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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빈곤인구 780만명 증가...악화속도 “역대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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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0-12-18

미국의 빈곤율이 최근 5개월간 급등하면서 빈곤 인구가 780만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시카고대학과 노트르담대학 연구진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빈곤율은 11.7%로 지난 6월 이후 2.4%포인트나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60년 전부터 이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연중 상승 폭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역대 두번째로 상승 폭이 큰 시기는 오일 쇼크 때인 1979∼1980년으로, 올해는 이때의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경제가 성장하면 양극화가 심화되긴 하지만 빈곤층 역시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빈곤율도 통상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빈곤율이 상승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당시 경제가 얼마나 악화되고 불평등이 심화됐는지 알 수 있다. 

 

그런 빈곤율이 폭등했다는 것은 현재 미국이 얼마나 큰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미국 정부는 매년 연간 수입을 기준으로 빈곤선을 정해 이에 못 미치는 가구 비율인 빈곤율을 발표하는데, 현재 4인 가구 기준 빈곤선은 2만6,200달러(약 2,870만원)다.

 

빈곤층이 기댈 수 있는 정부지원 역시 코로나19 층격 장기화로 줄어들고 있다. 일례로 주간 실업수당은 올해 봄 평균 900달러를 넘었으나 8월에는 약 300달러로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6~12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만3000여건 증가한 88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주 연속 증가세로, 9월 첫째주(89만3000건)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0만7000건까지 폭증했다. 같은달 마지막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무려 686만7000명이었다. 4월부터는 감소세를 보이며 8월 100만건 미만으로 내려왔고, 10월 70만건대로 줄었다. 하지만 다시 80만건대로 올라서며 실업난이 다시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이. (출처 : 미국 노동부)

3월 급등이후 줄어들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8월 이후로는 다시 상승세를 보여 실업난이 다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편집국

 

3월 급등했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비하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2008~2010년 미국발 경제위기 당시 기록했던 최고치 66만5000건을 웃돌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세 이전 주간 실업수당 신청 최대치는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첫째주 당시 69만5000건이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 이전 통상 주간 신규 실업자는 20만명 남짓이었다. 이렇게 보면 현재 미국의 실업난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다.

 

미국에서 지난 3~4월 22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반면 지금까지 회복된 일자리는 1240만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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