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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민주당, 점잖고 편하게 정치할 생각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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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0-06-23

21대 국회가 개원했지만 다시 개점 휴업 상태다.

 

이는 21대 국회 상임위 중에서 ‘법제사법위원장(법사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이 반발해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21대 국회는 시작하자마자 20대 식물국회처럼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남북관계는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는데, 국회는 이에 대해 대책은커녕 자기 할 일도 못 하고 있다. 

 

국회가 이렇게 된 근본 원인은 미래통합당에 있지만 민주당의 어정쩡한 태도도 문제이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미래통합당은 자기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걸핏하면 국회를 뛰쳐나가 운영을 마비시키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가 미래통합당 때문에 식물국회, 동물국회로 전락하지 않았던가.

 

그런 미래통합당과 점잖게 대화로 해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어리석은 생각이다. 

 

지난 21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말에서 미래통합당의 속셈을 읽을 수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18개 상임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다 가져가라. 상임위에서 싸우겠다”라는 방침도 내놨다. 

 

즉 국회에 나오더라도 국회 운영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며 사사건건 발목 잡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렇게 대놓고 발목 잡겠다는 미래통합당과 협치를 하겠다, 합의로 뭔가 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왜 민주당에 177석이라는 거대 여당을 만들어줬는가.

 

국민은 민주당에 적폐 청산이라는 지상명령을 좌고우면하지 말고 행동하라고 힘을 주었다.

 

국민이 힘을 몰아주었는데 이번에 그 힘을 제대로 쓸 줄 모른다면 다음에 국민들은 민주당을 심판할 것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출마 당시 “정권 놓고 경쟁하는 정당들이기 때문에 협력 협조 크게 기대하기 힘든 것이 우리나라 정치 문화”라면서 “선의에 의지할 게 아니라 제도로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강한 여당론을 펼쳤다.

 

민주당은 그 말을 실천해야 한다. 

 

국민은 미래통합당이 국회에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 신경 쓰지 않는다. 국민은 21대 국회가 제대로 된 공수처 설치, 언론개혁, 검찰개혁 등 제대로 된 적폐 청산을 원할 뿐이다. 

 

국민의 힘을 믿고 적폐 청산의 길로 나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은 걸림돌일 뿐이다.  

 

민주당은 점잖고 편하게 정치할 생각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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