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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주한미군과 총독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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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기사입력 2020-12-23

“2018년~2020년 P-8A 해상초계기와 SM-3/6 함정 탑재 요격미사일, 해상작전 헬기가 한국군에 도입될 것이다.”

 

이것은 2018년 주한미군이 발간한 ‘2018 전략 다이제스트’에 실린 글입니다.

 

당시 한국 정부는 입찰공고조차 안 냈는데 주한미군이 구매를 기정사실화했다는 점에서 노골적인 무기구입 압박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2년이 흐른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정신 나간 점쟁이의 뜬금없는 소리였을까요?

 

놀랍게도 주한미군의 예언은 모두 현실이 됐습니다.

 

심지어 해상작전 헬기의 경우 유럽 업체가 유력했으나 막판에 미국 업체로 뒤바뀌는 ‘이변’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주한미군 “한국이 산다”던 그 무기, 한국군이 정말로 샀다」, 세계일보, 2020.12.19)

 

그야말로 족집게 점쟁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점쟁이 주한미군은 얼마나 신이 났는지 코로나 정국에 마스크도 쓰지 않고 춤판까지 벌였습니다.

 

방역에 힘쓰는 한국 국민들의 노력 따위는 관심이 없습니다.

 

예언의 땅, 약속의 땅 대한민국입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인보다 고양이를 더 끔찍이 사랑한다는 총독 해리스가 또 망발을 늘어놨습니다.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를 만난 자리에서 “대북 전단 금지법과 광주관련법(5.18 왜곡 처벌법)이 인권과 표현의 자유 침해 문제가 없겠냐”라고 물었다는 것입니다. (「[단독] 해리스, ‘대북전단금지’ ‘5.18처벌법’ 콕 집어 우려표명」, 중앙일보, 2020.12.21)

 

중앙일보가 ‘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따서 이 기사를 쓴 걸 보면 이건 총독 해리스가 일부러 언론에 흘린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려’를 표명했다기보다는 ‘협박’을 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대북 전단 금지법에 대해 미국 정치인들이 이런저런 허튼소리들을 해대는 것도 분통터지는 데 5.18 왜곡 처벌법과 관련해서 ‘인권’ 운운한 것은 충격적입니다.

 

총독 해리스는 5.18 광주 시민들의 인권보다 5.18을 왜곡하는 지만원, 전두환의 인권이 몹시 걱정이 됐던 모양입니다.

 

하긴 전두환의 뒤에서 광주학살을 묵인하고 조장한 미국이고 보면 그들이 광주시민들의 생명과 인권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 같습니다.

 

해리스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인권과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학살과 전쟁의 자유’를 달라는 것이었을 겁니다.

 

위 기사 말미에는 해리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김치 사진이 있습니다.

 

한국을 지극히 사랑하는 총독 이미지를 갖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 김치 사진을 보니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 해리스 주한미대사를 규탄하는며'김치 싸대기'를 하는 대학생     © 박한균 기자

 

몇 년 전 트럼프의 망언을 규탄하며 대학생들이 트럼프 사진에다가 김치 한 포기를 그대로 후려치던 모습입니다.

 

인터넷에 일명 ‘김치 싸대기’ 사진으로 유명했더랬는데 해리스도 그 김치 싸대기 맛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대학생들이 추운 날씨를 뚫고 평택으로 달려가 “마스크도 쓰지 않고 이 시국에 댄스파티 벌인 주한미군 규탄한다”라며 투쟁을 벌였습니다.

 

참으로 장한 일입니다.

 

자주는 투쟁 없이 결코 쟁취할 수 없습니다.

 

온 국민이 들고일어나 이 땅에서 주인 놀음을 하며 살판 치는 해리스 총독부와 주한미군을 몰아내야 하겠습니다.

 

여기는 우리의 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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