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을 보고

가 -가 +

강이슬
기사입력 2020-10-21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조선노동당 75주년을 기념하여 약 25분간 연설을 했습니다.

 

그 연설을 우리 언론들도 내보내서 많은 국민들이 보게 됐습니다.

 

언제부턴가 북의 중요 행사들을 우리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고 특히 그중에서도 북의 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입니다.

 

이번 연설과 관련하여 가장 큰 화제는 단연 눈물이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의 주민들과 군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얘기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 장면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방송국들은 반복적으로 내보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 모습을 보며 “참 진솔하다”, “솔직함이 느껴진다”는 반응들을 했습니다.

 

김일성 광장은 삽시간에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아주머니도 아저씨도 울고, 젊은 군인도 지휘관으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 군인도 울었습니다.

 

북의 주민들에게 지도자의 눈물은 우리의 생각 이상일 것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짐작해볼 수 있는 일입니다.

 

무병 무탈해 줘서, 한 사람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아서 고맙다는 연설은 우리가 듣기에도 울컥한 데 북의 주민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순간 북의 전 주민들이 함께 울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언론들에서는 이번 연설에서 북의 주민들을 향해 ‘고맙다’는 말이 12회, ‘감사’ 표현이 6회, ‘미안하다’는 표현이 1회 거론됐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이는 북의 ‘인민대중제일주의’가 더욱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북이 하나의 대가정이라고 말을 하더니 이번 연설 장면을 보니 조금은 이해가 된다”, “자기들을 위해 울어주는 지도자를 보면서 눈물이 안 날 수 없겠다”는 반응들을 내놨습니다.

 

또 어떤 네티즌은 “저 연설문은 본인이 아니고서는 쓸 수 없었겠다”며 “남이 써줬다면 저런 표현이 어떻게 가능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문득 9월 초에 공개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서한이 떠오릅니다.

 

평양의 당원들을 태풍 피해복구 현장으로 부르는 서한이었습니다.

 

그 서한의 친필 초안을 사진으로 공개했는데 그걸 보면 중간중간 수정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서한의 마지막에 ‘함경남도 태풍피해 현장에서’라고 적혀있는 걸 보면 현장에서 급박하게 써 내려가서 중간중간 수정을 가해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보통은 깨끗하게 다시 써서 사진을 찍자고 할 것 같은데 줄을 긋고 고친 모습까지 그대로 내보냈습니다.

 

이것은 솔직하고 허례허식을 모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사진으로 인해 직접 쓴 편지임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됐습니다.

 

보통 국가 지도자들은 연설비서관이 있고 그들이 써주는 연설문을 그대로 받아 읽는다고 합니다.

 

개중에는 비서관이 써온 연설문을 다듬고 수정하는 지도자도 있긴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라고들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번 열병식 연설은 연설 내용과 표현으로 볼 때 자신이 아니고서는 쓸 수 없는 표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결국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써가며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설의 맨 마지막 문장마저 “위대한 우리 인민 만세!”로 끝이 납니다.

 

당창건 75주년이면 “위대한 우리 당 만세!”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주민 찬가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민들을 마음에 두고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자주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