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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삶 24 - 내 몸에 대한 적극적인 사랑법 ‘풍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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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
기사입력 2021-01-14

자연치유의 기본은 식이조절, 둘째는 운동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라 이게 무슨 치유법인가 싶지만, 이 당연한 것을 못 해서 가지각색의 질환에 시달리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갈수록 풍요해지는 먹거리와 넘쳐나는 음식쓰레기 속에 환자도 더 흔해지는 세태를 보면 식량의 부족만큼이나 과잉 역시 재난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생명을 위태롭게 할 정도의 기아 상태가 아니라면 현대의 중증질환은 대부분 영양의 과잉에서 비롯됩니다. 그것도 일부분의 과잉이 문제인데 주로 당과 동물성 지방에서 기인합니다. 당과 동물성 지방은 과잉 상태가 되고 비타민과 섬유질, 미네랄은 절대 부족의 상태가 되니 몸의 자율신경이나 호르몬 계통은 비정상적인 상태가 됩니다. 

 

지구 생태계에서 미생물의 역할이 그렇듯 사람이라는 각각의 우주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역할이 지대한 것이 미네랄입니다. 

 

자기 몸에 이상이 있다고 여겨지는 순간 그 어떤 영양소보다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미세영양소들입니다. 기아 시대에는 고기를 먹어야 기운을 올릴 수 있다고 여겨졌고 타당했으나, 영양 과잉과 불균형 시대의 병에 고기를 처방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절제를 잃은 탓에 얻은 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극도의 절제가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식이에 이은 두 번째 대책인 운동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걷기와 풍욕입니다. 

 

걷기의 효능은 굳이 더 강조할 필요도 없을 테니 이 한 마디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라는 표어로 대신하고, 오늘은 이름부터도 운동이라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는 ‘풍욕’에 대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풍욕은 말 그대로 ‘바람목욕’입니다. 목욕은 그것이 온욕이든 냉욕이든 증기탕을 이용하든 운동이라기 보다는 매우 정적인 느낌이 들게 마련입니다. 풍욕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번갈아 자극하고 훈련한다는 의미에서 단지 목욕의 한 종류로만 여기기도, 그렇다고 교감신경을 깨우는 그 순간에 주목해 운동이라 부르기도 적당하지는 않습니다. 

 

풍욕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옷을 벗고 담요를 덮었다 벗었다 하면서 진행하는 바람 목욕입니다. 담요를 덮고 있는 순간은 온 맘과 몸의 움직임을 멈추고 매우 정적인 상태를 유지합니다. 몸과 맘을 이완시켜 수면의 상태에 가깝게 유지합니다. 이때는 자율신경 중 부교감신경이 압도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담요를 벗고 있는 순간은 그야말로 바람에 몸을 씻으며 몸을 움직입니다. 몸의 감각을 깨우고 피부와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교감신경이 다시 우위에 서는 순간입니다. 

 

이 풍욕을 한 번 하는데 시간이 총 30분 정도 걸립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총 12번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변화를 시도합니다. 말하자면 12번의 새벽을 맞는 것입니다. 은근히 소모되는 열량도 많아서 별다른 운동을 결합시키지 않고 앉아서 담요를 덮었다 벗었다 하는 것만으로도 풍욕 1회에 50m를 전력 질주한 만큼의 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치료를 도모하는 붕어운동, 모관운동, 합장합척운동 등을 결합시키면 효능은 더욱 커집니다. 

 

풍욕에 익숙해지고 바람목욕이 단순히 피부를 정화하는 정도가 아니라 호르몬을 정상화하는 훈련이라는 것까지를 느끼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고질적인 질환으로 망가진 몸을 추슬러 의미 있는 삶을 더 연장하기 위해 간고분투한 순간순간이 쌓이고 몸의 반응에 매우 예민하게 집중한 순간들이 누적되어야 비로소 감지되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풍욕의 가장 단순한 효능에만 관심을 기울여도 좋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풍욕의 가치는 그 어떤 고급 약재보다 월등하기 때문입니다. 

 

치유수련 동안 했던 것들 중에 몸의 정화에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속도감 있게 끌어낸 것이 단식 다음으로 풍욕입니다. 

 

후각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인 저로서는 알 길이 없으나 곁의 남편은 풍욕을 통해 내 몸의 나쁜 냄새가 빠져나가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피부를 통해 오염된 세포와 혈액을 정화시키고 기능이 약해진 내장기관을 돕는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매우 미미하고 더딘 작용으로 여겨졌으나 풍욕은 생각보다 크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줍니다.

 

풍욕에 적응되다 보면 풍욕을 한 날과 하지 않은 날의 상태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풍욕은 허약해진 폐와 심장을 거들어 산소의 흡수를 돕고, 간이 다하지 못하는 해독, 신장이 다 하지 못하는 요산 배출 등을 합니다. 

 

풍욕을 할 때 가장 난감한 것은 너무 빽빽한 도심의 빌라나 아파트에서 창을 열고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기가 몸을 맡기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된 곳에서는 오히려 창을 열고 하는 것이 건강에 해롭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거처의 공기를 맑게 유지하는 것은 치유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 환기를 여러 차례 진행하고, 공기정화를 위해 굳이 비싼 청정기가 아니라도 숯이나 화초 등을 두고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창을 열고 풍욕을 하기 어려운 경우, 미리 환기를 시키고 문을 닫은 뒤 실행해도 됩니다. 피톤치드가 넘치는 숲속에서 하는 것만은 못 하겠지만, 효과는 분명합니다.

 

집중 투병 기간엔 하루에 6~7회 진행을 했고, 최근에도 활동 시간 전후, 아침저녁으로 꼭 진행하려고 합니다. 

 

아토피나 천식 등으로 고생하는 아이들과 함께 해도 효과가 크니,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많은 가족께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첨부하는 영상이 제가 하는 풍욕운동과 가장 흡사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com/watch?v=K5U8K73Sl7o&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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