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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와 함께 사는 사람들] 이혜진 “불같은 열정의 이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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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0-11-12

* 11월 18일은 이창기 기자 2주기입니다. 

이창기 기자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창기와 함께 사는 사람들 첫 번째는 이혜진 ‘노래패 우리나라’ 가수이다. 

 

이혜진 가수는 이창기 기자 추모곡 ‘그런 사람’을 창작했다. 

 

  

이혜진 가수는 노래 '그런 사람'을 만든 사연에 대해 “솔직히 이창기 선배님에게 진 빚을 갚는 마음으로 썼어요. 그러면서 이창기 선배님의 정신이라는 게 뭘까 많이 토론도 하고 생각도 해봤던 것 같아요. 이창기에겐 있고, 나에겐 없는 것. 이런 화두로... 그건 우리가 꼭 승리한다는 확신, 꼭 통일된다는 확신이었다고 결론 내렸어요. 저는 그게 없어서 점점 운동의 길에서 멀어진 적도 있었고, 이창기 선배님은 그 확신이 있기에 그렇게 뜨겁게 한 몸 바쳐 사셨다고 말이에요. 곡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우리 주변에 이창기 정신으로 자신을 바쳐 싸우는 동지들이 많은 거예요. ‘내일에 대한 확신으로 오늘을 뜨겁게 사는’ 그런 사람들은 다 이창기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꼭 따라 배우고 싶단 마음을 담았어요”라고 밝혔다.  

 

▲ 이혜진 가수 [사진출처- 이혜진 페이스북]   ©

이혜진 가수가 기억하는 이창기 기자는 다음과 같다.

 

“이창기 선배님은 우리나라 활동을 하면서 자주 뵈었지요. 우리와 일본 공연에도 동행하신 적이 있고요. 이창기 선배님을 마지막으로 만난 건 공연장이었습니다. 함께 있던 딸에게 제가 ‘고개 숙이고 공손하게 인사해야지’ 얘기했더니 이창기 선배님이 ‘어린이는 왕이라서 고개 숙이지 않아도 괜찮아~ 북에서는 소년단 아이들이 이렇게 인사한다~’라고 하시면서 팔을 척 들어 올리는 인사법을 가르쳐주셨어요. 어른들이 어린이를 왕처럼 대해야 한다는 말씀이 오래 기억이 남더라고요.” 

 

이혜진 가수는 이창기 기자에게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을 “불같은 열정”이라고 꼽았다. 이어 “어딜 가도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자신을 다 태우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셨던 이창기 선배님. 후배들을 보면 좋은 얘기를 하나라도 더 들려주고 싶어 하고, 지갑이 빌 때까지 꺼내고 꺼내서 나눠주고 싶어 하고,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카메라를 내려두고 당장 앞으로 나가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어 하셨던, 이창기 선배님의 그 이글이글한 열정을 정말 따라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혜진 가수는 이창기 기자처럼 ‘조국에 헌신하고, 동지에게 헌신하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다짐을 다졌다. 

 

이혜진 가수는 “이창기 기자 2주기를 맞아 혁신의 결심을 다지게 됩니다. 요새 헌신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많았어요. 저를 돌아보니 전 어디에서든 받은 만큼 주는 것에 익숙해 있더라고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도 실은 다른 사람에게 배려받고 존중받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란 생각이 들면서 섬뜩해졌어요. 그런 상호주의에서 나올 것은 자본주의밖엔 없어요. 헌신은 계산을 모르고, 억울함이 없고, 하면 할수록 기쁘고 커지는 것이잖아요. 우리의 선배들이 왜 다 내주고도 또 주고 더 주고 싶어 했을까, 그 생각을 하면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 거기에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진짜 보람과 행복이 있기 때문인 거예요. 받은 만큼만 주고 내가 더 주는 것 같으면 억울해서 거둬버리는 자본주의의 사랑이 아니라 진짜 참사랑이 우리가 말하는 ‘헌신’ 안에 녹아있기 때문인 거예요. 이창기 선배님처럼 조국에 헌신하고, 동지들에게 헌신하는 사람이 정말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노래 '그런 사람' 악보 [제공-이혜진 가수]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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