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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지막 카드 던져야 할 절박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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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노 재미동포
기사입력 2020-06-01

전 세계가 지금 코로나와 경제난이라는 이중고로 어느 나라 건 간에 예외 없이 대재앙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 끔찍한 인적 물적 희생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절박한 순간에 직면한 국제사회가 과거를 되돌아보고 뭔가 생산적 교훈을 찾는 자세를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 지구촌은 속절없이 겪어야 하는 처참한 비극을 조속히 끝장낼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누구보다 선진국들이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 모범을 보이는 게 도리다. 하지만 얄궂은 삼신 할매의 장난인지, 하늘의 조화인지 선진국들에 더 큰 날벼락이 떨어졌다. 거기서 더 큰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여기서 잠시 뒤를 돌이켜 보자.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들은 생사람 때려잡는 살인 무기 개발에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고 평화, 번영, 지구촌의 건강 복지 증진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이번 대재앙을 통해 지구촌이 상호 연동돼서 하나의 대가족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다. 혼자만 무사태평을 누릴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군사 경제적 초강대국 미국을 보라! 국경에 높이 쌓은 장벽도, 백악관도, 부통령실도, 지어 힘의 상징 펜타곤까지 뚫리질 않았나. 이제는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서로 돕고 힘을 합쳐 지구촌이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향으로 기수를 틀어야 된다.

 

트럼프가 앞장서야 할 또 다른 이유는 재선에 불리한 국면을 타개 만회할 절호의 시점이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재선 성공이냐 파멸이냐의 갈림길에서 트럼프가 해야 할 절체절명 3대 과제는 ∆ 핵없는 세계 평화, ∆거덜난 세계 경제 복구, ∆지구촌의 건강복지 등이다. 적대 정책이나 전쟁을 당장 끝장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동시에 총성 없는 살인 무기인 경제 제재가 즉각 해제돼야 한다.

 

‘조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두 번씩이나 발행했던 그때의 심정으로 돌아가 북미 관계 정상화에 나서는 동시에 세계 평화에 몰입해야 한다. 북미 관계 ‘현상 유지’를 선거 전략으로 택했다면 북 실정, 코로나 사태, 쑥대밭이 된 세계 경제를 오판했을 뿐 아니라 아직도 아무런 교훈을 터득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압도적 미국민이 북핵이 제거된다면 북미 관계 정상화를 적극 지지한다는 여론조사가 2018년에도 발표된 바 있다. 작년 9월에도 ‘Data for Progress’ 여론조사는 미 국민의 북미 평화협상 지지가 67%(공화 76%, 민주 63%)라고 발표했다.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더 많은 지지를 보낸다는 게 흥미롭다. ‘핵 없는 세계 평화’라는 구호로 오바마는 노벨 평화상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끝내 외상값을 지불하지 않고 떼먹은 지 10여 년이 흘렀다.

 

미국이 도의적 책임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 오바마의 빚을 트럼프가 갚는다면 일시에 미국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싹 가시고 미국은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게 될 것이다. 대선 여론조사는 계속 트럼프가 열세라고 발표되고 있다. 5월 20일, 실시된 Monouth Univ.와 Quinnipic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10%, 11%로 각각 뒤지는 걸로 나타났다. 명성을 날리는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5/20)는 전국 투표에서 트럼프가 35% 득표로 대참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로나 책임 전가나 홍콩 인권 구실로 중국과의 대결 수위를 높이는 선거 전략은 고정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 경제에도 치명타를 안겨 재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악수 중 악수다.

 

한편, 중국과의 충돌은 폐허가 된 세계 경제를 살리려는 자세가 아니라 기아와 빈곤을 조장하는 데 기여한다. 또, 유엔의 세계적 대기근과 기아 경고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작태다. 코로나 사태는 적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더 위험이 따른다는 값진 교훈을 남겼다. 이제는 핵보다 더 무서운 바이러스 세균 무기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획득, 이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평화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은 이제 불변의 진리가 됐다. 이 길로 트럼프가 들어서면 대선 승리 신호가 켜진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가 노벨평화상을 목에 걸고 재선 승리 선언을 외치는 게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 전쟁 위기를 조성해 재미를 보던 전통적 선거 전략은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통하지 않는다. 트럼프의 최대 최고의 선거 전략은 평화다.

 

코로나가 할퀸 자리에 기아와 빈곤이 영락없이 엄습하고 있다. 당장 손을 써야 한다. 어떤 나라보다 미국이, 어떤 세계 지도자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미국이 가장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국 혼자서, 국제적 협력 없이 해낼 수 있는 건 아니다. G2 중국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솔직히 말해, 미국이 탐욕만 버리면 세계가 평화롭고 잘 살 수가 있다.

 

북미 관계 개선은 세계 평화로 들어서는 관문이다. 이게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트럼프가 남아있는 최후의 카드가 던져야 할 결정적 순간은 지금이다. 바로 평화 카드는 대선 승리의 지름길이다. 트럼프에겐 시간이 없다. 호전우익 세력, 네오콘, 군산복합체에 귀를 기울일 게 아니라 평화를 갈망하는 미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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