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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문 대통령의 숨길 수 없는 본능, 미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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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1-01-21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이 취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축하 글을 올렸다.

 

한 나라를 대표해 미국의 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일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런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가 끝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 것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그 어떤 축하의 말도 하지 않았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문 대통령이 같은 민족인 북보다 미국에 더 관심과 애정이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글에서 ‘한미동맹’을 확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누누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를 향한 미국의 길을 항상 신뢰하며, 굳건한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즉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한반도·동북아의 평화실현도 ‘한미동맹’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런 입장으로 남북대화와 동북아 문제를 접근하면 북과의 관계는 물론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커다란 마찰을 불러올 것이다. 

 

남북관계는 파탄 난 상황에서 더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이고, 중국과의 관계도 심각해질 것이다. 이미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미갈등에서 한국이 미국 편을 들 것을 요구해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벌써부터 중국에 대한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점을 문 대통령이 모르지 않을 텐데도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을 보면 미국에 대한 사랑이 정말로 지극한 것 같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글 말미에 “바이든 정부의 출발에 한국도 동행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적었다. ‘같이 갑시다’는 주한미군의 슬로건이자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말이다. 이 말의 의미는 한미동맹은 영원할 것이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의 글은 ‘한미동맹’에 대한 찬양이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문 대통령은 보건, 안보, 경제, 기후변화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의 정책에 발맞추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공조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정책을 그대로 한국이 따르겠다는 것과 같다. 

 

‘공조’는 같은 목적을 위해 서로 돕는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서로 돕는 관계라면 평등한 관계이거나 힘의 균형이 맞을 때 가능한 관계이다. 지금까지 한미관계는 한국의 이익이 대부분 침해당하거나 미국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어진 속에서 결정되었다. 한미관계는 평등한 관계로 볼 수 없다.    

 

문 대통령의 글은 시종일관 한미동맹, 미국 사랑의 내용이 가득 찬 글로 미국에 대한 사랑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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