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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남북관계 미국·주변국과 논의해야"...북 “얼빠진 나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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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20-10-29

북이 얼마 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두고 “북남관계는 말 그대로 북과 남 사이에 풀어야 할 우리 민족내부문제로서 외세에 빌붙거나 다른 나라 그 누구와 논의하고 도움을 받아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동서남북도 모르고 돌아치다가는 한 치의 앞길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제목의 기사에서 “얼마 전 남조선의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이란 자가 비밀리에 미국을 행각하여 구접스럽게 놀아댔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 실장은 지난 13~16일 미국을 방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서 실장은 이들과 만난 후 기자회견(16일)에서 ‘남북관계는 한미동맹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해나갈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남북관계는 남북만의 관계라고 할 수 없다. 모든 것들이 미국, 주변국과 함께 의논하고 협의해서 진행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 미 국무장관 폼페오 등을 연이어 만나 최근 삐걱거리는 ‘한미동맹 불화설’로 심기가 불편해진 상전의 비위를 맞추느라 별의별 노죽(남의 마음에 들기 위하여 말, 표정, 몸짓, 행동 따위를 일부러 지어내는 일)을 다 부리였다”라며 “(서 실장은) 얼빠진 나발까지 늘어놓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통신은 “북남관계 문제에 수십 년 동안이나 몸담아왔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북남 사이의 모든 문제를 푸는 근본 열쇠가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는데 있다는 것을 과연 모른단 말인가”라고 묻고는 “신성한 북남관계를 국제관계의 종속물로 격하시킨 이번 망언은 본질에 있어서 민족자주를 근본핵으로 명시한 역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과 그 실천 강령인 10.4선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남조선당국의 공공연한 부정이고 배신이며 노골적인 우롱이라고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오늘 북남관계가 교착상태에 놓인 원인이 남조선당국이 스스로 미국에 제발을 얽매여놓고 자기를 조종해달라고 제 운명의 고삐를 맡겨버린 데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라며 “그런데도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북남관계를 망쳐놓고 있는 장본인에게 도와달라고 청탁하는 것은 집안 가산을 풍지박산(풍비박산) 낸 강도에게 수습해달라고 손을 내미는 격의 어리석은 처사가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 “한때 그 무슨 ‘운전자론’이요, ‘조선반도운명의 주인은 남과 북’이요 하며 허구픈(허전하고 어이없는)소리라도 줴쳐대던 그 객기는 온데간데없고 상전의 버림을 받을까 봐 굽신거리는 그 모양새는 차마 눈 뜨고 보아주기 민망스러울 정도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세인들 속에서 ‘뼛속까지 친미의식에 찌들어있는 미국산 삽살개’라는 야유가 울려 나왔겠는가. 외교안보관계를 주관한다는 안보실장의 사고와 처신이 이 정도이니 미국으로부터 무시와 냉대, 수치와 망신을 당하고 행각 도중에 쫓겨온 모양새를 연출한 것도 별로 이상할 것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통신은 “자주 의식이 마비되면 이처럼 시와 때도, 동서남북도 가려보지 못하고 행방 없이 돌아치는 바보가 되기 마련이다”라며 “친미사대에 명줄을 걸고 민족의 운명을 외세의 농락물로 섬겨바치려드는 자들의 앞길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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