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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모델 도시”...『모델 시티 평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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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20-11-26

© 시공아트


‘완벽한 도시를 꿈꾸는 북한의 건축물’을 부제로 한 『모델 시티 평양』이 24일 출간됐다.

 

『모델 시티 평양』은 북한의 수도인 평양의 건축물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책은 ‘사회주의 야외 박물관’이라는 표현대로 북한이라는 나라를 이루고 있는 사상과 가치관 등이 북한의 대표 도시인 평양의 건축에 투영돼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이탈리아 건축가 크리스티아노 비앙키와 세르비아 출신의 건축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크리스티나 드라피치도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창을 열고 평양의 건축을 통해 다른 아름다움을 드러내고자 한다”라고 『모델 시티 평양』을 소개한다.

 

“우리가 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문화적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관여하기로 했는지는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단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것이었고, 이후에는 그러한 미지의 주제가 점점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외부에서는 북한을 제재하고 거부하며 고립시켜야 한다는 논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때로는 우리의 관심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경우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종종 새로운 뭔가를 알아내려 하기보다 자기만의 편견과 선입견을 확증하기 위한 질문을 던지곤 한다. 우리는 여전히 ‘고립’이라는 조치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으며 그런 경계와 무관하게 예술과 건축은 문화 교류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직접 다른 뭔가를 탐구하고 이해해 본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창을 열고 평양의 건축을 통해 다른 아름다움을 드러내고자 한다.”

 

크리스티아노 비앙키는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토스카나와 베이징에 사무소를 둔 스튜디오 ZAG의 창립자다. 최근에는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사회적·도시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 건축 사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중국을 오가며 일과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드라피치 세르비아 태생의 건축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어릴 때 이탈리아로 떠나 밀라노에서 건축과 조경 설계를 공부한 뒤, 중국에서 4년을 보내며 건축과 사회학 및 이데올로기 간의 관계를 연구했다. 현재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 살고 있다.

 

▲ '릉라도5월1일경기장'.  © 시공아트

 

출판사 ‘시공아트’는 이 책에 대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북한 건축물의 독특한 아름다움”이라고 평가했다.

 

“2015년에 북한을 처음 방문한 두 명의 유럽인 건축가들의 눈에 비친 평양은 건축가들의 은밀한 이상향이었다. 도시 계획 규제나 용적률 지침, 땅값 등 건축을 시작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 북한에서는 불필요했고, 하나의 일관된 비전으로 모든 것이 설계된 도시였던 것이다. 평양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모델 도시’다.”

 

시공아트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회색빛 우중충한 건물들 대신 웨스 앤더슨 영화에 나올 법한 파스텔 톤의 건축물들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알게 모르게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와는 달리 이 책의 저자들은 철저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것이 가능했기에 이런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중략) 『모델 시티 평양』을 읽고 나면, 평양의 구석구석을 둘러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진들에서 문득문득 드러나는 평양의 평범한 시민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모델 도시’ 평양이지만, 그 이면의 평범한 일상을 발견하는 것이 이 책이 지닌 또 하나의 재미다”라고 소개한다.

 

영국 출신 여행 작가 피코 아이어도 “이 책을 읽다 보면 결국 평양의 외관을 일군 사상적 배경에 대한 명확하고 꼼꼼한 설명을 접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북한 체제가 재현하는 대상에 놀랄 뿐만 아니라, 질서 정연하게 인공물을 배치하는 방식에도 놀라게 된다”라고 말한다.

 

피코 아이어는 “이는 광저우나 도쿄나 서울에서 내가 본 어떤 장면보다도 더 빈틈없는 2차원 전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방금 말한 도시들은 모두 테마파크 같은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복제품이 원본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평양과 매우 비슷한 면이 있으나, 한 사람의 비전을 실현하는 수준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를 능가하는 곳이 없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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