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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영화에 담긴 이상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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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기사입력 2020-12-16

▲ 영화 '이상한 사람들' 1부 마지막 장면. [사진출처-이상한 사람들 화면 갈무리]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이상한 사람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첫 번째 영화는 제목부터가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이 영화는 미군 장갑차에 의해 4명의 국민들이 사망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해 싸우는 대학생들의 활동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총 3부로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1부 바라만 보아도 좋은 사람들, 2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 3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이렇게 3부작으로 총 1시간 50분 정도의 분량입니다.

 

요즘 시대에 주한미군 문제를 다룬다는 것 자체부터 이상한 일인데 이 대학생들은 그 문제를 걸고 두 달이 넘도록 농성을 벌이며 싸웠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이 대학생들이 밝아도 너무 밝다는 것입니다.

 

영화 내내 깔깔거리며 웃고 즐거워합니다. 

 

또 그만큼 울고 외칩니다.

 

영화에 출연한 한 대학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서 운동이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합니다.

 

그야말로 이상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기억에 맴돕니다. 

 

영화는 이 이상한 사람들이 어떻게 여론을 바꾸고, 어떻게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을 움직였으며, 어떻게 수없이 많은 연대단체를 주한미군 기지 앞으로 불러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유튜브에 공개되어있어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영화도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의 한 장면. 조선학교에 현재 다니는 재일동포 4세들. 조선학교 차별 철폐하라고 일본 문부성 앞에서 매주 금요일 집회를 하고 있다.   [출처-나는 조선사람입니다. 화면 갈무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영화로 다큐창작소 김철민 감독의 영화입니다.

 

DMZ영화제에 출품되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고, 서울독립영화제에도 상영됐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정면에서 다뤘습니다.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 조선학교, 한통련 등 한국 사회엔 잘 알려지지 않은 재일조선인들의 역사를 다뤘습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분들로 해방이 되었는데도 그 후 70년 동안 단 하루도 해방을 살아보지 못했습니다. 

 

이 중 몇 분은 해방은커녕 분단의 아픔까지 덧씌워져 서울에 유학을 와서 간첩으로 조작됩니다.

 

결혼을 바로 앞두고 끌려가는 억이 막히는 일도 벌어집니다.

 

고문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얼굴이 파르르 떨리는 모습도 영화에 나옵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삶이 후회없노라, 행복했노라 말하며 미소 짓습니다.

 

그 어떤 고문이나 사형선고로도 부술 수 없는 미소입니다.

 

월급을 한 푼도 못 받아도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치는 조선학교 선생님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합니다.

 

남들이 볼 땐 고난과 시련으로 가득 찬 길인데 어떻게 저렇게 행복해할 수 있는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게 됩니다. 

 

김철민 감독은 “일본의 시민사회 진영에서 조선학교를 보며 고마워한다. 일본이 갈수록 개인주의화 되어 걱정인데 조선학교를 보면서 공동체의 참모습을 느낀다며 조선학교가 있어서 다행이고 고맙다고 한다”라고 전합니다.

 

현재 이 영화는 공동체상영을 진행 중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상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 속 동포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 어려움을 딛고 많은 이들의 가슴속으로 날아가 큰 감동을 안길 것입니다.

 

일본에서 진행된 상영회를 통해 먼저 영화를 본 재일동포들은 조국에 있는 우리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봐주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영화가 많이 나올수록 더 좋은 세상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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