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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민주당에 보내는 국민의 준엄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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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이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했다. 통합당 등 보수계열 정당이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를 앞선 건 박근혜 탄핵 국면 이후 처음이다. 그리고 미래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8월 2주차(10일~12일) 주중 잠정 집계 결과 통합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9%포인트 상승한 36.5%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1.7%포인트 내린 33.4%였다.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3.1%포인트다.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미래통합당의 이른바 좌클릭 노선’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미래통합당이 잘해서라기보다 민주당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국민의 반향이다. 

 

지난 4.15 총선에서 국민들은 미래통합당을 심판하고 민주당에 절대적인 힘을 주었다. 

 

국민이 민주당에 180석 가까운 압도적 의석을 만들어준 이유는 국민의 요구이자 시대적 과제인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민주당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21대 국회는 첫 시작부터 적폐 청산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최악의 늦장 개원을 했다. 21대 국회 처음부터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에 끌려다니며 20대 국회처럼 식물국회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모습에 국민은 민주당에 실망을 느낀 반면, 적폐 세력들은 총선 대참패의 분위기를 추스르며 미래통합당으로 결집을 이루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힘으로 탄생한 공수처 설치도 7월 15일, 시한을 넘기고 말았다. 물론 공수처 설치 법 자체가 처음부터 문제를 갖고 있었다. 야당이 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미래통합당이 공수처 설치에 응할 리 없다는 것은 누구나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런 조건이라면 민주당은 총선 이후에 공수처 설치를 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에 협조해달라며 결국 설치 시한을 넘기고 말았다.미래통합당은 총선 공약이 공수처 설치 폐기였다. 미래통합당은 앞으로도 공수처 설치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공수처 설치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본에 놓고 공수처 설치를 위한 ‘공수처 모법’까지도 개정하는 과감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180석에 가까운 의석수가 아까울 정도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실망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여론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정확히 바라봐야 한다.

 

민주당은 협조를 구해야 할 세력은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국민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를 망각하고 민주당은 미래통합당과 국회에서 점잖게 앉아서 차 마시며 환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국민들은 등을 돌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민주당은 땅을 치고 후회하기 전에 정신 차리고 국민의 요구인 적폐 청산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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