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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친일·반민주 악행] 조선일보의 일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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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 주권연구소 연구원
기사입력 2020-06-02

조선일보가 올해로 창간된 지 100년이 되었다.

 

100년의 조선일보 역사는 친일과 독재의 한 몸이었으며, 왜곡과 거짓 뉴스로 점철되어 있다.

 

조선일보의 친일·반민주 악행을 고발하는 기획 기사를 자주시보와 주권연구소 공동으로 연재한다.


 

“조선일보의 일본 사랑이 너무 끔찍하네요.”

 

2019년 2월 27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는 같은 날 올라온 <‘親日 낙인’ 찍어‥교가까지 바꾸라는 전교조> 기사를 공유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조선일보는 위 기사에서 “전교조가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3곳을 지목해 ‘친일(親日) 인사가 작사 또는 작곡한 교가(校歌)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보도 취지와는 무색하게 기사에는 “자국 사랑이죠”, “조선이 아니라 쪽바리 신문이죠”라는 댓글이 따라붙었다.  

 

이후 조선일보가 같은 해 3월 11일 낸 기사 <후쿠시마 수산물 금지, 8년 만에 풀릴 가능성>을 보자.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일본이 승소 이후 국제 여론전에 나설 경우 WTO 협정 준수 모범국인 우리나라가 신인도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가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하라’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WTO(세계무역기구)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일본의 승소를 전망한 것이다.

 

위 ‘친일 인증’ 사례는 어디까지나 빙산의 일각이다. 올해로 창간 100년을 맞은 조선일보의 황당한 친일 보도는 바로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부터는 올해 조선일보 보도를 중심으로 조선일보의 유별난 일본 사랑, 3장면을 꼽아 소개한다.

 

대구 시민을 ‘일본화’한 막장 월간조선

 

 

지난 3월 20일, 조선일보 소속 월간지 월간조선이 내놓은 한 칼럼 때문에 큰 파장이 일었다. 코로나19가 대구광역시를 덮친 가운데 나온 칼럼 <‘민폐’를 극복하는 대구>는 우리 민족의 정서와는 다른 ‘일본적 가치관’으로 무장해 사안이 무척 중대하다. 그 핵심내용을 알아보자.  

 

“대구 사람들은 요즘 ‘메이와쿠(迷惑·폐) 가케루나’를 실천하고 있다. 메이와쿠는 ‘남에게 끼치는 신세나 괴로움’를 뜻하는 일본말이다. 일본인은 가정과 학교·사회에서 ‘메이와쿠 가케루나(남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라고 가르친다.”

 

위 내용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일제강점기를 떠올리며 황당해 하셨을 듯하다. 칼럼이 빠트린 설명을 덧붙이자면, ‘일본 식 메이와쿠’란 불만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 속으로 삭히란 정서다. 이것은 하층 일본 민중이 나쁜 권력과 정부를 향해 ‘튀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그러니까 반항할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말라는 사무라이 식 문화다. 한마디로 메이와쿠는 권력자에 순종하고 비판도 하지 않는 ‘어리석은 국민상’을 지향한다. 

 

우리나라 신문이 일본 식 민폐, 메이와쿠의 잣대로 감히 대구 시민을 평가하는 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일제 패망 이후 1946년, 대구 시민들이 미군정과 남아있는 친일 경찰들의 폭압에 맞서 ‘10월 항쟁’을 주도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여기에 더해 우리 국민이 4.19혁명, 5.18광주민중항쟁, 6월의 봄, 촛불혁명을 주도하며 민주주의를 개척해온 역사를 떠올려 봐도 도저히 쓸 수 없는 표현이다.

 

그런데 우리의 이러한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 건지 해당 칼럼을 쓴 김태완 기자는 한 술 더 떠 마지막 문단에서 이렇게 강조한다.

 

“대구는 100명 이상이 희생된 대형 지하철 사고를 두 차례나 겪었을 때도 의연하게 슬픔과 맞섰던 곳이다. 누구를 원망하지 않고 ‘내 탓이요’를 외쳤다. 요즘 대구 사람들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이웃에게 폐가 되는지 여부로 결정한다. 코로나19를 ‘대구 폐렴’으로 비하해도 마치 죄지은 것처럼 묵묵히 견디고 있다. 다시 한 번 위기가 대구에 찾아왔다. 대구만의, 대구 사람만의 저력을 응원한다.”

 

위 내용은 대구 시민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나 몰라라 방치’하고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분노하지 말라(권력자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고 얌전히 있으라)는 훈계로 읽힌다. 

 

돌아보면 월간조선의 뿌리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일보 소속 친일지 ‘조광’이다. 오랫동안 민족을 배반하고 일본의 사고방식에 빠져들다 보면 제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정신은 한없이 무뎌지는 법이다. 위 칼럼은 조선일보 내부의 뒤틀린 일본 사랑 문화를 증명하고 있다.

 

친일과 매국으로 찌든 칼럼 필진 

 

지난 5월 27일, 조선일보가 오피니언면 개편 알림기사에서 '朝鮮 칼럼 The Column' 개편을 예고하며 필진을 공개했는데 여기에서도 일본 사랑의 흔적이 뚝뚝 묻어난다.

 

가장 눈에 띄는 새내기 필진은 ‘윤미향 논란’에 편승해 일본의 극우세력을 돕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이다. 외부 인사들의 기고를 통해 조선일보의 논리와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천영우 전 수석이라고 하면 지난 5월 24일 요미우리신문과 한 인터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천영우 전 수석은 해당 인터뷰에서 “위안부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였다”라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국내외에서 쌓아온 30년 동안의 연대와 투쟁을 송두리째 모독했다.

 

천영우 전 수석의 인터뷰는 정의연의 활동이 눈엣가시였던 일본 극우 언론들에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꼴이었다. 온갖 일본 언론들이 천영우 전 수석의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에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받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근거 없는 인상’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둔갑시켜 유포했다. 

 

공교롭게도 위 인터뷰의 다음날인 5월 25일, 조선일보 소속 경제 전문 미디어 조선비즈는 천영우 전 수석 발언을 소개한 요미우리 신문을 인용해 기사를 냈다. 한일 양국의 보수지가 윤미향 의원 낙마와 정의연 해체를 두고 힘을 합친 셈이다. 

 

이러한 논란에도 조선일보가 천영우 전 수석을 필진으로 기용한 의미는 뭘까. 이는 조선일보가 일본군 ‘위안부’ 범죄를 부정하는 일본 편에 서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앞으로 천영우 전 수석의 시각이 담긴 칼럼이 일본어판으로 나오면, 일본에서 대대적인 인용 보도가 나올 것은 자명해 보인다.

 

조선일보의 ‘천영우 칼럼니스트’ 기용은 오래도록 일본을 사랑해온 조선일보로서는 최상의 선택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으로서는 최악의 선택이다. 

 

‘조선일보는 친일파가 아니’라는 도쿄 특파원

 

지난 5월 28일, 이하원 조선일보 도쿄 특파원이 ‘[도쿄리포트] 누가 친일파인가’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사내칼럼을 던졌다. 이하원 특파원은 해당 칼럼에서 한일관계가 경색된 책임을 모조리 문재인 정부에게 돌렸다.

 

경제교류를 비롯한 한일관계가 거의 중단된 현재, 이하원 특파원은 ‘익명의 일본인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의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일본 사회는 그동안 식민 지배라는 원죄 때문에 한국의 무리한 요구도 수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달라졌다. 기존의 일한 합의를 모두 뒤집어엎으려고 해 우익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젠 나 같은 사람이 한국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의 인용문은 사실관계를 호도한 글이다. 우선 일본에서 우익의 목소리가 커진 결정적 계기는 ‘위안부’ 범죄 등 일제의 전쟁범죄를 부정해온 아베 정권의 장기집권이다. 한일관계 악화를 불러온 일본의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지난해 7월, 아베 정권이 주도했다. 

 

한일관계를 깨트린 범인은 명백히 아베 정권이지만 칼럼의 어디를 봐도 이를 다룬 내용이 없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아베 정권의 잘못을 토씨 하나도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꼬자면 이하원 특파원의 일본 사랑은 가히 ‘명불허전’이라 할 만하다.

 

이하원 특파원은 칼럼 마지막 문단에서 “여당과 친문(親文) 세력이 자주 활용하는 '친일파'는 오래전에 유효기간이 끝난 개념이다”라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조선일보는 ‘친일파가 아니니까 더 이상 그런 듣기 싫은 말 하지 말라’는 것이다.

 

위 칼럼에서는 어떻게든 친일 꼬리표를 떼고 싶어 하는 조선일보의 욕망이 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해악만 끼치는 조선일보의 친일 보도가 기사와 칼럼으로 가공돼 끝없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선일보는 친일파가 아니에요’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 앞으로도 이런 식이라면 조선일보와 방 씨 일가가 100년 동안 저질러온 친일의 역사가 소멸할 일은 없다.

 

앞서 5월 25일, 조선일보사 앞(코리아나 호텔 앞)에서는 국민주권연대, 청년당,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공동으로 <'윤미향 가짜뉴스' 조선일보 폐간 집중운동기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선일보 폐간 집중운동기간은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오는 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위 회견의 내용에 따르자면 조선일보의 일본 사랑을 중단할 길은 오직 ‘폐간’ 뿐이다. 한국사회에서 조선일보가 친일·매국 언론이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앞으로 조선일보 폐간 여론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재기사 끝 마칩니다.)

 

[조선일보의 친일·반민주 악행] 가짜뉴스의 본산 조선일보

http://www.jajusibo.com/50828

 

[조선일보의 친일·반민주 악행] 조선일보는 시민단체와 전쟁 중

http://www.jajusibo.com/50819

 

[조선일보의 친일·반민주 악행] 박정희·전두환 찬양 일색 조선일보 ‘흑역사’

http://www.jajusibo.com/50793

 

[조선일보의 친일·반민주 악행] 친일의 뿌리, 독재자와 한통속...방 씨 일가

http://www.jajusibo.com/50787

 

[조선일보의 친일·반민주 악행] 일본이 좋아하는 조선일보 일본어판

http://www.jajusibo.com/50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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