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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나라에 과연 ‘미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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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영
기사입력 2020-08-07

지난 6월 미국 앨라배마주 대학생들이 코로나19에 먼저 감염된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괴상한 ‘코로나 파티’를 벌였다. 

 

결국 파티에 참석한 다수의 대학생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이런 ‘코로나 파티’는 한두 건이 아니었다고 한다.

 

“코로나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내가 실수한 것 같다.”

 

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자로부터 ‘코로나 파티’에 초대받고 대수롭지 않게 참석했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는데, 그가 남긴 유언이다.

 

7월에는 수백 명의 젊은 취객들이 도로를 점거하며 즐기는 모습이 방송에 보도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다.

 

이런 걸 보면 미국에는 무한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 같다. 

 

전염병을 퍼뜨리고 전염병에 걸려 죽는 것도 모두 개인의 자유다. 

 

그저 약간의 비난 정도만 감수하면 된다. 

 

‘자유’에 책임을 지고 처벌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 

 

자유의 여신상이 대표적인 상징물인 자유의 나라답다. 

 

미국 사람들은 참으로 자유가 많아서 좋겠다. 

 

미국의 이런 현실은 대통령 트럼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는 최근까지 줄곧 공식적인 자리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타났다. 

 

트럼프는 코로나19를 언급하면서 매번 “그거 별거 아니다,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게 잘 될 거다, 우린 안전하다”라며 정도는 별거 아닌 것으로 취급했다. 

 

4월에는 “1분 만에 바이러스를 녹아웃 시키는 살균제가 있다. 몸 안에 살균제를 주입하거나 소독하는 방법 같은 것도 있을까”라며 “그것을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이라는 망언을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에 대응하여 트위터에 살균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을 올렸다. 

 

워싱턴주의 비상 관리기구도 트윗을 통해 살균제 주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웃프다고 해야 할 지, 웃지 못할 해프닝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모든 미국인들에 코로나19에 구속되지 않을 자유를 부여했다.

 

트럼프는 이전부터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평을 받아왔고, 미치광이, 허풍쟁이로 불려왔다. 

 

말과 행동에 어울리는 호칭이랄지, 아니면 호칭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이라 해야 할지.

 

세상의 모든 자유가 허용되는 나라 미국. 미국은 그 자유 때문에 미래가 없어 보인다. 

 

자유로 포장된 무질서와 무절제 그리고 자유의 도를 넘어선 오만과 방종이 나라를 좀먹고 있다.

 

그 영향일까?

 

세계 유일 초대국으로 불렸던 미국의 국력이 최근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조만간 미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내놓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사람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다.

 

코로나19 확진자 504만, 사망자 16만. 

 

어마어마한 이 숫자는 추락하는 미국의 국격을 방증한다.

 

자유의 나라 미국, 그 자유 때문에 미국에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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