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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윤미향 “악마”로 몬 가짜뉴스…‘마녀사냥’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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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 주권연구소 연구원
기사입력 2020-08-06

기더기 언론 그들이 원한 건 ‘무조건 사퇴’

 

“조국 일가는 딸의 의대 부정입학을 위해 표창장을 위조하고, 사모펀드에 권력을 동원해 이득을 취한 중대범죄를 저질렀다. 조국 전 법무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윤미향 전 이사장이 정의기억연대의 자금을 횡령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아버지를 정의연에 부당 취업시켰다.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바로 최근까지 국내 언론 상당수가 조국 전 법무장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과 관련해 사퇴를 촉구하는 보도와 칼럼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언론이 이렇게 한 몸처럼 뭉쳐 특정 인사의 사퇴에 열을 올린 건 매우 이례적인 ‘사태’다.

 

조국, 윤미향 두 사람의 부정비리를 기정사실화하며 사퇴를 재촉한 기사는 수개월 넘도록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서 도배됐다.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자리를 내려놓은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나온 기사 제목을 주목해보자. 뉴스1은 <조국, 장관직 내려놨지만..정치적 위상 커져 향후 역할 주목>, 동아일보는 <“문정부에 타격 불가피할 것”..각국 주요언론, ‘조국 사퇴’ 큰 관심>, 연합뉴스는 <조국 사퇴에 고무된 한국당..“국민 승리” 표정 관리>라는 제목을 달았다.

 

위 기사 제목은 하나 같이 마치 조국 전 장관의 사퇴를 반기는 듯한 표현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조국 전 장관, 윤미향 의원과 관련한 잇따른 수사-재판 과정과 사실관계 증명을 통해 두 사람이 범죄자가 아니라는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 두 사람을 ‘부정부패의 종합백화점’인 것처럼 단정 짓고 “사퇴하라”를 쏟아낸 언론의 처지가 궁색해졌다.

 

지난 3일, 정의연에서는 “정의연은 <국민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경제> 등 9개 언론사 13개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언론중재위에 신청한 바 있으며, 11건의 기사에 대해 기사삭제, 정정보도, 반론보도, 제목수정 등으로 조정성립 혹은 강제조정 판결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한때 윤미향 의원의 사퇴를 노리는 듯했던 언론들은 예전과 다르게 침묵하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사소송이든 형사소송이든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되는 고단한 일입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지치지 않으면서 하나하나 따박따박 진행할 것입니다”라고 언론과의 전쟁을 강조했다. 자신의 사퇴는 결코 패배 선언이 아니었으며, 지금부터 언론의 부당 보도에 맞서 본격 싸움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여러 언론사에서는 황급히 언중위의 결정-소송에 걸리지 않기 위한 기사 삭제, 정정보도 등을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부정비리를 사실로 못 박은 악의적 가짜뉴스로 두 사람을 사퇴로 몰아간 점에는 눈곱만큼도 반성이 없다. 결정적으로 조국, 윤미향 두 사람 앞으로 사과문을 올린 언론이 전혀 없다.

 

조국, 윤미향 악마화한 ‘언론의 오보 사태’

 

 

돌아보면 조국, 윤미향 두 사람을 파렴치하고 천인공노할 중대범죄를 저지른 악마마냥 낙인찍은 언론의 보도행태는 무척 끔찍했다. 심지어 조선일보의 조국, 윤미향 악마화는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수구적폐 세력을 대변하는 조선일보에서는 “일부 사실이 맞기 때문에 기사를 내리지 않겠다”라는 해괴한 논리를 당당하게 펴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에도 틈만 나면 “일부 사실”을 끌어들여 조국과 윤미향이 부정비리자라는 악성보도를 가공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조국 전 장관이 연세대에 다니는 아들의 부정 입학에 관여했다는 식인데, 금세 거짓임이 탄로 났다.

 

그런데 <자칭 1등신문>인 조선일보의 조국-윤미향 악마화 논리가 얼마나 허접한지는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보면 바로 들통난다.

 

다음백과는 “뉴스 형태로 된 거짓 정보. 전체 혹은 일부분이 사실이 아닌 정보로 만든 뉴스도 가짜뉴스에 해당한다.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목적으로 정보를 조작하여 대중에 전파하는 사례가 많다”라고 명쾌하게 해설한다. 한마디로 조국, 윤미향을 악마로 만든 가짜뉴스는 “일부 사실을 조작해 대중에 전파한 범죄”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언론계 일부에서 제기된 반성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일, 송요훈 MBC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국 가족 보도, 윤미향과 정의연 보도는 악의적이고 사악하다”라고 강조했다. ‘주류 언론’에서 사실상 조국, 윤미향 악마화를 인정한 것이다.

 

언론계 내부에서 위 같은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건 의의가 있다. 그러나 “악마화는 명예훼손”이라고만 넘긴다면, 자칫 놓칠 수 있는 중대한 사실이 있다. 바로 수구 언론이 진보진영과 시민단체를 싸잡아 “권력 유착” “부정 덩어리”로 몰아갔다는 점이다.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한국경제 등은 조국과 윤미향을 고리로,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진보진영 악마화에 끝없이 잔가지를 뻗쳤다.

 

수구 언론은 “다른 진보 시민단체들도 조국-윤미향 같은 부정비리, 문재인 대통령과 밀접한 권력형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라며 끝없이 부채질했다. 수구 언론을 견제해온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서도 조국, 윤미향 사퇴에 집중하며 수구 언론에 동조했다. 조국, 윤미향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진실에도 언론의 동조는 여전하다.

 

지난 7월 30일, 유튜브 채널 ‘민언련의 미디어 탈곡기’는 <조선일보 ‘도둑취재’로 드러난 언론계 침묵 카르텔, 하루 이틀 일 아니다>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서로의 잘잘못을 가려주는 언론계의 침묵 카르텔이 드러났다”라며 또 “(다른 언론이 조선일보의 도둑취재를) 오히려 대서특필해도 모자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이렇듯 서로의 잘못을 덮어주는 언론의 침묵 카르텔을 정의연 가짜뉴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나래 민언련 홍보콘텐츠팀 활동가는 “정의연 사태라기보다는 정의연에 대한 오보사태라고 봐야 적확하게 맞지 않나”, 박채림 모니터팀 활동가는 “언론이 대서특필했던 기사가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보도됐다는 게 이제야 드러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쯤 되면 죄의식도 느끼지 않고 뻔뻔한 언론에 악마라는 꼬리표를 붙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기자협회는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 8항 ‘오보의 정정’에서 “우리는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시인하고, 신속하게 바로 잡는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조치는 조국, 윤미향 두 사람을 향해서는 전혀 발동되지 않았다. 현재 조국, 윤미향 악마화를 바로잡지 않는 언론의 모습에서 보듯 현실은 위 윤리강령과 정확히 반대다.

 

분열된 진보?…시민과 언론의 대비되는 태도

 

조국, 윤미향과 관련한 모든 보도가 부당한 것은 아니었다. 고발뉴스, 민중의소리, 아주경제 등은 두 사람의 사퇴를 부추기지 않고 관련 소식을 공정하게 전달했다고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이런 보도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포털로 전송되는 대다수 언론의 논조는 ‘조국, 윤미향 너는 무조건 끔찍한 범죄자다. 그러니 사퇴해’라는 식이었다.

 

언론의 마녀사냥과 관련해 드는 커다란 의문, 어째서 유독 언론이 조국과 윤미향을 콕 짚어 비수를 꽂았을까? 이를테면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패스트트랙 수사, 나경원 전 의원 딸의 대학 입시부정,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사기 의혹 등 얼마든지 국민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기사 소재가 그득한데 말이다.

 

그 자체로 친일수구적폐인 조중동에는 검찰개혁과 ‘위안부’ 피해자 논의를 사활 걸고 막아야 하는 “정치적 이익”이 걸려 있다. 조국 전 법무장관과 윤미향 의원은 각각 검찰개혁 추진, ‘위안부’ 범죄에 반성 없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상징 같은 존재다. 따라서 조선일보에는 어떻게든 두 사람을 깔아뭉개고 개혁의 정당성을 훼손시키기 위한 작업이 필요했던 것이다.

 

분명한 건 진보진영에 적대적인 조중동이 조국과 윤미향의 목을 치는 선봉에 나섰고, 진보 언론의 맏형 격인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이 이에 고스란히 따라붙었다는 점이다. 진보를 자처해온 언론조차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조국과 윤미향을 마구 할퀴고 난도질하니 혼란도 있었다.

 

그런데 언론의 가짜뉴스 보도행태를 정확히 겨누고 진실을 끝까지 사수한 건 온라인광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실천한 촛불 시민들이었다. 스마트폰과 SNS 활용으로 주권자들이 가짜뉴스 퇴치운동에 힘껏 나선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악랄한 가짜뉴스를 공유하며 잘못된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발적이며 열띤 선전이 펼쳐졌다. 대학생들이 “조선일보가 신문이면 우리 집 휴지는 팔만대장경”이라는 내용을 담은 재치 있는 노랫말도 널리 퍼져나갔다.

 

진보진영의 분열을 조장하고 적폐들만 이롭게 하는 가짜뉴스의 발본색원, 근절을 위해서는 앞으로가 매우 중요하다. 강조하건대 ‘언론의 자체 변화-정화’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가짜라고?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관성에 찌들어 있기 때문이다. 애초 제대로 된 기자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진보를 자처하는 언론들이 수구 언론 발 가짜뉴스에 동참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조중동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짜뉴스 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사태를 정확히 꿰뚫어 보는 시민들이 있기에 적폐청산-언론개혁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이 불씨가 적폐 세력을 완전히 불사를 커다란 들불이 되자면 국민의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폐와의 본격 싸움이 막을 올린 지금, “지치지 않기! 포기하지 않기! 끝까지 함께 하기!” 이 세 구호가 유효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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