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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413] 작계와 흉계의 복합체는 어떻게 파탄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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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20-09-28

<차례>

1. 작전계획 5029와 6개의 급변사태 씨나리오

2. 군사정변과 참수작전은 어떻게 결부되었는가?

3. 마카오 비밀연락선으로 평양 염탐한 미국 중앙정보국

4. 후진타오의 침묵은 무슨 뜻이었을까?

5. 극비정보가 평양에 전해졌다

6. 오바마의 참수작전능력증강과 박근혜의 망상

7. 친서를 보내면서 참수작전능력 증강하는 문재인

 

 

1. 작전계획 5029와 6개의 급변사태 씨나리오

 

2010년 2월 9일 <동아일보>가 흥미로운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 합참본부 영관급 장교들과 주한미국군사령부 영관급 장교들이 한미연합사령부에 모여 도상훈련을 반복하면서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도상훈련(table-top exercise)이라는 것은 작전지도 위에 타격대상들을 표시해놓고, 마치 실제 작전을 전개하는 것처럼 전투병력과 무장장비를 출동시켜 적을 공격하는 군사행동을 뜻한다. 

 

당시 군사전문가들은 그 도상훈련이 2010년 3월 8일부터 시작될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앞둔 준비행동이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그런 추정을 뒤집어버린 사건이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며칠 앞두고 일본 도꾜에서 일어났다. 2010년 2월 17일 미국 태평양해병대사령관은 주일미국대사관에서 일본방위성 고위간부들에게 “오끼나와에 주둔하는 미국 해병대의 공격대상은 북조선이다. 남과 북이 충돌할 가능성보다 북조선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이 더 크다. 북조선 정권이 붕괴하면, 북조선의 핵무기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충격적으로 들린 까닭은 그 발언 속에 다음과 같은 엄청난 정보가 담겼기 때문이다. 

 

첫째, 2010년 당시 오바마 행정부는 조선의 정권이 붕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1990년대 말에 떠돌았던 ‘조선붕괴설’은 사회주의국제무역체제의 해체와 미국의 대조선경제제재, 그리고 거듭되는 자연재해를 겪으며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었던 조선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3개월 안에 무너질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었는데, 2010년에 떠돌았던 ‘조선붕괴설’은 다른 배경에서 나온 것이었다. 2010년 당시 조선은 ‘고난의 행군’을 오래 전에 결속하고 국가경제발전에 힘쓰고 있었고, 자연재해도 겪지 않았다. 그러므로 2010년에 떠돌았던 ‘조선붕괴설’은 조선의 정권이 혹심한 경제난으로 붕괴될 것이라는 소문이 아니라, 조선에서 뜻밖의 급변사태가 일어나면 미국군이 조선을 침공하여 최고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을 전복시킨다는 뜻이었다.  

 

둘째, 2010년에 오바마 행정부가 예상한 조선의 급변사태는 군사정변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 무렵 오바마 행정부는 조선에서 반란조직이 출현하여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전복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서술한다.)     

 

셋째, 조선의 군사정변에 대비하여 오바마 행정부는 오끼나와에 주둔하는 미국 제3해병원정군(3rd Marine Expeditionary Force) 18,000명을 급파하여 조선을 침공하고, 반란조직의 군사정변을 지원하여 정권을 전복시키려고 획책했다.  

 

넷째,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국방부는 위와 같은 씨나리오로 구성된 북침특수전을 계획했는데, 그것이 바로 작전계획(Operation Plan) 5029다. 

 

월간지 <신동아>는 2007년 11월호에서 미국의 작전계획 5029에 6개의 급변사태씨나리오가 들어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동안 한국 언론매체들이 산만하게 보도한 내용들을 종합하면, 6개의 급변사태씨나리오는 다음과 같은 모습을 드러낸다. 

 

1) 조선에서 출현한 반란조직이 군사정변을 일으키는 급변사태 

2) 조선의 최고령도자가 급서하여 조선이 대혼란에 빠지는 급변사태

3) 조선에서 출현한 반란조직이 핵무기와 핵물질을 장악하는 급변사태 

4) 남측 주민들이 북측에서 인질로 잡히는 급변사태

5) 북측 주민들이 대량으로 탈북하는 급변사태

6) 조선이 자연재해로 대재앙에 빠지는 급변사태 <사진 1>  

 

▲ <사진 1> 이 사진은 2010년 3월 3일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참가한 미국 제3해병원정군 제3해병사단 본부 직속대대 전투원들이 기관총 실탄사격을 연습하는 장면이다.일본 오끼나와에 주둔하는 이 전투부대는 조선을 침공하고 반란조직의 군사정변을지원하여 정권을 전복시키는 북침선봉부대다.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국방부는 조선에서 반란조직이 출현하여 군사정변을 일으키는 급변사태를 기대하면서 북침특수전을 계획했는데, 그것이 바로 작전계획 5029다.  

 

 

2. 군사정변과 참수작전은 어떻게 결부되었는가?

 

 <연합뉴스> 2010년 10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군부는 작전계획 5029에 들어있는 급변사태씨나리오를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작전계획 5029의 급변사태씨나리오를 세분화한다는 말은 6개의 급변사태들에 각각 대처하는 북침특수전을 더 세부적으로 계획한다는 뜻이다. 조선의 급변사태에 대처하는 작전계획 5029의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1) 조선에서 출현한 반란조직이 군사정변을 일으키면, 미국군 특수전부대는 한국군 특수전부대를 이끌고 평양에 침투하여 참수작전으로 정권을 전복시킨다. 

2) 조선의 최고령도자가 급서한 이후 조선이 극심한 정치적 불안정에 빠지면, 미국군 특수전부대는 한국군 특수전부대를 이끌고 평양에 침투하여 ‘참수작전’으로 정권을 전복시킨다.   

3) 조선에서 군사정변을 일으킨 반란조직이 핵무기고를 점거하고 핵무기와 핵물질을 장악하면, 미국은 핵무기와 핵물질과 핵기술자들이 제3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선을 완전히 봉쇄하고, 특수전부대를 침투시켜 핵무기와 핵물질을 탈취하고, 핵기술자들을 납치한다.   

 

미국 육군 웹싸이트 2009년 5월 1일 보도기사에 따르면, 미국 육군 제1공수특전단과 제20CBRNE사령부 예하 특수부대는 한국군 특수전부대와 함께 2009년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지리산에서 ‘밸런스 나이프(Balance Knife)’라는 작전명을 내걸고 조선의 대량파괴무기를 제거하는 북침특수전연습을 감행했는데, ‘미래지휘소(Command Post of the Future)’라고 부르는 신형 전술지휘통제체계를 사상 처음으로 특수전연습에 도입하였다고 한다. 미국 매릴랜드주에 주둔하는 제20CBRNE사령부의 명칭에 들어있는 CBRNE라는 약어는 화학(Chemical), 생물학(Biological), 방사능(Radiological), 핵(Nuclear), 폭발물(explosive)의 영문머리글자를 합친 것이다. 제20CBRNE사령부는 적국의 대량파괴무기를 제거하는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오바마 행정부는 이전보다 더 강화된 북침특수전연습을 2009년에 감행했을 뿐 아니라, 2010년도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에 또 다시 감행했다. 2010년 3월 11일 주한미국군사령관 월터 샤프(Walter L. Sharp)는 한미연합사령부 청사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제20CBRNE사령부에 북조선의 대량파괴무기를 제거하는 부대를 두었는데, 이 특수전부대가 지금 키리졸브연습에 참가했고, 전쟁이 일어나면 전쟁에도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011년도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제20CBRNE사령부 예하 특수부대 전투원 500명을 또 다시 참가시켰다. 

 

<경향신문> 2015년 8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10년 8월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에서 조선의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연습했다고 한다. 이것은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군이 이전보다 더 강화된 북침특수전연습에서 조선의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사상 처음 연습하였음을 말해준다.  

 

미국군 특수전부대는 2012년도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서 한국군 특수전부대와 함께 또 다시 참수작전을 연습했으며, 2013년도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서 참수작전을 또 다시 연습했다. 미국의 군사전문 온라인매체 ’워 이즈 보어링(War Is Boring)‘ 2014년 1월 19일 분석기사에 따르면, 2013년 4월 전라북도 익산 인근과 전라남도 담양 인근에서 벌어진 북침특수전연습인 ’밸런스 나이프‘에는 미국 육군 제1공수특전단 제3대대 산하 찰리중대(Charlie Company)의 알파(Alpha) 1336소대와 알파 1333소대가 한국군 공수특전단 제11여단과 함께 참가했다는 것이다. 

 

위의 서술내용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것은, 조선에서 반란조직이 출현하여 군사정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국방부가 그런 예상에 근거하여 작전계획 5029를 작성했으며, 작전계획 5029에 의거한 북침특수전연습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해마다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조선에서 반란조직이 출현하여 군사정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미국의 예상은 터무니없는 망상이었을까?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국방부가 조선에서 반란조직이 출현하여 군사정변을 일으키는 급변사태에 대비하여 북침특수전을 계획했을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 북침특수전계획을 해마다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을 보면, 조선에서 반란조직이 출현하여 군사정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은 망상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미국군 특수전부대의 북침특수전연습은 조선에서 반란조직을 육성하여 군사정변을 일으키는 씨나리오에 따라 진행되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군사전문 온라인매체 ’워 이즈 보어링‘ 2014년 1월 19일 분석기사에 따르면, 미국군 특수전부대는 2013년 4월 ‘밸런스 나이프'라는 명칭의 참수작전을 연습할 때, 조선에서 “자생적인 저항조직(indigenous resistance organization)을 육성하는” 씨나리오를 사상 처음으로 도입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생적인 저항조직이라는 것은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전복시키는 반란조직을 뜻한다. <사진 2> 

 

▲ <사진 2> 이 사진은 2013년 4월 지리산에서 진행된 밸런스 나이프라는 명칭의 북침특수전연습의 한 장면이다. 미국 육군 제1공수특전단 예하 전투부대가 한국군 특수전부대를 이끌고 이런 북침특수전연습을 감행했다.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국방부는조선에서 반란조직이 출현하여 군사정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면서, 작전계획5029를 작성했으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작전계획 5029에 의거한 북침특수전연습을 해마다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대조선정책기조라고 발표한 이른바 전략적 인내라는 것은 조선 정권의 핵심부에 들어간 장성택이 반란조직을 결성하여 군사정변을 일으킬 때를 기다리겠다는 뜻이었다.  

 

 

3. 마카오 비밀연락선으로 평양 염탐한 미국 중앙정보국 

 

사태가 그 정도로 심각해졌다면, 조선에서 출현한 반란조직이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작전계획 5029 속에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어떤 흉계가 들어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 흉계는 무엇이었을까?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조선에서 군사정변을 일으켜 정권을 전복시킬 반란조직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선에서 반란조직이 출현할 것이라는 그들의 예상은 2007년 12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행정부장에 새로운 인물이 임명된 것으로 하여 믿음으로 바뀌었다. 그 중책에 임명된 사람이 바로 장성택이다. 장성택은 2009년 4월 조선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었고, 2010년 6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내각 부총리로 임명되었으며, 같은 해 9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과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었다. 장성택은 2007년과 2010년 기간에 정권 핵심부에 들어간 것이다.   

 

장성택은 2013년 12월 8일 정권찬탈역모죄로 조선 국가안전보위부(당시 명칭)에 체포되어 특별군사재판을 받고 사형을 당했는데, 그런 극악한 반역자가 정권 핵심부에 들어갔고, 더욱이 장성택의 둘째 형과 셋째 형은 고위급 군사지휘관 출신이었으므로, 미국 중앙정보국은 자기들과 비밀연락관계를 맺은 장성택이 정권 핵심부에 들어간 것을 보면서 그를 사주하여 군사정변을 일으키고 조선의 정권을 전복할 기회가 찾아왔다고 판단했다.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Hillary D. R. Clinton)은 2010년 5월 26일 청와대를 찾아가 대통령 이명박에게 자기들의 대조선정책기조가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라는 사실을 밝혔는데, 그가 말한 전략적 인내는 조선 정권의 핵심부에 들어간 장성택이 반란조직을 결성하여 군사정변을 일으킬 때를 기다리겠다는 뜻이었다.

 

<월간조선> 2014년 1월호에 실린 심층보도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1997년에 황장엽의 소개로 장성택과 연락하는 비밀연락선을 만들었는데, 남측 대북경제사업가 두 사람이 국정원과 장성택 사이를 연결하였다고 한다. 또한 국정원은 장성택과 비밀리에 연락하는 과정에서 그가 “전쟁(조국통일대전을 뜻함-옮긴이)을 반대하는 인물”이며,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1997년 당시 장성택은 남측 대북경제사업가를 통해 국정원과 비밀연락을 주고받았지만, 그것은 장성택이 자기의 이권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행위에 불과했다. 

 

미국 중앙정보국은 남측 대북경제사업가를 통해 장성택과 연락하던 국정원의 비밀연락선을 폐기시키고, 자기들이 장성택과 직통하는 새로운 비밀연락선을 만들었다. 미국 중앙정보국과 장성택을 연결하는 비밀연락임무를 맡은 사람이 바로 김정남이다. 김정남은 중국 마카오에서 살고 있었으므로, 장성택과 직통하는 비밀연락책으로서는 안성맞춤이었다. 

 

영국 언론매체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2019년 6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은 자신이 중국에서 미국 중앙정보국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일본인 취재기자에게 털어놓았다고 한다. 미국 언론매체 <월스트릿저널(Wall Street Journal)>도 2019년 6월 10일 보도기사에서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과 “연계(nexus)"를 가졌다고 했다.    

 

장성택이 정권찬탈역모죄로 사형을 당한 직후인 2013년 12월 13일 한국 텔레비전방송 <YTN>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한 탈북자 강명도는 “장성택과 연계해서 체제변화를 도모하려고 했다. 장성택이 실권을 잡으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남북관계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해서 연계까지 했었다. 우리가 실제로 ‘네가 김정은을 치지 않으면, 장성택 네가 다친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장성택이 정권찬탈역모를 꾸미고 있었음을 말해준 확실한 증언이다. 

 

2013년 12월 12일 평양에서 진행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의 판결문에 따르면, 장성택은 2009년 한 해 동안 도박장을 돌아다니며 460여만 유로(미국화폐로 약 400만 달러)를 탕진했다고 한다. 그가 그런 거금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은 중국과 거래하는 대외경제사업으로 벌어들인 엄청난 자금을 비자금으로 빼돌린 부정축재범죄를 저질렀음을 말해주는데, 장성택은 라선경제특구에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도박장에 출입하면서 비자금을 탕진했을 뿐 아니라, 김정남과 함께 마카오 도박장도 출입했던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은 부정축재와 도박으로 타락과 방탕에 빠진 범죄자였다.  

 

그처럼 타락과 방탕에 빠진 장성택은 미국 중앙정보국이 노리는 좋은 먹이감으로 되었다. 미국 중앙정보국은 김정남을 통해 장성택에게 접근하여 그를 포섭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 3>   

 

▲ <사진 3> 이 사진은 미국 중앙정보국과 비밀리에 연락하면서 정권찬탈을 역모한 장성택이 조선 국가안전보위부에게 체포되어 2013년 12월 12일 특별군사재판에 끌려나온 장면이다. 그는 특별군사재판에서 정권찬탈역모죄로 사형을 언도받고 처단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미국 중앙정보국은 한국 국정원이 남측 대북경제사업가를 통해 장성택과 연락해온 기존 비밀연락선을 폐기시키고, 자기들이 장성택과직통하는 새로운 비밀연락선을 만들었다.  

 

 

4. 후진타오의 침묵은 무슨 뜻이었을까?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거하였고, 조선 인민은 슬픔에 잠겼다. 그런데 미국의 작전계획 5029에 따르면, 조선의 최고령도자가 서거했을 때 반란조직이 군사정변을 일으키면, 미국군 특수전부대가 한국군 특수전부대를 이끌고 평양에 침투하여 참수작전으로 정권을 전복시키는 씨나리오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 씨나리오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거한 이후 조선에서 정치적 불안정이 심화되는 틈을 타서 장성택이 반란조직을 결성하여 군사정변을 일으킬 결정적인 기회가 눈에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미국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조선에서 정치적 불안정은 발생하지 않았고, 장성택은 반란조직을 결성하지 못했다.      

 

2012년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장성택은 대표단을 이끌고 조선과 중국의 경제협력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장성택은 8월 15일 시찰명목으로 중국 남부에 갔는데, 중국 남부에 있는 마카오에서 김정남을 만난 것이 확실하다. 장성택은 8월 17일 베이징으로 다시 돌아가서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와 회담했다. 그런데 장성택은 조선 대표단과 함께 후진타오를 면담한 직후, 조선 대표단을 밖으로 내보냈고, 심지어 자기 통역관도 배석시키지 않은 채 후진타오와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단독회담에는 중국측 통역관 한 사람만 배석했다. 이런 이상한 행동은 장성택-후진타오 단독회담에서 장성택이 극비정보를 꺼내놓았음을 말해준다. 

 

<연합뉴스> 2015년 2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장성택은 단독회담 중에 후진타오에게 “김정남이 최고지도자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장성택은 후진타오에게 자신이 김정남을 최고령도자로 내세워 중국식 개혁개방을 추진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던 것이 분명하다. <연합뉴스> 2015년 2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후진타오는 장성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듣기만 했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후진타오가 중국식 개혁개방을 따르는 친중정권을 세우겠다는 장성택의 말을 듣고 한편 놀라면서도 다른 한편 기뻐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후진타오의 침묵은 장성택의 정권찬탈역모에 무언의 동의를 표시한 것이었다. 

 

2013년 12월 12일 조선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에서 발표된 판결문에 따르면, 장성택은 “비렬한 방법으로 권력을 탈취한 후 외부세계에 <개혁가>로 인식된 제 놈의 추악한 몰골을 리용하여 짧은 기간에 <신 정권>이 외국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어리석게 망상하였다”고 한다. 장성택이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탈취하여 인정을 받으려고 망상한 외국은 후진타오 집권기의 중국이었다. 

 

장성택이 후진타오와 단독회담을 진행했다는 소식은 미국에게 별로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장성택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는 계략을 쓰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만일 장성택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면, 미국은 작전계획 5029를 수행하는 데서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 뻔했다. 불안감을 느낀 미국은 작전계획 5029를 더욱 보강하는 작업에 매달렸다.  

 

미국 언론매체 <월스트릿저널> 2013년 3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주한미국군사령관 제임스 서먼(James D. Thurman)은 2013년 3월 23일 한국군 합참의장 정승조와 함께 급변사태계획문서에 서명했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장성택을 사주하여 군사정변을 일으키고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작전계획 5029를 더욱 보강하였음을 말해준다. <사진 4>

 

▲ <사진 4> 이 사진은 조선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장성택이 2012년 9월 17일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와 회담하는 장면이다. 장성택은 후진타오를 면담하기에 앞서 시찰명목으로 중국 남부에 갔는데, 중국 남부에 있는 마카오에서 김정남을 만났던 것이 확실하다. 장성택은 김정남을 만나고 다시 베이징으로가서 후진타오를 만났는데, 조선 대표단을 이끌고 후진타오를 면담한 직후 후진타오와 단독으로 만나 회담했다. 그 단독회담에서 장성택은 "김정남이 최고지도자로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어 후진타오는 장성택의 정권찬탈역모를 알게 되었지만,그에 관한 정보를 조선측에 알려주지 않았다.  

 

 

5. 극비정보가 평양에 전해졌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조선 국가안전보위부가 장성택의 일거일동을 은밀히 감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3년 12월 13일 <YTN>이 방영한 대담프로그램에 따르면, 북측 사법당국은 장성택이 특별군사재판을 받고 사형당하기 약 1년 전부터 그를 감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것은 장성택이 베이징에서 후진타오와 단독회담을 하고 평양으로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가 국가안전보위부 감시망에 걸려들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어떻게 그런 놀라운 일이 벌어졌을까? 의문을 풀어줄 결정적인 정보는 찾을 수 없지만, 장성택이 특별군사재판을 받고 사형을 당한 때로부터 약 5년이 지난 2018년 2월 13일 일본 텔레비전방송 <NHK>의 보도내용이 눈길을 끈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8월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되었던 장성택-후진타오 단독회담의 극비정보가 2013년 1월 평양에 전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정황은 장성택이 특별군사재판을 받고 사형당하기 약 1년 전부터 국가안전보위부 감시망에 걸려들었다는 <YTN> 대담프로그램의 내용과 부합한다. 

 

세상에서 오직 장성택과 후진타오 두 사람만이 알고 있었던 단독회담의 극비정보를 조선측에 전한 사람은, 2018년 2월 13일 <NHK> 보도에 따르면, 저우융캉(周永康)이다. 2007년부터 10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를 지낸 저우융캉은 장성택-후진타오 단독회담에 관한 극비정보를 접할 수 있는 최고위급 인사였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우융캉이 중국식 개혁개방로선보다는 정통사회주의로선에 가까운 좌파정치인이었다는 사실이다. 중국식 개혁개방로선을 거부하고 정통사회주의로선을 견지하는 조선이 장성택의 정권찬탈흉계로 위험지경에 다가서고 있음을 직감한 저우융캉이 장성택-후진타오 단독회담에 관한 극비정보를 조선에 전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에 체포되기 직전인 2013년 12월 1일 저우융캉도 중국 사법당국에 체포되었다. 그는 국가기밀루설죄, 직권남용죄, 뇌물수수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지금도 복역 중이다. 

 

장성택이 특별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Barrack H. Obama)는 미국 중앙정보국의 비밀공작이 파탄되었음을 직감하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긴급히 소집하여 대책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장성택이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때로부터 불과 1시간 만에 이례적으로, 매우 신속하게 조선의 사법처리를 맹비난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장성택이 사형을 당하자, 그의 정권찬탈역모도 파탄되었고, 미국의 비밀공작과 북침특수전도발음모도 파탄되었다. 장성택을 사주하여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전복시키고, 핵무기와 핵물질을 탈취하려던 작전계획 5029는 장성택의 사형과 함께 파탄되었다. 미국의 북침특수전계획과 장성택의 정권찬탈역모가 빚어낸 흉악한 복합체가 깨져나간 것이다. 

 

그러나 정권찬탈역모와 북침특수전도발음모가 모두 파탄되었는데도 미국은 산산이 깨진 복합체의 파편을 버리지 않았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침략본성은 집요하다. 미국 국방부와 중앙정보국은 복합체의 깨진 파편들을 집요하게 움켜쥐었는데,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국방부는 장성택의 사형으로 파탄된 작전계획 5029를 내버리지 않고, 다른 작전계획들과 혼합하여 새로운 통합전쟁계획을 만들어냈다. <아시아경제> 2015년 2월 11일 보도에 따르면, 작전계획 5029, 작전계획 5027, 국지전 작전계획을 통합한 새로운 작전계획 5015가 2015년 3월 중에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작전계획 5015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통합전쟁계획으로 완성되었음을 의미한다. 

 

둘째,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중앙정보국은 장성택이 사형을 당한 이후에도 김정남과 비밀접촉을 유지하였다. <월스트릿저널> 2019년 6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은 2017년 2월 9일 말레이시아의 휴양지인 랑카위섬에 있는 어느 호텔에서 며칠 머무르면서 한국계 미국인을 만났는데,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김정남이 만난 그 미국인이 중앙정보국 비밀요원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미국 중앙정보국에게 매수되어 자기 조국을 배반하고 장성택의 정권찬탈역모에 가담한 김정남은 장성택이 사형을 당한 후에도 중앙정보국과 비밀접촉을 유지하다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사망한 김정남의 가방 속에 미화 124,000달러가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런 정황은 미국 중앙정보국과 김정남이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를 말해준다. <사진 5>

 

▲ <사진 5> 위의 사진에 나타난 사람은 김정남이다. 그는 중국 마카오에 거주하면서 미국 중앙정보국과 장성택을 연결하는 비밀연락책으로 암약했고, 장성택의 정권찬탈역모에 가담했다. 미국 중앙정보국은 장성택이 사형을 당한 뒤에도, 김정남과 비밀접촉을 유지하였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9일 말레이시아의 휴양지인 랑카위섬에 있는어느 호텔에 며칠 머무르면서 미국 중앙정보국 비밀요원과 접촉했다. 미국 중앙정보국에게 매수되어 자기 조국을 배반하고 장성택의 정권찬탈역모에 가담한 그는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사망한 김정남의 가방 속에 미화 124,000달러가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런 정황은 미국 중앙정보국과 김정남이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를 말해준다.  

 

 

6. 오바마의 참수작전능력증강과 박근혜의 망상

 

조선이 장성택을 제거하고 미국의 대조선비밀공작과 작전계획 5029를 파탄시키자, 그에 앙심을 품은 오바마 행정부는 북침전쟁계획을 더욱 보강하면서 광분했다. 위에서 서술한 대로, 미국 국방부는 작전계획 5029, 작전계획 5027, 국지전 작전계획을 긁어모아 역사상 가장 강력한 통합전쟁계획을 완성했다. 주한미국군사령관과 한국군 합참의장은 2015년 6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통합전쟁계획으로 완성된 작전계획 5015 문서에 서명했다. 그리고 미국군은 2015년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벌어진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에서 새로 완성된 작전계획 5015를 처음으로 연습했다. 

 

2015년 8월 27일 서울에서 개최된 안보학술쎄미나에 발언자로 출연한 국방부 군구조개혁추진관 조상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통합전쟁계획으로 완성된 작전계획 5015의 일부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발언에 따르면, 한미연합군은 조선인민군의 공격징후를 포착하는 즉시 30분 안에 선제타격을 개시하고 참수작전에 돌입할 것이며, 조선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하는 즉시 참수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한다. 반란조직을 사주하여 군사정변을 일으켜 정권을 전복하려던 흉계가 장성택의 사형으로 파탄되었기 때문에,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국방부는 선제타격과 참수작전으로 조선의 정권을 전복하려는 작전계획 5015를 만들어낸 것이다. 

 

작전계획 5015에 따라, 미국군과 한국군은 고도로 발전된 정밀타격미사일을 평양에 발사하여 조선의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는 선제타격을 더욱 광란적으로 연습하기 시작했고, 고도로 훈련된 특수전부대를 평양에 침투시켜 조선의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더욱 광란적으로 연습하기 시작했다.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국방부는 2015년 11월 2일 한미안보협의회 제47차 회의에서 조선의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는 정밀타격능력과 선제타격능력을 증강하기 위한 4D이행지침을 승인했고, 2016년 3월 ‘키리졸브연습’에 처음으로 4D작전개념을 도입했다. 여기서 말하는 4D라는 것은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의 영문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약어다. 또한 미국은 작전계획 5015에 의거한 새로운 북침전쟁씨나리오를 2016년 8월 22일에 시작된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오바마 집권기의 미국 국방부는 참수작전능력도 더욱 증강했다. 2016년 3월 8일 미국 특수전사령관 조섭 보틀(Joseph L. Votel)은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지금 한국에는 미국 특수전병력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배치되었고, 공중과 해상과 지상의 유능한 특수전 전투원들이 당당히 주둔하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 특수전사령부가 수행할 책임 가운데 하나는 적국이 비밀리에 보관하는 핵무기를 압류(seize)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오바마 행정부가 선제타격능력과 참수작전능력을 증강하며 광분하는 것을 보고 고무된 대통령 박근혜는 조선에서 급변사태가 일어나 정권이 전복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졌다. 국정롱단의 주범 최순실이 그런 망상을 더욱 부채질했다. 급변사태와 정권전복을 전제로 하는 흡수통일을 망상한 박근혜는 통일준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창설하고 자신이 위원장직을 맡았다. 박근혜는 2015년 8월 10일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통일준비위원회 회의에서 “통일은 내년이라도 될 수 있으니 여러분이 준비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보다 앞서 2015년 3월 10일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정종욱은 서울에서 진행된 강연회에 출연하여 통일준비위원회 산하에는 체제통일을 준비하는 실무진이 있고, 정부 내 다른 조직에서도 체제통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하면서 “제체흡수통일은 하기 싫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다”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국정원은 박근혜의 승인을 받은 폭탄테러를 은밀히 준비했다. 그것은 제2장성택을 매수하여 조선의 최고수뇌부를 폭탄테러로 제거하려는 흉계였다. 2017년 5월 5일 조선 국가보위성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국정원은 로씨야 하바롭스크변강 림업지부 로동자였던 김 아무개를 매수하여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되는 국가행사 또는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는 열병식에서 최고수뇌부를 노린 폭탄테러계획을 준비시키고, 그를 조선에 침투시켰다고 한다. 국가보위성은 국정원에 매수된 폭탄테러범을 2017년에 체포했다. <사진 6>

 

▲ <사진 6> 이 사진은 2020년 9월 25일 특수전사령부에서 개최된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고공락하훈련을 진행한 특수전 전투원들의 훈련성과를 치하하면서 주먹악수를 하는 장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제타격능력과 참수작전능력을 대폭 증강하는 미국의 북침전쟁준비에 부화뢰동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대북선제타격능력을 증강하기 위해 대량응징보복체계를 강화했고, 특수전사령부에 특임여단(참수부대)을 창설했으며, 참수부대 전투원들을 평양에 침투시킬 미국산 수송기를수입했고, 기존 작전헬기들을 참수작전용 침투헬기로 개조했으며, 미국군 특수전부대와 한국군 특수전부대의 합동공중강습훈련을 계속 벌여놓았다.  

 

 

7. 친서를 보내면서 참수작전능력 증강하는 문재인

 

촛불시위와 탄핵판결로 박근혜 정부는 퇴진했고, 남북대화와 평화번영을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가 2017년 5월 10일에 출범했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모든 것이 좋게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부풀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었고, 남북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선언도 발표되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여 조미정상회담이 성사되었고, 조미공동선언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과 대화를 시작하고, 문재인 정부가 북과 대화를 시작한 것과 전혀 무관하게, 미국군과 한국군은 선제타격능력과 참수작전능력을 대폭 증강하면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통합전쟁계획인 작전계획 5015를 광란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작전계획 5015에 따라 평양에 침투하여 참수작전을 벌이려는 미국군 특수전부대들은 2020년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요꼬다공군기지에서 특수작전용 수송기를 타고 공중침투훈련을 벌였다. 또한 2020년 7월 28일 미국 특수전사령부는 요꼬다공군기지에서 이륙한 특수작전용 수송기를 경상북도 포항 인근 해상으로 접근시키는 침투비행훈련을 벌였다.   

 

청년시절 특수전부대 전투원으로 복무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선제타격능력과 참수작전능력을 대폭 증강하는 미국의 북침전쟁준비에 부화뢰동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급변사태가 일어나면 즉시 평양에 침투하여 조선의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는 한국군 특수전부대의 작전능력을 박근혜 정부보다 더욱 증강시켰다. 이를테면, 문재인 정부는 대북선제타격능력을 증강하기 위해 대량응징보복체계(KMPR)를 강화했고, 특수전사령부에 특임여단(참수부대)을 창설했으며, 참수부대 전투원들을 평양에 침투시킬 미국산 수송기 C-130H를 수입했고, 기존 작전헬기들을 참수작전용 침투헬기로 개조했으며, 미국군 특수전부대와 한국군 특수전부대의 합동공중강습훈련을 계속 벌여놓았다. 

 

문재인 정부는 참수작전임무를 맡은 특수전사령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20년 9월 25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특수전사령부 연병장에서 개최된 국군의 날 행사에 나타난 문재인 대통령은 전투차량을 타고 행사장에 입장했고, 참수작전에 동원될 특수전부대 전투원들의 고공락하훈련과 무술시범을 참관하며 박수를 보냈으며, 평양으로 침투할 때 사용되는 참수작전용 헬기들의 전술비행을 참관했고, “단호한 대응”을 역설했다. 참수작전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9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국무위원장님과 가족분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정중히 인사했다. 그런 그가 9월 25일에는 조선의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격려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미국을 추종하여 부화뢰동하면서 참수작전능력을 대폭 증강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에게 대화를 제의해도 그것은 진정성이 없는 제의이며, 북의 경계심을 풀어놓게 만들려는 술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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