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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김종인과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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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0-12-07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박근혜가 탄핵당한 날인 오는 9일에 맞춰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국민의힘 안에서는 장제원, 서병수, 배현진 의원 등을 필두로 해 여러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7일 기자들에게 나도 (당내 반발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거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의사를 강행할 뜻을 비췄다.

 

김 비대위원장이 당내외에서 반발이 있음에도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김 비대위원장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범죄 행위를 정말 통절하게 반성하고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김 비대위원장은 진짜로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만 사과를 표할 뿐이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김 비대위원장의 5·18 민중항쟁 관련한 행적을 보면 알 수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819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시에 부끄럽고 부끄럽고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너무 늦게 찾아왔다. 벌써 100번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그 첫걸음을 떼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5·18 민중항쟁에 대한 사죄가 진정이었다면 사죄의 말 이후에 행동이 있어야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5·18 민중항쟁에 대해 폄훼하고, 왜곡하는 망언들을 한 국민의힘 관련자들을 징계하거나 당원 자격을 박탈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진태를 비롯한 인사들은 여전히 국민의힘 소속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 어떤 징계도 하지 않았다.

 

또한 5·18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적극적인 협조를 하도록 조치를 했어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7일 국회 법사위에서 5·18 관련 법안에 대해 반발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첫걸음이라고 말한 것이 진심이었으면 두 번째, 세 번째 걸음도 이어졌어야 한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말뿐이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김 비대위원장이 5·18 민중항쟁에 대해 사죄하는 척하는 것은 이후 보궐선거를 비롯해 대통령선거까지 국민의힘 지지층을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확산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내년 보궐선거 승리,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정권을 다시 찾기 위해 이명박·박근혜의 범죄를 털어버리며 선을 긋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사과라는 형식을 취할 뿐이다.

 

더 나아가 국민의힘 안에 유력한 대권 후보가 없는 속에서 국민의힘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당으로 만들어 자기가 대권에 나서기 위해 대국민 사과라는 쇼를 하는 것이다.

 

김종인의 대국민 사과는 철저히 자신의 이권만을 따진 기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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