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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고조시키는 미국 정찰기 움직임 예의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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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0-05-26

지난 연말부터 한반도 상공에 잦은 출현을 했던 미 정찰기들이 5월에 들어서도 정찰을 늦추고 있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다.

 

왜냐면 미 정찰기들이 한반도 상공에 있다는 것을 일부러 노출하는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정찰기들은 정찰 활동 중 일부가 호출 신호를 노출한 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민간 추적 사이트에 활동이 포착되는 이유이다. 정찰활동은 보통 은밀하게 이뤄져야만 하는데 호출 신호를 노출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며 의도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 23일 한반도 상공에 미 공군의 주력 정찰기인 가드레일(RC-12X) 3대가 동시에 전개됐다. 가드레일은 대북 신호정보(SIGINT·시긴트)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하는 감청 특화 정찰기로 알려졌다. 가드레일은 최근 거의 매일 한반도 일대에서 포착돼왔지만 3대가 한날 전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가드레일은 호출 신호를 처음부터 노출하거나 비행 중 변경하는 등 일반적인 행태를 취지 않았다고 한다.

 

같은 날 미 해군의 EP-3E 에리스 2 정찰기 1대도 거의 같은 시간 역시 인천 서해안 일대를 계속 맴돌았다. EP-3E 정찰기는 지상 및 공중의 모든 신호정보를 포착해 분석하고, 미사일 발사 전후 나오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시 전자기 방사선 신호 등을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다음 날인 24일에도 가드레일은 호출 신호를 노출한 채 서해안과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또한 골프나인(Golf9) 등 항공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들은 미 공군의 B-1B 랜서는 5월 들어 거의 격일 간격으로 한반도 주변에 출현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5월 들어 B-1B가 한반도 주변에 전개된 것은 1일과 4, 6, 8, 12, 14일에 이른다.

 

또한 미군 특수정찰기들도 자주 출현하고 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리벳조인트(RC-135W)와 앞서 언급한 가드레일(RC-12X) 등이 거의 매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상공에서 번갈아 작전을 펼치고 있다. 리벳 조인트는 통신 신호정보를 주로 수집·분석하며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거나 발사 후 추가적인 동향 파악에 주로 동원된다.

 

지난 14일에는 미 해군 P-3C 해상초계기도 서해안 일대를 비행했다.

 

지난 24일 북의 언론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확대회의에서는 우리 혁명발전의 관건적인 시기에 조성된 대내외 정세 속에서 국가 방위력과 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해야 할 필수적 요구로부터 출발하여 나라의 정치적 안정과 자주권을 철벽으로 보위하며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인 크고 작은 군사적 위협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할 수 있도록 전반적 공화국 무장력을 정치사상적으로, 군사기술적으로 더욱 비약시키기 위한 중요한 군사적 대책들과 조직정치적 대책들이 연구 토의되었으며 조직문제가 취급되었다라고 한다.

 

여기서 북이 언급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인 크고 작은 군사적 위협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한반도에 계속 출격하고 있는 미 정찰기들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아직까지 북미 관계는 전쟁이 끝나지 않고 휴전 중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은 지난해 연말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미 정찰기들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미 정찰기들이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다 자칫 북의 영공에 들어가는 일이 벌어진다면 이후 상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미국은 긴장고조시키는 정찰기들의 한반도 상공 비행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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