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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대학생들 "국민의힘 보여주기식 행보로 호남 민심 얻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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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통신원
기사입력 2020-11-03

 

▲ 국민의힘의 기만적인 광주방문에 항의시위하는 대학생들  © 김태현 통신원

 

▲ 국민의힘의 기만적인 광주방문에 항의시위하는 대학생들  © 김태현 통신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일 다시 광주를 찾았다. 김 비대위원장의 광주 방문은 지난 8월 19일 광주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후 3개월 만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전에 광주 5개 자치구청장과 정책협의회를 가졌고, 이후 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또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광주 방문에서 5·18 묘역을 찾아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호남 민심을 잡으려 했다면 이번 방문은 광주와 호남에 대한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하면서 ‘러브콜’을 보냈다. 이처럼 김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이 꾸준히 호남 민심잡기 행보를 하는 까닭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호남 지지율이 25%면 정권 교체, 15%만 넘어도 민주당을 앞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들의 주장대로 2015년 기준 서울에서 광주(1.4%), 전남(7.6%), 전북(5.8%) 등 호남 출신지 인구 비율은 14.8%다. 이는 서울 출생(47.9%)을 제외하면 최대다. 단일 지역으로도 전남 출신만 경기(7.9%)와 맞먹는다. 이처럼 서울시장 선거에서 호남 출신 인구의 표심이 중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국민의힘은 여러 차례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광주 시민들은 국민의힘 행보가 전혀 진정성이 없는 선거전략, 보여 주기용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진보연대·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공동성명서에서 “국민의힘은 ‘5·18 관련 법안도 협조할 것’이라며 무릎 꿇고 사죄하였지만 파격적인 사죄의 모습은 한낱 쇼에 불과했다는 것이 지난 3개월간의 행적에서 드러났다”라면서 “파격적인 사죄의 쇼나, 예산 챙기기의 보여주기식 행보로는 절대 호남 민심을 얻을 수 없다. 호남 민심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지금당장 5·18 관련 법안을 국민의힘 당론으로 채택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바로 통과시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김 비대위원장을 쫓아다니며 그림자 투쟁을 벌였다. 

 

광주전남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은 “광주는 국민의힘 사기에 당할 지역이 아니다. 5·18 망언 의원과 당원을 제명하지도 않고, 5·18 특별법 제정에 나서지도 않으면서 광주를 찾는 것은 쇼에 불과하다”라며 광주광역시의회, 광주학생독립운동 91주년 기념식 등지에서 김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 광주 방문을 규탄했다. 

 

박찬우 광주전남 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지난 5·18 영령들 앞에서 무릎 꿇은 것이 쇼임이 드러났는데 뻔뻔하게 또다시 광주시민을 기만하러 왔다”라면서 “광주시민들을 인기몰이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그 더러운 발을 다시는 5·18 민주묘지에 들이지 못하도록 계속 힘차게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광주시민단체의 공동성명서 전문이다.

 

-----------아래----------------------------------

 

[공동성명]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진보연대·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김종인과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치적 쇼로 호남민심과 5·18을 우롱하지 말고, 약속한대로 당론과 법안통과로 진정성을 입증할 것을 촉구한다. 

 

1.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출범 이후 적극적인 호남 민심 챙기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내일(3일, 화) 국민의힘 ‘호남 동행’ 국회의원들과 광주를 다시 방문 한다. 

 

2. 지난 8월 19일, “5·18 관련 법안도 협조할 것”이라며 무릎 꿇고 사죄하였지만 파격적인 사죄의 모습은 한낱 쇼에 불과했다는 것이 지난 3개월간의 행적에서 드러났다. 

 

3. “5·18 관련 법안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더니 아직도 5·18 역사 왜곡 처벌법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미 발의되어 계류 중인 5·18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여지껏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입법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해야 한다”며 사죄를 무색케 했다. 

 

4. 파격적인 사죄의 쇼나, 예산 챙기기의 보여주기 식 행보로는 절대 호남 민심을 얻을 수 없다. 그런 얄팍한 정치행보로 움직일 호남 민심도 아니다. 호남 민심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지금당장 5·18 관련 법안을 국민의힘 당론으로 채택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바로 통과시켜야 한다. 이것이 호남 민심에 부응하는 시작점이어야 한다. 

 

5.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김종인과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치적 쇼로 호남 민심과 5·18을 우롱하지 말고, 약속한대로 당론과 법안통과로 진정성을 입증할 것을 촉구한다. 

 

2020. 11. 2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진보연대·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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