되었다. 미국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 (김차리 청년당 회원)”

 

“올해가 광주 민중항쟁 40주년인데, 코로나로 광주에 가지 못했다. 얼마 전 미국이 5.18 관련한 문서를 선심 쓰듯이 공개했다고 하던데 그 문서의 내용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광주의 진실에 대해서 이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광주학살 주범을 찾아내고, 발포 명령자들을 다 공개해서 진실이 규명되어야 한다. 윤상원 열사가 도청에서 마지막 밤에 ‘우리가 승리자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반드시 승리자로 기록되었으면 좋겠다. (김은진 익산 시민)”

 

▲ 1인 시위를 하는 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가 울려 퍼지며 미 대사관 주위로 트럭이 차량시위를 했다. 트럭에는 ‘트럼프는 광주학살 기밀문건 공개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펼쳐져 있었다. [사진제공-유승우]  

 

▲ 영어로 된 선전물을 들고 1인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들도 있었다. 이들은 미국이 5.18 당시에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있다. 기밀문건 공개하고 사죄하라의 내용이었다.   © 김영란 기자

 

 ▲ 1인 시위 참가자들이 선전물을 쓰고 있다.     ©김영란 기자

 

▲ 1인 시위에 앞서 참가자들은 ‘5.18 광주학살 배후 미국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영란 기자

 

1인 시위를 하는 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가 울려 퍼지며 미 대사관 주위로 트럭이 차량시위를 했다. 트럭에는 ‘트럼프는 광주학살 기밀문건 공개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펼쳐져 있었다.     

 

1인 시위에 앞서 참가자들은 ‘5.18 광주학살 배후 미국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국은 광주학살의 배후이자 명백한 책임자”라며 “미국이 지난 40년 동안 한 번도 사죄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내정간섭과 주권침해를 일삼으며 우리의 민주주의와 통일을 가로막았다. 우리는 더이상 미국의 횡포를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조안정 대진연 회원은 “광주의 5월은 무심히도 따뜻하지만 마냥 행복할 순 없는 달이다. 40년이 흘렀다. 무엇이 밝혀졌는가. 학살자들은 처벌받았는가. 5.18 망언을 일삼는 정치인들은 권력을 쥐고 흔들고 있다. 최초 발포자가 밝혀지지 않아 전두환은 처벌받지 않았다. 그리고 광주 시민들을 극악무도하게 학살했던 배후에는 저 뒤 흔들리는 깃발에 숨은 미국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국무부가 올해 5.18 기밀문서 43건을 해제했지만, 최초 발포를 누가 했는지 등의 핵심 내용은 쑥 빠져있다. 전부 공개하라. 학살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 사죄하고 배상하라. 미국은 학살 책임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 묵인하고 조장해온 세월을 반드시 단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장희 청년당 회원은 기자회견에서 “5.18 항쟁 당시 한국군의 군사통제권은 미국이 가지고 있었고 미국의 승인 없이는 군사 이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미국은 전두환 일당의 요청에 따라 4개 대대의 부대 이동을 승인해줬다. 미국은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서도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던 학살을 결코 막으려 하지 않았다. 5.18 학살 배후 미국은 학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덕범 국민주권연대 회원은 발언을 통해 전두환 군부의 학살을 묵인, 방조했던 미국은 사죄할 것과 5.18 관련한 기밀 문건을 모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5.18 관련 기밀문서를 우리 국민들에게 제출하는 상징의식을 했다.   © 김영란 기자

 

▲ “광주학살 묵인, 조장한 미국을 규탄한다”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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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광주학살 배후 미국을 규탄한다

 

최근 우리 국민 사이에서 미국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이라는 명목으로 혈세를 강탈해가지 않나, 틈만 나면 위협적인 군사행동으로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지 않나,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미국 본토에서 아무런 검역 절차도 없이 주한미군을 마구 한국에 보내지 않나, 아무리 봐도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미국의 모습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이미 40년 전 5.18 광주학살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미국은 한국군의 평시작전권까지 가지고 있었기에 미군의 승인 없이 공수부대가 이동했을 리 만무하다. 

 

5월 9일 글라이스틴 주한미대사는 전두환을 만나 필요하다면 군대를 강화하는 긴급대책에 미국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알려주었다. 

 

5월 16일 위컴 주한미군사령관은 본국과 상의한 후 한국군 제20사단을 미군 작전통제권에서 방출해 광주로 배치될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22일에는 4개 연대를 시위진압에 투입하는 것도 승인했다. 

 

또한 미국은 공중지휘용 공군기와 항공모함 코럴시호의 한국 작전배치시간에 맞추기 위해 도청 진압작전 날짜를 25일에서 27일로 늦추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26일에는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의 중재요청을 거절하였다. 

 

이처럼 미국은 학살자 전두환을 인정하고, 지원하고, 함께한 공범이다. 

 

미국은 광주학살의 배후이자 명백한 책임자다. 

 

그런 미국이 지난 40년 동안 한 번도 사죄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내정간섭과 주권침해를 일삼으며 우리의 민주주의와 통일을 가로막았다. 

 

우리는 더이상 미국의 횡포를 용납할 수 없다. 

 

광주학살공범 미국은 사죄하고 이 땅을 떠나라!

내정간섭 주권침해 미국은 물러가라!

 

2020년 5월 23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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