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정치동화 백성공주] 무릎 꿇은 윤석열..추미애 장관에 눌리고 검사들에 까이고..

가 -가 +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0-07-15

 

*옛날 옛날에 백성공주와 정치못난이가 살고 있었어요.

 

정치못난이- 백성공주야, 윤석열 최측근이라는 한동훈 검사장 있잖아? 지금 검언유착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한동훈 검사장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 자기가 채널A 기자와 공모해 이철 전 대표를 협박했다는 건 다 공작이래. 자기야말로 ‘공작의 피해자’라고 하더라고.

 

백성공주- 한동훈은 이제 와서 무슨 뻘소리를 하는 거니?

 

정치못난이- 한동훈 검사장 말은  이철 전 대표 측이 가짜 로비 명단을 제보하겠다면서 기자를 현혹했고 MBC는 거짓 몰카를 찍었다는 거야.  그렇게 해서 자기를 엮었다는 거지.

 

백성공주- 아니, 그게 말이야 방귀야?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대표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거 맞잖아. 그리고 채널A 기자가 자기 스스로 윤석열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했다고 이야기했고. 채널A 기자의 핸드폰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공모한 녹음 파일도 나왔지. 그런데 무슨 자기가 공작의 피해자라고 억지를 부려? 진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되도 않는 수작을 부리는데 그래봤자 한동훈은 이미 끝났어.

 

정치못난이- 한동훈 검사장이 이미 끝났다고?

 

백성공주- 그럼, 끝났고말고. 윤석열이 한동훈을 살려보려고 하다가 결국 추미애에게 무릎 꿇었잖아. 

 

정치못난이- 그게 무슨 소리야? 어떤 일이 있었는데?

 

백성공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은 한동훈 수사를 두고 치열한 대결을 펼쳐왔어. 무슨 일이 있었냐면 처음엔 검찰 감찰부에서 한동훈을 감찰하려 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감찰부 말고 인권감독관이 수사하라면서 감찰부에 제동을 걸었어. 감찰부장은 판사 출신이라 자기가 통제할 수 없으니까 자기 입김이 닿는 인권감독관에게 넘겨서 한동훈을 보호하려 한 거지. 그런데 여기서 추미애 장관이 법무부가 직접 감찰하겠다고 나서버렸지.

 

정치못난이- 와, 추미애 장관이 쎄네

 

백성공주- 그리고 이런 일도 있었어. 서울중앙지검이 한동훈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기 시작하니까 윤석열은 자신의 최측근이 연루된 사건이니까 “나는 이 사건 수사 지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어. 대신 한동훈 사건은 대검 부장 5명이 회의를 통해 결정하라고 말이야.

 

정치못난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아주 공명정대하네. 그럼 다 해결된 거 아냐?

 

백성공주- 그런데 윤석열이 말은 그렇게 해놓고 뒤에선 수사를 지휘했다는 게 딱 밝혀졌어.

 

정치못난이- 에잉? 윤석열 검찰총장이 뒤에서 호박씨를 깠단 말이야?

 

백성공주- 그래. 이건 어떻게 된 거냐면 채널A 기자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못 믿겠다고 수사자문단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어. 이 건에 대해서 대검 부장들이 회의했는데도 결정을 못 내렸는데 갑자기 윤석열이 직권으로 수사자문단을 소집하겠다는 결정해버린 거야. 심지어, 윤석열은 갑자기 회의를 열더니 부장들에게 명단을 떡 내밀면서 이 명단에 있는 사람 중에서 수사자문단 단원을 뽑으라고 하더래.

 

정치못난이- 와, 윤석열 총장이 뒤로 빠지는 게 아니라 완전히 앞장섰네.

 

백성공주 -이건 결국 윤석열이 한동훈 수사팀은 자기 인맥으로 채워 넣겠다는 뜻 밖에 안 되지. 그러니까 추미애 장관이 완전 빡쳐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어. ‘수사자문단 당장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에서 그대로 수사해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 결과만 보고 받아라’라고 말이야.

 

정치못난이- 그래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러겠다고 했대?

 

백성공주- 아니. 윤석열은 끝까지 버티더라. 대검은 다음날인 7월 3일에 검사장 회의를 열었어. 그리고는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 비판하면서 특검을 하자는 제  3안을 내놓더라고.

 

정치못난이- 특검 정도면 추미애 장관이 받아줬으려나?

 

백성공주- 아니. 추미애 장관은 계속 강공을 폈어. 법무부가 “추미애 장관 지휘사항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다시 한번 지시하더라고. 잔머리 굴리지 말고 지시한 대로 하라고 딱 잘라낸 거지. 그리고는 “9일 오전 10시까지 답변을 달라”고 최후통첩을 날렸어.

 

정치못난이- 와, 완전 단호박이네.

 

백성공주- 추미애 장관이 이렇게 나오니까 윤석열이 꼼짝 못 하더라고. 최후통첩을 듣고 나서 대검이 검찰총장은 지휘 안 하겠다며 결국 꼬리를 내리더라니까?

 

정치못난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진짜 꼬리를 내렸구나..

 

백성공주- 윤석열은 어떻게든 한동훈 검사장 수사팀을 자기 수하들로 꾸리려고 했는데 결국 좌절된 거지. 그래서 한동훈 검사장이 끝났다는 거야. 한동훈 검사장뿐이니? 제대로 수사가 진행돼서 검언유착과 검찰의 정치개입 사실이 명백히 밝혀지면 사실상 윤석열도 끝나는 거야. 이건 시간문제지.

 

정치못난이- 그런데 추미애 장관이 이렇게 수사지휘권을 강력하게 발동해도 되겠어?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심할 거 아냐? 7월 3일에 열린 검사장 회의에서 일선 검사들이 추미애 장관에게 반발했다며?

 

백성공주- 그렇지 않아. 지금 윤석열은 검찰 내부에서도 입지가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어. 검사장 회의에서도 분위기가 엄청 어수선했대. 

 

정치못난이- 에잉? 검사들이 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편든 게 아니야?

 

백성공주- 그래, 강남일 대전고검장 등 윤석열 사단이 엄청 침 튀겨가며 추미애 장관을 성토했는데 일부 검사들은 ‘장관의 지휘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장관의 지휘를 거부하려면 직을 걸어야 한다’며 반발했대. 그리고 대부분의 검사들은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묵묵히 듣기만 했고. 심지어 어떤 차장급 검사는 “총장 본인은 물론 검찰조직에 상처를 줘 가면서 한동훈 검사장을 감싸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면서 “총장이 ‘검언유착 사건’과 정말 무관한 건지 의심이 든다”라고 했다더라.

 

정치못난이- 검사들 사이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지가 흔들리는구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야권 인사중 1위를 했다던데.. 이제 다 망하겠네ㅠㅠ

 

백성공주- 정치못난이야, 검찰총장이 왜 대권 주자 여론조사 후보에 올라야 하니? 그거 자체가 윤석열이 정치적인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 아냐? 그리고 너도 윤석열에 대한 미련을 버려. 이제 공수처가 설치되면 윤석열은 완전히 아웃이야 아웃.

 

정치못난이- 아냐 아냐. 아직 가능성이 있어. 공수처장은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해야 하는데 공수처법에 따르면 야당 추천 인사 두 명이 반대하면 공수처장 후보를 정할 수 없다더라고. 사실상 야당에 거부권이 있는 셈이지.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이 잘만 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살아남을 수 있어. 윤석열 검찰총장은 보수의 희망이니까 미래통합당이 꼭 살려낼 거야.

 

백성공주- 너네는 끝까지 이럴래? 검찰이 선거에 개입하고 사건을 조작하기 위해 검언유착과 협박이라는 중대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이렇게 보호해줘야겠니? 니네들이 이러니까 공수처가 더더욱 필요한 거야. 국회에서 밀어붙여서 공수처를 하루라도 빨리 설치해야겠어. 백성의 목소리를 들으란 말이야!

 

* 7월 15일은 공수처법에 따라 공수처가 출범해야 하는 날인데요. 또 미래통합당 때문에 출범을 못 하고 있어요.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게 당연한데 구질구질하게 끝가지 발목 잡고 매달리네요. 공수처도 하루빨리 설치해서 검찰개혁에 쐐기를 박아야겠어요. 백성공주와 정치못난이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자주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