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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바이든, 차기 미 대통령의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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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기사입력 2020-10-28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바이든이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만, 또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막판에 뭔가를 터뜨릴 수 있으며 정 안되면 막가파식으로 부정선거로 판을 몰아가는 꼴통 짓을 할 수도 있다고들 합니다.

 

한반도의 미래를 놓고 봤을 때 누가 되는 게 더 나은가를 놓고도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두 차례 정상회담까지 추진한 트럼프가 아무래도 북미관계를 푸는 데 더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고, 북이 세계 최강 무기까지 공개한 마당에 바이든이라고 다른 수가 있겠느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오래전부터 얘기되던 ‘매파냐 비둘기파냐’ 논쟁이 거꾸로 재현된 것에 불과합니다.

 

북미대결의 역사를 종합해보면 매파든 비둘기파든 제국주의에 다름 아니며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트럼프가 마음이 착해서 북과 협상에 나선 것이 아닙니다.

 

2017년 11월, 북이 핵무력을 완성하자 그 힘에 끌려 어쩔 수 없이 협상장에 나왔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그동안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를 향해 북에 끌려다닌다고 비난을 퍼부었지만, 바이든이 된다고 오바마 때처럼 계속 ‘전략적 인내’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강하게 나가려면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괴물’ 무기들이 백악관 상공으로 날아드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결국 누가 되든 몰락하는 미국의 처지를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며 협상장으로 끌려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에 북의 ‘괴물’ 무기만 문제가 아닙니다.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19에 인종차별 시위에 폭동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대선을 앞두고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이 미 유권자 2,6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 41%, 바이든 지지자 43%가 상대 측의 승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16%, 바이든 지지자 22%는 자신들의 후보가 패할 경우 시위나 폭력까지 불사하겠다고 합니다.

 

여론조사만 보면 바이든 쪽이 더 매파에 가깝습니다.

 

몰락이 다가오면 이판사판이 되는 법입니다.

 

이런 가운데 총기 수요가  고조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경제, <“대선 뒤가 무섭다” 총 사들이는 미국인들.. 한국산 총알 불티>, 2020.10.26.)

 

현재도 내전상태와 다름없는 미국이 대선 이후 본격적인 전쟁국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인 것입니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고 트럼프가 반란군 대장이 되어 미국을 전쟁터로 만드는 광경, 혹은 그 반대의 모습을 조만간 목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74세, 바이든이 77세로 노인들입니다.

 

그 내전이나 잘 이끌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국민들만 불쌍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현재 22만 명이나 죽었는데 내전이라도 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나갈지 끔찍합니다.

 

이런 와중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은 참으로 늙은 나라이고, 참으로 대책이 없는 나라입니다.

 

북미대결의 마지막 페이지는 미국의 자체몰락으로 마침표를 찍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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