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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시민회의, "'선반환, 후협상'이 아니라 미국이 지금 당장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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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통신원
기사입력 2020-12-21

 

▲ 횡단보도를 건너는 참가자들     ©이상윤 통신원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12월 20일 오후 1시 용산기지 일대에서 ‘용산기지 온전히 되찾기 월례행동(이하 월례행동)’을 개최했다.

 

지난 11일 정부는 용산미군기지를 비롯한 미군기지 12곳을 반환받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반환받은 미군기지 4곳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화비용을 우리 정부에서 먼저 부담하고, 오염 책임과 비용 분담 등은 추후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시민회의는 이와 같은 정부의 발표가 미군의 환경오염 정화책임에 면죄부를 주는 대국민 사기극이라 판단하고, 코로나19가 전례 없이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월례행동을 예정대로 개최했다.

 

이날 월례행동은 9인 이하로 인원수를 나눠서, 캠프킴 일대와 용산미군기지 13번 게이트 등에서 동시에 열렸다.

 

▲ 맹독성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된 캠프킴     ©이상윤 통신원

 

맹독성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된 캠프킴 부지에 공공아파트를 짓겠다고?

 

오후 1시 남영역 근처 캠프킴 앞에서 경과보고에 나선 박영아 용산구 주민은 “정부 발표는 미국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면죄부를 준 격”이라며 “캠프킴 부지에 공공아파트를 짓겠다고 하는데, 맹독성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된 이곳에서 누가 살 수 있겠냐”라면서 미국에 정화 비용을 받아낼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국방부 앞으로 행진을 출발하여 국방부 앞에서도 규탄발언을 이어갔다.

 

규탄발언에 나선 조영래 진보당 용산구위원회 위원장은 “일 년 전 정부는 미국에 정화 비용을 받아내도록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일 년간 어떤 결과도 받아내지 못했다”라며 “국방부, 외교부에 있는 친미파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 발언하는 조영래 위원장     ©이상윤 통신원

 

겉으로만 그럴듯한 반환이 아니라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는 용산기지 반환이 되어야

 

같은 시각 용산미군기지 13번 게이트 앞에서도 월례행동이 동시에 열렸다. 13번 게이트 앞에 모인 참가자들은 용산미군기지 장교 숙소 개방지를 지나 6번 게이트까지 행진을 했다.

 

6번 게이트 앞에서 규탄발언에 나선 전태영 용산풍물패 미르마루 회원은 “행진하면서 거쳐 온 장교 숙소 개방지가 용산기지의 미래 같다”라며 “오염정화 하나 미국이 책임지지 않는데 겉보기만 그럴 듯해 보이는 게 안타깝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전태영 회원은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의 책임자는 미국이고, 미국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민밖에 없다. 우리가 더 자주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용산미군기지 장교숙소 개방지 앞     ©이상윤 통신원

 

▲ "용산기지 환경오염 책임자는 미국" 전태영 회원     ©이상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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